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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뮤턴트 다크 에이지 (The Mutant Chronicles, 2008)

Posted by 호핀
2008. 12. 31. 08:33 문화/영화
뮤턴트 다크 에이지 (The Mutant Chronicles, 2008)

뮤턴트 : 다크 에이지
감독 사이먼 헌터 (2008 / 미국)
출연 토마스 제인, 론 펄먼, 존 말코비치, 안나 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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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턴트 다크 에이지 (The Mutant Chronicles, 2008)

뮤턴트 다크에이지는 '300', 씬시티'등 그래픽 노블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만화를 보는 듯한 비쥬얼한 화면이 전편을 지배합니다. 한편으로는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비행기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가 떠오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산업혁명시대를 모델로 하는 장르를 '스팀펑크[각주:1]'라고 합니다.  '와일드와일드웨스트'란 영화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스팀보이'라는 애니도 있죠.

한마디로 말하면 스팀펑크와 2차세계대전의 분위기에 그래픽노블 영화의 비쥬얼을 혼합한 영화입니다. 장르로 말하자면 SF영화이구요. 줄거리는 원탁의 기사를 차용한 듯합니다. 봉인된 돌연변이들이 우연히 봉인이 풀리자 세상에 나오고 세상의 종말이 다가옵니다. 이를 막기위해 고대로부터 이어온 종교집단이 나서고 전사를 모집하여 뮤턴트들과 싸운다는 내용입니다. 요약하니 크게 무리가 없는 이야기 전개인것 같은데 실제 영화를 보시면 한숨이 나올정도로 개연성 없는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토마스제인(영화 미스트의 주인공), 론펄먼(헬보이 주인공), 심지어는 존 말코비치까지 나오고 스케일도 상당한데 왜 이 모양이냐는 거죠. 그렇다고 각본가가 엉터리냐 하면 SF호러물의 명작 '이벤트호라이즌'을 썼던 각본가니 그것도 아닌것 같네요. 아마도 제작과정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감독이 원하는데로 작품이 나오지 않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초반의 전쟁씬은 정말 멋집니다. 초반 전쟁씬 하나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감독 사이몬 헌터는 99년에 라이트하우스라는 영화를 감독,각본으로 만들었더군요. 아마도 영국감독인듯합니다. 전작인 라이트하우스를 봐야 감독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을 듯하네요.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만화같은 비쥬얼 위주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밀리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스팀펑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이야기 구성을 중요시 하는 사람
- SF영화등 황당무계한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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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Steampunk2. SF, 더 좁게는 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 중 하나.20세기 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는 기술 대신, 증기기관과 같은 과거 기술이 크게 발달한 가상의 과거, 또는 그런 과거에서 발전한 가상의 현재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가상현실, 사이보그와 같은 전자 · 정보 기술의 영향으로 변모되는 미래를 묘사한 '사이버펑크(cyberpunk)'과 증기기관의 '증기(steam)' 합성어. [본문으로]

미쓰 홍당무 (2008) - 당혹스럽지만 즐거운 영화

Posted by 호핀
2008. 12. 15. 14:26 문화/영화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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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는 적지 않습니다. 감상만 적습니다. 줄거리는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미쓰 홍당무당혹스러운 영화입니다.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파격적인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주인공이 불우한 환경에 불운이 겹쳐 우울한 인생이라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솔직하다는 것 바로 그것이 이유인듯합니다.

주인공은 안면홍조증이라는 여자에게는 치명적인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왕따를 당하는 것은 신체상의 이유로 시작했지만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인한 것입니다.  주인공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그 뿐만아니라 모든 것을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대로 느낍니다. 또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맞써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단적인 예가 바로 이것입니다. 주인공은 한때 스승이였고 지금은 직장동료인 서선생을 짝사랑합니다. 그러다 서선생의 부인에게 들키고 서선생의 부인은 왜 서선생을 사랑하며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대답하지 못합니다. 서선생을 사랑한다는 감정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감정으로 인하여 파생될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을 치료했던 피부과 의사에게 주인공과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인 서선생의 딸이 '대쉬'하면서 끝납니다. 이 엔딩도 저를 상당히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건전하고 일반적인 사랑을 배운다라는 엔딩이 아닌 또다른 "삽질"의 세계로 주인공이 들어선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의도하는 것일까요?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는 평도 있는것 같았는데 저는 한번도 웃지 못했습니다. 다만, 공효진의 연기는 정말로 뛰어나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못생긴 얼굴과 몸매가 분명히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화에서의 공효진은 정말로 추해보였습니다. 또 이 영화의 특성상 억지스러운 상황이 많았는데 공효진의 뛰어난 연기가 그런 상황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당혹스럽지만 공효진의 훌륭한 연기는 즐겁습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신다면 반드시 보시기를 권합니다.

