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죄악세 이왕 할꺼면 화끈하게 부과하자.

Posted by 호핀
2009. 7. 15. 15:03 문화/시사

최근 정부가 담배, 술등에 부과하겠다던 죄악세를 다행스럽게도 보류했습니다. 죄악세 논란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죄악세란?


죄악세라는 것은 MB의 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사회에 나쁜 영향을 주는 품목인 외부불경제품목(담배, 술, 도박,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자동차, 유류등)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SIN TAX)으로 일부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죄악세에 대한 생각


죄악세의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에 해로운 행위를 세금을 통하여 자제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니까요.

다만, 현정권이 죄악세를 도입하려는 취지가 부자들에 대한 감세로 인한 세수부족을 서민들에 대한 간접세로 보충하겠다는 저질스런 생각이라서 문제지요.  담배나 술이 건강을 헤치는 측면이 있고 그로인해 국가적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술이나 담배를 판매금지가 아니라 세금을 추가 부담토록해서 수요를 줄이겠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저부터가 담배값이 조금 인상되었다고 담배를 끊거나 줄이지는 않을것 같으니까요. (저도 서민축에 속합니다.)


죄악세 이왕 할거면 화끈하게 부과하자!

자자 그렇다면 죄악세 취지는 좋으니까 화끈하게 부과해보죠.

하나, 담배 한갑에 10만원, 소주 한병에 10만원으로 세금을 올려 저같은 서민이 끊을수 밖에 없도록 하는 겁니다. 제 한달 용돈이 25만원이니 한달에 소주 한병, 담배 한갑 피고 차비하면 남는게 없어 담배고 술이고 끊을수 밖에 없는 겁니다.

둘, 담배, 술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만에 세금을 부과하는 겁니다. 비만을 가중시키는 고기류, 패스트푸드류등의 세금을 팍팍 올릴 뿐만 아니라 일반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비만인 경우 직접세를 누진세로 하여 마구마구 부과하는 겁니다.  간접세, 직접세 할 것없이 전방위로 부과하여 뚱뚱한 사람은 살 수가 없도록 하는 겁니다. 저도 정상체중보다 20kg정도 더 나가니 생존을 위해 살을 뺄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셋, 장기적으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일곱가지 죄악 즉, 탐식(Gluttony), 탐욕(Greed), 나태(Sloth), 음란(Lust), 교만(Pride), 시기(Envy), 그리고 분노(Wrath)와 관련된 행위나 물건에도 죄악세를 왕창 붙여 선량한 국민, 건강한 국민을 만드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네요. 지난 대선때 MB를 선택하신 분들은 좋겠네요. 서민들을 위한 바른 정책을 많이 발표하시는 분을 선택하셨으니...


담배중독자와의 또 하나의 인터뷰

Posted by 호핀
2009. 1. 18. 23:37 생활/경험담
담배중독자와의 인터뷰 - 금연불가 오렌지 호핀과의 인터뷰



뒷골목 인터넷 세상님의 담배중독자와의 인터뷰를 재미있게 읽고 저도 한번 가상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그냥 재미로 한번 읽어 주세요.  뒷골목인터넷세상님의 포스트와 비교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포스트는 뒷골목인터넷세상님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절대로 전혀 아주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ㅠ.ㅠ)
이번 대담은 새해를 맞아 금연열풍이 부는 와중에도 꿋꿋이 담배를 피고 있으며, 전혀 끊을 생각을 하지 않는 '오렌지 호핀'블로거와 했습니다.
오렌지 호핀님은 인터뷰장소로 담배를 피면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커피숍을 강력하게 원했으나,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인터뷰어에게는 돈을 쓰지않는다는 본지의 방침상 채팅으로 인터뷰했음을 밝힘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일체의 사례금도 지불하지 않았음도 밝힘니다.
또한 인터뷰내용에 대한 책임은 본 블로그가 아닌 오렌지 호핀 개인에게 있음도 알립니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시죠.
A: 네...우선 저를 인터뷰 해주셔서 영광입니다. 처음이라 조금 떨리네요^^
    저는 30대 중반을 갓 넘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영화, 음악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미드에 빠져서 매일 새벽에 잠을 자는 불쌍한 직장인이지요.
    (남들은 자기계발 열중하는 시기에...쯧쯧 -편집자)
    아! 참 그리고 아쉬워 하시는 여성분들이 많을것 같네요. 저는 유부남입니다. 아이도
    있지요.
    (이 인간 좀 위험한데... -편집자)

