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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는 내운명]을 비판한다.

Posted by 호핀
2008. 12. 12. 11:03 문화/TV,연예
저는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KBS, SBS의 드라마를 정말 싫어합니다. 유치한 내용, 미숙한 연기자, 재벌과 가난한 사람의 말도 안되는 연애, 단선적인 이야기 전개, 과잉된 배경음악등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싫어하면서도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유부남들처럼 와이프의 강권에 의해서 보게됩니다. (곁에 있어주기를 원하는데, 곁에 있으려면 드라마를 볼수 밖에 없습니다.)

평일에 저녁을 먹다보면 KBS에서 하는 너는 내운명을 볼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정말 화까지 나더군요. 이렇게 엉터리 드라마가 요즘에도 있다니 하는 심정으로 기획의도를 살펴보았습니다.


기획의도
1. 편견과 상처를 극복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
2. 벼랑 끝에서도 꽃피우는 희망의 메세지
3. 장기기증, 나누면 두 배가 되는 행복


나야 너는 내운명. 그만 좀 욕하라구~~~

아하 그렇군요. 이렇게 거창한 기획의도가 있었군요. 하지만 저는 너는 내운명은 주요 등장인물 3명의 어색한 연기,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간 가난하고 불우한 며느리의 불행, 갈등만 보이더군요. 물론 나중에는 모두 한번에 해결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만 말이죠. 뭐 드라마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치죠. 주요등장인물인 박재정(강호세), 윤아(장새벽), 공현주(김수빈)의 한결같은 미숙한 연기는 정말 심합니다.

윤아

박재정

공현주


특히, 박재정은 무슨 생각으로 연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화난 표정, 심각한 표정 두가지로 모든 연기를 소화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본인은 나름대로 노력을 하겠지만 연기자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자라면 기본적으로 발성, 표정연기는 되야 하지 않을까요? 발음이 부정확한 것은 그렇다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표정연기를 보는 것은 괴롭습니다. 제발 연기를 그만두고 본업인 모델을 하시면 안될까요?

어제는 장새벽의 친어머니가 장새벽이 시댁에서 쫓겨난 것을 알고 시아버지 회사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더군요. 그 회사의 관련 담당자는 무급휴직을 통보 받습니다. 아마도 팀장이 공현주인듯한데 팀원들이 다 있는 곳에서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무급휴직이라고 집에서 쉬라고... 직장인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런 상황은 정말 괴로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없지요. 아무 생각없이 드라마를 쓰는 작가도 문제지만 그런 상황을 연기하는 공현주의 천진난만한 표정도 저를 짜증나게 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공감을 얻고 싶습니다. 한국영화 수준은 최근 몇년사이에 세계적인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드라마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네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미드를 보면 다양한 소재, 치밀한 이야기 전개, 적절한 연기등 영화와 비슷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저 같은 유부남도 마음편히 볼 수 있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는 정말 와이프한테 부탁해야겠네요. 저녁드라마 좀 그만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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