참고 리뷰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한국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
- 약자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공효진의 뛰어난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기승전결에 따른 편안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로맨틱 코메디를 기대하는 사람
- 적나라하고 솔직한 대사가 불편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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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Wanted, 2008) - 화려한 액션의 극치

Posted by 호핀
2008. 12. 4. 15:21 문화/영화


원티드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2008 / 미국)
출연 안젤리나 졸리, 제임스 맥어보이, 모건 프리먼, 테렌스 스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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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진 못했지만 '나이트워치', '데이워치'를 통하여 러시아 블록버스터의 힘을 보여주었던 티무르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다. 이 영화에 있어서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화려한 액션의 극한을 보여주는 영상을 즐기면 된다. 줄거리나 세부적인 내용은 허술한 부분이 많다. 사소한 장면이지만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총으로 파리의 날개를 맞춘다. 모건 프리드먼이 주인공이 맞춘 파리 3마리의 몸과 날개를 주인공에게 보여주며 타고난 능력에 대해 말해준다. 쓰레기통 위에서 날아다니는 파리의 날개를 맞췄다면 파리와 파리의 날개가 쓰레기통에 빠졌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그 짧은 시간내에 작은 파리의 몸체와 날개 3쌍을 주워서 주인공에게 보여줄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찮은 예이지만 이런 허술함이 영화 도처에 깔려있으니 그냥 영상만 즐긴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직조물의 직조형태(그것도 이진법이라니!)로 암살되야하는 사람을 계시한다라는 설정이 너무 엉뚱하고 허술해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액션 영상만은 기존의 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모든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도입부에서 암살자가 고층빌딩의 대형 유리창을 깨고 건너편 빌딩으로 도약하는 장면이라든지, 마지막 부분에서 좁은 협곡에서 열차가 추락하는 장면등은 예전에 볼수 없었던 장면들이다. 그 밖에 자동차 추격씬, 휘어지는 총알등 볼만한 장면들이 많다.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액션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함을 좋아하는 사람
- 특이한 영상미를 즐기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고어틱한 잔인한 장면을 싫어하는 사람
- 허술한 이야기 전개를 싫어하는 사람
- 모건 프리드먼을 좋아해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기 싫은 사람



▷ 관련 리뷰들
http://ultimatepower.tistory.com/347
http://limptank.egloos.com/1777049
http://djuna.cine21.com/movies/wanted.html
http://haanblog.com/242
http://subright.tistory.com/tag/%EC%9B%90%ED%8B%B0%EB%93%9C

참고 : 데이워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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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티 보이스 (The Moonlight Of Seoul, Beastie Boys, 2008) - 호스트의 세계를 보라

Posted by 호핀
2008. 12. 3. 17:30 문화/영화
“ 줄거리는 적지 않습니다. 영화 감상만 적습니다. 줄거리는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비스티 보이즈
감독 윤종빈 (2007 / 한국)
출연 윤계상, 하정우, 윤진서,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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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에 대한 호의적인 평이 많아 이 영화는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영화를 보고나니 윤종빈 감독은 일정수준을 갖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창동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 같은 대열에 놓기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신인감독 중에서는 나홍진 감독 바로 밑 정도의 수준이라고나 할까?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홍진 감독과는 스타일이 다르니 비교가 불가하다.

영화는 아주 현실적이다. 호스트들의 세계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감독의 애증은 드러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감동이나 여운을 주기가 상당히 어렵고, '비스티보이즈' 역시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군더더기가 없이 매끈하고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의외로 윤계상은 몰락한 강남 청년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었고, 감정의 기복도 비교적 잘 연기하였다.

무엇보다 하정우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 양아치스럽고 이기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실제 자신인양 연기했다. 하정우 연기의 훌륭한 점은 '오버하지 않는다'이다. 덧붙여 행동이라든지 눈짓이라든지 어투라든지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하정우가 연기한 주인공은 남을 등쳐먹고 사는 인간쓰레기지만 하정우의 연기는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하정우의 신들린 연기만으로도 이 영화를 꼭 봐야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p.s 대학교때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귀동냥했던 기억을 살려보면 영화와 현실의 호스트의 삶은
90%이상 일치한다. 영화처럼 호스트의 꿈은 돈 많은 여자를 만나 공사쳐서(?) 일확천금하는 것이다.  또 일본어만 된다면 일본에 가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호스트뿐만 아니라 유흥업소쪽에서 일하는 많은 남자들이 여자를 등쳐먹고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극히 일부분이겠지요.)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사실적이고 진지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하정우의 신들린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
- 호스트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우울한 결말은 싫은 사람
- 야한 것을 기대하는 사람
-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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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리뷰들
http://www.asiae.co.kr/uhtml/read.php?idxno=2008042914504737878
http://extmovie.com/5079
http://ultizero.egloos.com/317366
http://extmovie.com/5123
http://bbs.movie.daum.net/gaia/do/movie/detail/read?articleId=163368&bbsId=review1&searchKey=meta&searchValue=1:43709

