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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페어 (2008) Spare

Posted by 호핀
2009. 1. 3. 23:20 문화/영화
스페어 (2008) Spare


스페어
감독 이성한 (2008 / 한국)
출연 정우, 임준일, 코가 미츠키, 양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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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각주:1]는 보기전에 많은 기대를 한 영화입니다. 몇가지 점에서 저의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죠. 이성한이라는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일본배우가 등장한다는 점, 순수액션영화를 지향한다는 점등입니다.  또 유명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를 끌더군요. 과연 유명배우의 인기세에 기대지 않고 흥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이유에서죠.

임준일이 명수로부터 도망치는 장면.


영화는 사채업자 명수(김수현)에게 쫓기는 광태(임준일)이 프리러닝[각주:2]을 방불케 하는 도망장면에서 시작합니다. 프리러닝은 야마카시라는 프랑스영화로 유명해진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입니다. 아뭏든 난간을 뛰어넘고, 건물을 뛰어내리며 광태가 도망치는 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명수일당에게 붙잡히게 된 광태는 기간내에 빚을 갚기로 하고 신체포기각서까지 쓰게됩니다. 궁지에 몰린 광태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장기밀매업자 길도(정우)에게 장기를 팔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야쿠자 보스가 습격을 당해 사경을 헤매게 되고 야쿠자의 2인자인 사토(코가 미츠키)는 보스가 이식받을 간을 구하기 위해 한국으로 옵니다. 길도는 사토에게 광태의 간을 팔기로 하고 돈을 받습니다. 광태는 명수의 빚을 갚아주기로 한 길도의 약속을 믿지만 도박 중독자로 이미 명수에게 빚을 지고 있던 길도는 자신의 빚과 도박으로 광태의 돈을 모두 날립니다. 광태는 사토를 설득하여 길도를 붙잡으러 나서고, 명수의 도박장에 있던 길도를 찾아냅니다. 광태와 사토는 명수 일당과 한판 승부를 벌이다 겨우 도망칩니다. 명수는 광태의 장기를 자신이 팔려고 마음먹고 광태를 찾아 부하들을 공항에 보냅니다.  길도는 밀항하려 부산항으로 향하고 역시 일본으로 밀항하려한 광태와 사토를 만납니다. 결국 광태, 사토, 길도는 일본으로 무사히 밀항하고, 간을 이식하여 보스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보스의 건강회복 축하파티 장면의 사토, 광태, 길도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납니다. (약간의 복선이 있습니다. 2편이 나올수도 있을것 같내요.)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지하 주차장 결투씬. 임준일의 카포에라가 작렬한다.


별주부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 영화는 구성, 복선, 반전등이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반면에 성룡을 방불케하는 주인공 임준일의 액션과 신명나는 국악을 이용한 영화음악, 마당극 형식을 차용한 영화 밖의 화자등 재미있게 즐길만한 장점도 많습니다.   특히, 액션과 풍물의 조화는 의외로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생소한 마당극형식도 그리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게 느껴졌구요. 또한 류승완 감독외에 정통 액션감독이 사라진 한국영화에 또 한명의 신인감독이 등장했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성한 감독은 한겨레 영화학교를 졸업한 뒤 7년이나 걸려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하네요. 신인감독의 입장에서 조폭코미디가 아닌 정통액션영화를 그것도 일본배우를 데리고 완성했다는 것은 감독의 미래에 기대를 갖게 하는 점입니다. 다음 작품이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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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성룡스타일의 홍콩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실험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B급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 황당한 이야기 전개를 싫어하는 사람
- 여자 등장인물이 없는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1. 스페어는 주인공 임준일이 일본 야쿠자 보스의 스페어가 된다는 점에서 나온 제목입니다. 마치 스페어 타이어처럼 임준일의 간이 스페어가 된다는 거죠. 별주부전에서 나온 모티브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2. 프리러닝.도심에서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1990년대 말 프랑스의 가난한 뒷골목 젊은이들이 장비 없이 건물을 타고 놀던 것이 시초이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극한의 익스트림게임(스포츠)으로, 도심의 빌딩을 맨몸으로 기어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고공으로 점프해 건너뛰는가 하면, 배관이나 로프를 타고 담을 뛰어넘기도 한다.게임은 보통 3명 이상이 모여 300m 정도 되는 둥근 선을 긋고, 그 안에서 정해진 목표대로 각각의 동작을 선보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고공점프의 높이, 동작의 속도는 물론, 동작 하나하나의 예술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기계체조, 암벽등반, 낙법 등 여러 가지 기술을 두루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한국에도 2003년 말 도입되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도 잇따라 개설되어 회원수가 3,000명이 넘는 프리러닝 동호회도 있다. 현재 프랑스에 존재하는 가장 뛰어난 프리런너들의 집합체이며 많은 프리러닝 클럽 중 하나인 야마카시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