반갑습니다!!!

박태환선수의 금메달 수상을 보면서...

Posted by 호핀
2008. 8. 11. 09:28 Etc/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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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에서 박태환 선수의 400m 결승전을 보았다. 스포츠는 보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하지만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보는것은 언제나 감격스럽다.

살면서 누구나 시합/평가를 받을때가 있다. 학력고사라든시, 수능이라든지, 입사시험/면접, 승진시험이라든지...
몇년, 몇달을 준비하고도 평가를 받기 전에는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고 괴롭기 그지없다.

그런 모든것을 이겨내고 멋지게 챔피온이 된 박태환 선수 정말 장합니다....

그건그렇고, 경기를 보면서 나는 바보스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를 테면 박태환선수와 나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생각, '박태환'이라는 이름은 재수시절 친구의 이름이었다든지... 와이프가 반할정도로 잘 생겼다든지...금메달을 따면 앞으로 인생이 얼마나 바뀔까라든지, 금메달의 개인적인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든지...

무엇보다 중학교 시절 수영학원에 다닐때 같이 다니던 여자아이에게만 관심을 두다 수영은 얼마 배우지도
못했던 한심한 내 과거가 떠올랐다. 그 때 열심히 수영을 배우고 계속 했다면 금메달은 당연히 못땄을지라도
지금처럼 배불뚝이 아저씨가 되어 있진 않을텐데...

박태환 선수는 4년전 올림픽에서 출발신호가 떨어지기도 전에 출발해서 실격을 당한적이 있었다. 중학생이었다는데 얼마나 창피하고 괴로웠을까?
 
누구나 살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길고 그것을 만회할 기회는 계속 찾아올수도 있는것... 뒤를 돌아보면서 한탄만 한다면 다시는 그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것이다.

바로 그것을 박태환 선수가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도 희망을 아마도 지구촌 많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