인새니테리움 (Insanitarium, 2008) - 어설픈 좀비영화

Posted by 호핀
2008. 11. 24. 20:30 문화/영화
“ 줄거리는 적지 않습니다. 감상만 적습니다. 줄거리는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인새니테리움
감독 제프 버흘러 (2008 / 미국)
출연 제시 메트카프, 키엘 산체즈, 올리비아 문, 몰리 브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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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올해 개봉한 미드나잇미트트레인의 각본을 쓴 사람이다. 물론 이 영화도 감독과 각본을 겸한것 같다. 각본을 겸하는 감독은 어느정도의 실력이 보장되어있지 않은가 하는것이 평소의 내 생각인데 이 영화는 각본뿐만 아니라 감독의 역량도 의심스럽다. 좀비물에다 정신병원 괴담을 섞은 공포영화인데 둘다 가공하기에 따라서 아주 흥미로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게 만들었다.
한니발을 닮은 사이코 킬러도 등장하고, 색정광 정신병자도 등장하고, 미친 의사, 간호사, 보조의사, 의심스러운 약물등 여러영화에서 차용한 캐릭터 및 소재가 즐비하지만 상투적이고, 흥미롭지 못하다.

특히, 주인공이 폐쇄적인 정신병원 병동을 도망치면서 앨리베이터의 보안장치를 건드리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보안장치를 자유롭게 건드리는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자꾸 신경이 거슬렸다. 도대체 개연성이 없다. 주인공이 일류 첩보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이 전체 영화를 망칠수도 있다. 영화자체의 완성도도 떨어지지만 이런 개연성부족이 영화에 몰입하는 데 상당히 방해가 되었다.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킬링타임용 B급 비디오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
- 호러, 공포영화는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
- 좀비물은 무엇이든 보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어느정도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사람
- 논리적인 사람
- 고어물을 싫어하는 사람




스턱(Stuck, 2007) - 나는 절대 처하고 싶지 않은 상황...

Posted by 호핀
2008. 11. 5. 20:46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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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턱
감독 스튜어트 고든 (2007 / 캐나다, 영국, 미국)
출연 미나 수바리, 스티븐 레아, 러셀 혼스비, 웨인 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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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고든'좀비오(H.P. Lovecraft's Re-Animator)', '지옥인간(From Beyond )'등의 호러 명작을 감독한 인물이다. 지금은 거물이 된 샘레이미, 피터잭슨 감독등과 함께 한때 호러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감독이기도 하다.

한동안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영화를 발표하다가 오랜만에 문제작을 발표하였다. 사실 이 영화는 호러영화는 아니다. 몇몇 잔인한 장면이 보이기는 하지만 장르로 보자면 스릴러나 드라마에 더 가깝다. 영화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히 뛰어나서 화면, 연기, 극본 모두 잘 조화된 느낌이다.

영화는 승진을 앞두고 있는 간호조무사방값을 못내 쫓겨난 실직자의 이야기를 대비하면서 시작된다. 승진을 앞두고 더 많은 성과를 바라는 상사의 눈치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술한잔 마시며 풀려고 하는 조무사의 이야기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것이다. 또한 회사에서 퇴직당하고 여차여차한 상황을 거쳐 오갈데가 없는 처지가 되는 것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어떻게 보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무리없이 풀어내는 솜씨는 오랜 공력을 가진 감독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영화에서 감동이나 교훈을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데서 느껴지는 쾌감을 느낄수는 있을 것이다.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팬
- 가벼운 영화보다는 약간의 무게가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스트어트 고든의 예전 호러영화 스타일을 기대하는 사람
- 비위가 약한 사람
- 가벼운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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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Hitman, 2007)

Posted by 호핀
2008. 9. 1. 21:00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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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감독 자비에르 젠스 (2007 / 프랑스, 미국)
출연 티모시 올리펀트, 더그레이 스콧, 올가 쿠릴렌코, 로버트 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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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히트를 기록한 게임 히트맨을 해보지 않아 원작인 pc게임과의 비교는 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  다만, 게임의 등장인물보다 영화의 티모시 올리펀트가 카리스마에 있어서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티모시 올리펀트는 미드 '데드우드'에서 주인공 역할을 했었다.  정의감에 넘치는 고지식한 보안관으로 나오는 데, 인상으로보면 이영화의 고독한 킬러보다는 데드우드의 주인공 역할이 더 잘어울린다. 최근 본시리즈의 맷데이먼처럼 이런종류의 영화에선 바른생활 사나이의 인상이 득세인 것 같다. 심지어는 007시리즈조차 기존의 바람둥이 이미지를 탈피하고 스트레이트한 이미지의 007로 변신하여 성공하고 있으니...

