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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Posted by 호핀
2009. 1. 24. 22:57 문화/연예,시사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 '신체보전개성장애(BIID)'

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계속 읽어보시면 알아요.


공포영화 제목인가요?

공포영화 제목이 아니라 세상에 실제 존재하는 질병입니다.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미드 '닙톡'은 매회 각양각색의 환자들이 성형외과를 찾아오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명의 성형외과 의사의 사랑과 인생을 다루는 드라마인만큼 수술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성과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여과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때로는 눈살이 찌뿌려질만큼 잔인한 이야기도 나오지요.

다리가 없는것이 아니라 일부러 접고 다니는 겁니다.



미드 '닙턱'의 신체보전개성장애 (BIID)관련 에피소드

어느날 주인공 중 하나인 크리스챤에게 한 환자가 상담을 합니다. 성공한 건축설계사인 그는 5~6세 무렵부터 오른쪽 다리가 자신의 것이 아닌듯한 느낌을 받아왔다는 겁니다.  그 이후 계속 다리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집착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절단하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거죠. 그는 크리스챤에게 막대한 보수를 제시하며 멀쩡한 다리를 절단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서 절단한다는 계획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랍니다.


크리스챤은 이상이 없는 신체를 훼손하는 비윤리적인 수술을 거부하고 그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합니다.  그러나 '신체보전개성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이미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쏘고 크리스챤은 어쩔수 없이 그의 다리를 절단해주게 됩니다.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체의 일부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는 그런 질병이 있다니...얼마나 슬프고 괴로운 일일까요? 믿기지 않아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사람들은 신체보전개성장애 (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BIID)란 특이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BIID란 손과 발 등 신체의 특정 부위를 자신의 신체 일부라고 여기지 않아 절단하는 정신장애를 일컫는 용어로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의 정신과 의사인 마이클 퍼스트 박사가 처음 사용했다.
정말로 그런 질병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와 유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더군요.  칼(Karl)이라는 남자는 다리를 절단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차에 싣고 공원으로 가서 6시간동안 다리를 드라이아이스에 담가둔 후 다리가 완전히 얼자 자동차를 몰고 병원 응급실로 갔답니다. 결국 두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해다는군요.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이아이스의 양과 시간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했답니다.

또, 영국의 로버트 스미스라는 의사가 1990년대 말 자신의 환자의 멀쩡한 두다리를 절단한 사건도 있었답니다.  드라이아이스만이 아니라 술을 마시고 기차선로에 누워 다리를 절단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신체보전개성장애는 대부분 어릴적부터 절단의 유혹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신체와 마음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고 절단하고 싶은 욕망에 괴로워 한다는군요.  그렇다고 이들이 정상인과 다른 행동과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랍니다. 이들을 만나보면 전혀 이상한 점을 찾을수 없다는군요.

치료가 어렵기는 하지만, 정신과 치료와 주변사람들과의 대화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한다니 혹시 주변에 이런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이 있다면 꼭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좋겠네요. 특히 어렸을때부터 시작된다니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