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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티 보이스 (The Moonlight Of Seoul, Beastie Boys, 2008) - 호스트의 세계를 보라

Posted by 호핀
2008. 12. 3. 17:30 문화/영화
“ 줄거리는 적지 않습니다. 영화 감상만 적습니다. 줄거리는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비스티 보이즈
감독 윤종빈 (2007 / 한국)
출연 윤계상, 하정우, 윤진서,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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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에 대한 호의적인 평이 많아 이 영화는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영화를 보고나니 윤종빈 감독은 일정수준을 갖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창동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 같은 대열에 놓기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신인감독 중에서는 나홍진 감독 바로 밑 정도의 수준이라고나 할까?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홍진 감독과는 스타일이 다르니 비교가 불가하다.

영화는 아주 현실적이다. 호스트들의 세계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감독의 애증은 드러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감동이나 여운을 주기가 상당히 어렵고, '비스티보이즈' 역시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군더더기가 없이 매끈하고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의외로 윤계상은 몰락한 강남 청년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었고, 감정의 기복도 비교적 잘 연기하였다.

무엇보다 하정우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 양아치스럽고 이기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실제 자신인양 연기했다. 하정우 연기의 훌륭한 점은 '오버하지 않는다'이다. 덧붙여 행동이라든지 눈짓이라든지 어투라든지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하정우가 연기한 주인공은 남을 등쳐먹고 사는 인간쓰레기지만 하정우의 연기는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하정우의 신들린 연기만으로도 이 영화를 꼭 봐야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p.s 대학교때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귀동냥했던 기억을 살려보면 영화와 현실의 호스트의 삶은
90%이상 일치한다. 영화처럼 호스트의 꿈은 돈 많은 여자를 만나 공사쳐서(?) 일확천금하는 것이다.  또 일본어만 된다면 일본에 가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호스트뿐만 아니라 유흥업소쪽에서 일하는 많은 남자들이 여자를 등쳐먹고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극히 일부분이겠지요.)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사실적이고 진지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하정우의 신들린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
- 호스트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우울한 결말은 싫은 사람
- 야한 것을 기대하는 사람
-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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