영화자체로만 보면 오락영화로선 그럭저럭 볼만하다고 평가한다.  폭력성, 노출도 있어 성인들이 즐길만한 영화이다.  스토리상의 허점은 물론 많이 있고 액션도 최근영화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고 긴박감은 본시리즈에 비하면 상대가 안되지만 모든 영화가 본시리즈가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정도 영화도 즐길만한 것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것은 여주인공 올가다...^^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본시리즈, 최근의 007 카지노 로얄을 좋아하시는 분
- 모델출신의 배우를 좋아하시는 분
- 게임 히트맨을 좋아하셨던 분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허점많은 영화를 싫어하는 분
- 유머없는 영화를 싫어하는 분
- 폭력, 섹스가 나오는 영화를 싫어하시거나 항상 자녀와 영화를 같이 보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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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게임 (Poor Boy's Game 2007)

Posted by 호핀
2008. 8. 29. 23:13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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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게임
감독 클레망 비고 (2007 / 캐나다)
출연 대니 글로버, 로지프 서덜랜드, 플렉스 알렉산더, 그렉 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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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갈등. 인종주의
금은 시대착오적인 소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하여 만족할 수 있는것은 '인간에 대한 진정성'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흑백갈등이 중요내용이 아니라 주변환경과 관계없이 자신의 소신을 믿고 싸워나가는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본다면 이 영화도 볼만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감독의 메세지는 분명하다. '인종주의를 극복하자' 라는.  그렇다면 이 영화는 잘못만들어진 영화이다. 갈등의 두축인 로지프 서덜랜드와 대니글로버의 화해의 과정이 억지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인물들도 전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나서 당연히 백인이겠지라고 생각했던 감독이 흑인이라서 놀랐다.  흑인이 감독이 되기는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스파이크리나 존 싱글턴처럼 백인감독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전혀 치열하지 않다. 그냥 얌전하고 안전한 영화이다.

죽고사는것. 주변의 시선은 결국 상관없다.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내 자신의 생각이다. (그냥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참된 메세지^^)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대니글로버의 최근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
- 복싱영화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
- 영화는 사회적 메세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웰메이드 영화만 보는 사람
- 꼼꼼히 영화를 분석하는 사람
- 시간때우기용 재미있는 오락영화를 찾는 사람.

관련글 : 2008/08/22 - [문화 section/영화] - '청춘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 겟썸 Never Back Down, 2008


흑백도(黑白道: On The Edge, 2006) - 고달픈 직장인의 비애

Posted by 호핀
2008. 8. 27. 18:46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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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도 감독 : 구예도 (2006,홍콩)
출연 : 장가휘,황추생,오진우,이채화,증국상,하수의


흑백도는 여러장르를 드나들며 특이한 창작생활을 하고 있는 구예도(허먼여우) 감독의 작품이다. 최근의 '탈수','탈권' 과 같은 액션영화에서 '중국식 흑마술', '인육만두'와 같은 공포영화들, 기타 잡다한
B급 코미디, 오락영화를 감독했다.   따라서 당연히 작품의 편차가 크다.

보통은 감독의 이름을 보고 영화를 보게 되면 일정수준은 보장받는데 구예도는 그렇지 않다.  완전히 시간낭비인 엉터리 작품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작에다 다양한 장르, 편차가 심한 작품들등의 특성을 보면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감독과 유사하다. (물론 미이케가 한수위다.)

이 영화는 무간도시리즈와 같이 위장경찰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이다.  4년간의 위장잠입이 끝나고 경찰에
복귀하고 나서의 갈등, 비참한 결말의 이야기가 다소 우울하게 펼쳐진다. 최근의 홍콩영화들에 비해서도 내용은 심각하기 그지 없고, 무겁기 그지없다.  

화를 보면서 직장인은 역시 고달프군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치 않은 부서에 발령되고 애써 성과를 내도 언제 다른 부서로 발령날지 모른다. 그 부서에 잘 적응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여태까지의
성과는 아무 소용이 없다. 도태되거나 퇴출되는 수 밖에 없다.  인사과/팀에서 직원 개개인의 적성 및
경력을 잘 살펴 경력개발을 해 준다면 좋겠지만 현실에선 어림없다. 인사과/팀도 그만한 인력과 시간등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조직생활을 하는 개인의 몫.  그런면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 장가휘는 실패
한 셈이다.  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종류의 위장경찰관련 영화를 보면 항상 착잡하다. 나도 힘없는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무간도시리즈, 흑사회시리즈등 최근의 심각한 홍콩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장가휘를 좋아한다면 추천.
직장인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
그  외에 화끈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비추천. 심각하거나 우울한 것, 언해피엔딩을
싫어한다면 비추천


'청춘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 겟썸 Never Back Down, 2008

Posted by 호핀
2008. 8. 22. 18:01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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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썸
감독 : 제프 왈드로 (2008,미국)
출연 : 숀 패리스,엠버 허드

재미있게 본 영화다. 잘생긴 남 주인공과 늘씬한 여 주인공이 등장하니
눈이 즐겁고,  이종격투기의 액션도 볼만하다.
무엇보다 간만에 청춘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라 더 반가웠다.
청춘영화의 공식이 무언가 하면 (그냥 내가 생각하는 공식이지만)
다음과 같다.
청춘영화의 공식

1. 건강하게 생긴 남주인공
 
   - 굳이 꽃미남일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건강해 보여야 하고 호감형이면 된다.
     영화를 망치지 않기 위해 일정 수준의 연기력은 필요하다.
      (그래서 나중에 스타가 되는 경우가 많다)
   -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불우해야 한다. 편부나 편모슬하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공부, 싸움등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
   - 주인공을 괴롭히는 과거가 있으나 해결가능한 과거여야 한다. 지저분한 과거는
     안되고 쿨한 과거야 한다. 부모나 형제의 사망과 관련된 에피소드면 족하다.

2. 늘씬한 여주인공
    - 대사가 많지 않으니 연기력은 필요없다. 몸매는 반드시 늘씬해야하고 금발이면
      금상첨화.  똑똑해보이면 안된다.
    -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이미 남자친구가 있으며 그는 주인공과 대적하는 악당이다.

3. 고뇌에 찬 스승
   - 잘 생기고 젊은 백인은 안된다. 노인이 가장 좋으며 아니면 흑인 또는 유색인종이야
     한다.
   - 반드시 과거가 있어야 하며 그 과거로 인하여 사회와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산다.
     그 과거는 남주인공이 도와줄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

4. 남주인공과 대적하는 악당
   - 말이 악당이지 혐오감을 주게 생기면 안된다. 남주인공보다 살짝 떨어지는 정도면
     좋다. 집은 되도록 잘 살아야 하고 성격을 제외하고 부족한 점이 거의 없어야 한다.
   - 영화 말미에 남주인공과 화해해도 쿨하게 보일 정도야 한다.
   - 악당대신 엄청난 고난이 등장하는 등 상황에 따라선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도면 거의 이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과 다름없다. 이런 공식의 청춘영화 중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연 '탑건'이다. 그외에 '맨오브오너', '굿윌헌팅'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쓰레기라는 평이 많지만 이렇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괜찮은 영화이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분, 선남선녀를 좋아하는 분, 무엇보다 청춘영화의 공식을 사랑하는 분은
이 영화를 보시라.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아무래도 스타가 될 듯한데 기존 스타와 이미지가 비슷한 부분도 있어
보너스로 첨부한다. (비슷하지 않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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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패리스(남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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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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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허드(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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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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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지갠뎃(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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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


'LA 컨피덴셜? 느와르?' 스트리트킹 - Street Kings, 2008

Posted by 호핀
2008. 8. 21. 21:01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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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킹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2008,미국)
출연 : 키아누 리브스,포레스트 휘테커

독인 데이비드 에이어는 원래 각본가로 유명했던것 같다.
'트레이닝데이' , '분노의 질주'의 각본을 썼고 이 영화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영화의 원작은 그 유명한 'LA 컨피덴셜'의 제임스 엘로이이며 각본도 참여해
각본만큼은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확보한 상태다.

럼에도 불구하고 LA컨피덴셜의 불완전한 아류작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믿었던 상사의 배신. 상처입은 마초형사등...하지만 LA 컨피덴셜의 긴박감등은
느껴지지 않는다.

점을 꼽으라면 사실적인 총격전과 형사들의 일상, 포레스트 휘테커 훌륭한 연기,
라스트 씬의 조그마한 반전 정도?

무 가볍지 않은 액션영화를 선호한다면 추천한다. 마찬가지로 약간의 머리를 써야하는
오락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 무엇보다 키아누 리브스를 좋아한다면 추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그럭저럭 잘 만든 좀비영화' 플래닛 테러 - Planet Terror, 2007

Posted by 호핀
2008. 8. 19. 21:21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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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테러
감독 :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2007,미국)
출연 : 로즈 맥고완,프레디 로드리게스

알다시피 이 영화는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짝을 이룬 영화다.
두영화 다 대놓고 B급 무비를 표방해 스크래치, 필름 끊김 효과등을 일부러
집어 넣었다. 어차피 오락영화에다가 호러무비이니 줄거리는 큰 의미가 없다.
황당한 줄거리 전개에 그다지 무섭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것은 전적으로 로드리게즈의 힘이다.

'무협지에 나오는 영웅처럼 전설적인 총잡이가 나오고 악당을 통쾌하게 무찌른다.'
라는 로드리게즈식 공식에 맞추어진 영화이다.
내용상으로는 좀비영화중에 '바탈리언'과 유사하다. 군에서 나온 괴물질이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고 그 와중에 벌어지는 소동등.

반적인 느낌은 그럭저럭 잘 만든 좀비영화라는 것이다.
크게 부족한 면은 느껴지지만 정말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로드리게즈의 데스페라도등을 생각하면 아쉽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등이 보면 그럭저럭 만족할 듯.



'중국 블록버스터? 정통 무협영화?' 적벽대전 1부 - 赤壁: Red Cliff, 2008

Posted by 호핀
2008. 8. 15. 09:12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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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 : 오우삼 (2008,중국)
출연 : 양조위,금성무,장풍의,장첸,조미,후쥔,나카무라 시도,린즈링


벽대전 1부는 2부를 위한 예고편같은 것이라는 평이 많다. 그렇다면 이 영화로만 본다면
별로라는 이야기 일까?  영화를 보고나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느꼈다.
'영웅', '야연', '무극', '연의 황후' '황후화'등 최근 제작된 다른 중국 블록버스터와는 차별화된
무엇을 보았으며 재미로만 봐도 그럭저럭 볼 만 하다.

중국산 시대극 블록버스터 살펴보기 (관련내용에 대하여 잘 정리된 블로그)

우삼 자신이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고 싶어하고 준비해왔던 작품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영화를
보니 최근의 중국 블럭버스터에 편승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최근의 분위기가 있어
이 영화도 제작 가능했겠지만...)
역설적이지만 이 영화는 최근 제작된 중국대작영화들과 다르게 세련되지 않다.
액션도 투박하고 의상이나 분장도 투박하다.
70년대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조조, 손권, 주유, 제갈공명외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내기준에서) 배우들이고 연기또한 예전의 약간 과장된 느낌이다.

야기는 조조가 유비와 난민을 쫓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유비와 손권이 동맹을 맺고, 유비,손권 동맹군과
조조의 대군이 적벽에서 결전을 하기 직전에 끝난다.
그 밖에 관우, 장비, 조운의 가슴 떨리는 일당백 싸움도 나오고,
거북진을 비롯해 진법을 이용한 군사들의 대규모 전투도 나온다.
삼국지를 여러번 읽은사람, pc게임 삼국지를 밤새워 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것 같다.
참고로 '삼국지 용의 부활'보다는 훠워씬 삼국지스럽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흑권 - 黑拳: Fatal Contact, 2006

Posted by 호핀
2008. 8. 10. 12:55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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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권
감독 : 나수요 (2006,홍콩)
출연 : 오경,정중기,양애근,임설,부영,홍천명,시우파이 청,노혜광

순한 오락영화는 아닌것 같다. 액션이 주이긴 하지만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인데, 그 사랑이 일반적인 사랑이 아니다.

인공은 이연걸같은 배우가 되고 싶은 쿵후 고수이다.
어떤 여자를 알게 되고 그여자를 위해 돈을 벌고자
불법 사설 격투장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금은 충격적인 것은 마지막 장면이다.
여자는 너무나 허무하게 자살하고 남자 역시 여자의 복수(?)를
위해 조직으로 쳐들어가 죽는다...
죽을줄 알고 간 것이기에 남자도 자살한것과 마찬가지이다.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받아들일수 있는것은
영화전반의 진정성 때문인듯하다.

미있게 만드려고 이야기를 만든것이 아니라
감독이 무엇인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 방식이 조금은 촌스럽고 어색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고
에너지가 느껴진다. 보면 시간낭비는 아니라고 생각될 영화.

이스턴 프라미시스 - Eastern Promises, 2007

Posted by 호핀
2008. 8. 10. 12:49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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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프라미시스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2007,미국)
출연 : 비고 모텐슨,나오미 와츠

폭력의 역사와 더불어 크로넨버그의 폭력시리즈 중의 한 작품이다.

한편의 문학작품을 읽는것처럼 전체 짜임새가 촘촘하고
정밀하다.

러시아 마피아에 잠복한 형사와 인신매매당한후 아이를 낳다가 죽은 14세소녀의 아이에
대한 조산원의 애정이 주된 소재이다.

잔인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영화는 진행된다.

그 현실과 드러내놓고 싸우지도 피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대로 나아갈 뿐이다.

주인공은 정의롭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그 경계선에서 괴로워하며
무언가를 하려고 애쓴다.

숙명 - Fate, 2008

Posted by 호핀
2008. 8. 9. 14:42 문화/영화

숙명
감독 : 김해곤 (2008,대한민국)
출연 : 송승헌,권상우,김인권,박한별


극장에서 보지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도무지 장점을 찾기 힘들군요.

다만, 김해곤 감독의 장점중의 하나인 현실적인 상황과 대사가 조금 나옵니다.

김해곤 감독은 다시는 액션영화는 찍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아울러 송승헌은 영화에는 다시는 출연하지 말거나
출연하더라도 멜로정도나 출연해야 할것 같습니다.

연기경력이 이정도 되는 배우중에서 이렇게 연기 못하는 사람도 드물것입니다.

컨뎀드 - The Condemned, 2007

Posted by 호핀
2008. 8. 9. 14:38 문화/영화
컨뎀드
감독 : 스콧 와이퍼 (2007,미국)
출연 : 스티브 오스틴,비니 존스


오락영화이고 딱 그정도만 기대하고 보았는데
생각보다 심하다.
액션도 거의 나오지 않고 쓸데 없는 휴머니즘에 대한 설교까지 나온다.
졸면서 끝까지 봤는데 보고나선 끝까지 보지 말것하는 후회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해프닝 - The Happening, 2008

Posted by 호핀
2008. 8. 9. 14:32 문화/영화
해프닝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2008,미국,인도)
출연 : 마크 윌버그,주이 디샤넬

빌리지부터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더니 그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듯 하다.

'환경오염에 대한 자연의 경고'라는 소재는 물론 특이하고 재미있는 소재이다.
문제는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너무 단조롭다는 것이다.

런닝타임 자체가 90여분 정도로 짧고 그만큼 내용도 빈약하다.
거기에다 주인공들의 연기까지 보잘것 없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보게하는것 만큼은 샤말란 감독에 대한 약간의 기대
때문일 것이다...

p.s 잔인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감독의 전작에 비해서 그렇다는 얘기다.
별로 잔인하지도 않고 잔인한 장면자체가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위 오운 더 나잇 - We Own The Night, 2007

Posted by 호핀
2008. 8. 9. 14:29 문화/영화
위 오운 더 나잇
감독 : 제임스 그레이 (2007,미국)
출연 : 마크 윌버그,호아킨 피닉스


전반적으로 썩 완성도가 높은 영화는 아닙니다.
왠지모르게 뭔가 부족한 듯합니다.

동생인 호아킨 피닉스가 마음을 다르게 먹고 변신하는 후반부로의 연결도
썩 매끄럽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화와는 차별화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빗속에서의 자동차 추격씬과 막판의 습지에서 추격전은
독특합니다.
특히 빗속의 추격씬은 탁월합니다. 주인공의 한편으로는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
또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박진감 넘치게 잘 그려져있습니다.
심리묘사도 탁월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화면구성 및 촬영의 힘인것 같습니다.

감독의 약력을 보니 2007년에 한 영화의 촬영을 맡았었습니다. 촬영감독을 할 정도로 촬영에
일가견이 있어 그러한 장면을 만들어 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다고는 말 할수 없지만 흥미있다고는 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덧붙인다면 호아킨 피닉스의 카리스마에 마크 윌버그가 많이 밀리는 느낌입니다.
존재감도 너무 없고...
크리스쳔 베일정도의 배우가 맡거나 아니면 팀로스등 연기파가 했다면
좀더 나을듯합니다.

감독의 다른 작품인 '더 야드', '비열한 거리'등도 찾아서 한번 봐야 겠습니다.


탈수 - 奪帥: Fatal Move, 2008

Posted by 호핀
2008. 8. 9. 12:56 문화/영화

탈수
감독 : 나수요 (2008,홍콩)
출연 : 홍금보,임달화


흑사회, 무간도등등 최근에 재미있게 본
홍콩영화들은 다시 갱영화들이다.

80년대 갱영화의 전성기를 다시 느끼는 기분이다.

요즘의 갱영화는 과거와 달리 의리와 사나이의 세계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정한 갱들의 세계를 통하여 치열하게 사는것에
대하여 다룬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갱들의 세계가
더 치열하고 무거운것은 당연하다.
 
이 영화의 갱들도 의리는 중요하지 않다.
돈, 자신의 이익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폭력의 정도가 심하고 액션장면도 많다.
무간도나 흑사회처럼 감정의 긴밀도는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액션의 새로움은 뛰어나다.

*GP506

Posted by 호핀
2008. 8. 4. 20:04 문화/영화
GP506
감독 : 공수창 (2007,대한민국)
출연 : 천호진,조현재,이영훈,이정헌



공수창 감독의 두번째 호러영화입니다.
전작인 알포인트를 보면서 느꼈던 점이 이 영화에서는 더욱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좀 추상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어찌되었던 제 느낌입니다.

집중도 높은 이야기 전개는 여전합니다. 스토리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엉성하고
중요하게 보이는 이야기의 단서도 생략하는 등 불친절하기 이를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습니다.

예컨데 알포인트의 '처녀귀신'과 이 작품의 '바이러스의 출처'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의 증세가 각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공통증세로는 공격성향이 강해지고 살이 썩어들어간다는 것인것 같은데
그 밖에 날것을 먹거나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자신을 학대하거나 하는 증세는
사람마다 다르더군요.

심지어는 신체이상만 있을뿐 정신은 멀쩡한 사람들도 있구요.

이런종류의 영화중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28주후'등의 명확한 감염증세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얘기지요.

그렇다보니까 바이러스 자체의 공포보다는 gp의 오래된 시설물, 공포에 질린 사람들의 모습에서
호러를 느끼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하나라는 쪽의 긴장감은 없습니다.

공수창 감독의 영화의 특징중에 하나는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연기에 대하여 매우 진지하다는 점입니다.
알포인트의 감우성도 그랬고 이 영화의 천호진도 그렇고 정말 몰입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다른 조연역시 집중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 감탄을 금할수 없습니다.

이것은 공수창 감독의 능력 중 가장 뛰어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차기작은 이제 호러물보다는 스릴러나 조폭물등 보다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셨으면 합니다.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Posted by 호핀
2008. 8. 2. 21:41 문화/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감독 : 톰 본 (2008,미국)
출연 : 카메론 디아즈,애쉬튼 커처


이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평은 재미있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물론 단점도 많지만 봐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헤드폰을 쓰고 보기보다는 극장이나, 화면이 큰 tv 앞에 앉거나 누워서
와이프나 여자 친구와 팝콘등을 먹으면서 보는것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이런 종류의 코미디는 많습니다. 많은 만큼 일정수준이상 재미있게 만들기는 상당히 힘들것 같네요.
우리나라나 헐리우드나 로맨틱 코메디에는 항상 약간의 감동을 섞으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더 힘들겠지요...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에 화장실 코메디를 가미해 지저분할 정도로 솔직하게 상황을 드러냅니다.

서로에 대하여 잘 모르는 남녀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서로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고 결국은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뜬다라는 '유치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매력과 조연들의 코믹연기등으로 재미만은 확실히 있습니다.

결말에선 감동까지 주려고 하는데 글쎄요...저는 조금 삐뚤어졌는지 눈살만 찌뿌려지더군요...

카메론 디아즈나 애쉬튼 커쳐를 보면서 역시 사람은 키가 크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새롭고 새로운 한국영화' 놈놈놈 2008

Posted by 호핀
2008. 7. 30. 14:44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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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독 : 김지운 (2008,대한민국)
출연 : 송강호,이병헌,정우성


마전에 집앞의 롯데씨네마에서 본 영화다.
요즘은 영화를 보고 실망한 적이 많아 신중하게 고르는 편인데
의외로 이 영화는 나쁜평도 좀 있어서 망설였지만,
김지운감독의 전작들은 모두 훌륭해서 그냥 보기로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보고나서 안봤다면 후회할만큼 재미있었다.

토리가 어떻다고 말들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김지운 감독의 전작처럼 스타일에 중점을 둔 영화고 시각적인 쾌감을 느끼면 된다.

병헌의 연기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장동건의 그것처럼 광기가 느껴지지 않고
달콤한 인생의 그것정도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송강호의 코믹연기는 너무나 대단하다.

꼭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