Q: 담배를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A: 담배와의 인연은 정말 특별하고도 우연히 시작되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때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군대를 가게 됐어요. 우리중에 가장 먼저 가게 되었기 때문에
    조금 센치한 분위기였죠.  대학교 앞의 여관을 빌려 밤새 이별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군대가는 녀석이 피길래 그때 처음 피웠죠. 기침도 나지 않았고 정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이 좋은 걸 왜 여태껏 안피웠지?'라고 생각했답니다.
    (결국 따라 피웠다는 얘기...별로 안 특별한데...이 인터뷰 괜히 한거 아냐?-편집자)
    (먼산을 바라보며)  지금도 기억납니다. 제 첫경험은 '말보로 미디엄'이었습니다.

Q: 네? 재수를 하셨던걸로 아는데 그때는 안피웠나요?
A: 네..재수 때는 안 피웠고, 남들 다하는 당구도 안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모범생은 아니었구요...그냥 우연히 안피웠다고나 할까요...
    (피는 것도 우연히 피웠다고 하더니...그럼 우연히 끊어야 겠네 -편집자)

Q: 담배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오래전에 담배는 숭고하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담배에
    대한 예찬을 펼친 책인데 기억나는 내용이 있어 대신합니다.
    기본적으로 담배는 자신을 태우는 속성이 있잖아요. 사람들이 담배를 태우는 이유중
    에 하나가 바로 자기 학대 심리랍니다.  살다보면 자신이 어떻게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무능력한 자신을 원망하게 되고 담배로써 자신에
    게 벌을 준다는 거죠. 담배가 타면서 줄어드는 모습과 자신을 동일시 한다고나
    할까요? 이해가 되나요?

Q: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요...
A: 흠... 그럼 그냥 담배는 습관이다 정도로 하죠.

Q: 그럼 지금까지 얼마나 오래 담배를 피우셨나요?
A: 94년부터니까 한 15년 정도 되었네요. 평균 하루에 한갑정도를 폈으니,
    적어도 5475갑을 피웠군요.(15년 X 365일), 한개피 피는데 평균 3분이 걸린다고
    보면  228일을 담배피는데 사용했네요. 천4백만원 정도를 구입비로 썼구요.

Q: 와우 228일을 담배피는데 썼군요...
A: 시간으로 따지면 약 5천여 시간인데 예전에 신문기사에서 누구나 한가지일에 만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흡연에 대해서 준전문가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랑이다..-편집자)

Q: 담배 태우시면서 합병증이나 담배로 인한 악영향은 없나요?
A: 특별한 병은 없습니다. 다만 혈압이 좀 높구요. 쉽게 피곤해하지요.
    그리고 입냄새가 좀 난다고 하더군요...몸에서도 냄새가 난다고 하구요.

Q: 언제쯤 담배를 끊으실지?
A: 글쎄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한 적은 없습니다. 그냥 40이 되면 끊어야 되지
    않을까 하네요.

Q: 금강산도 식후끽연이라고 왜 식사뒤 담배를 태우시나요? 참기 힘드신가요?
A: 사실 식사후에만 담배를 피는건 아니예요. 저에게 담배는 쉼표, 마침표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일을 쉬거나, 끝냈을때 피죠. 마찬가지로 식사를 마쳤을때만 피는것
    이 아니라 식사를 쉴때도 핍니다.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재래식 화장실에서 큰일
    보면서 피는건 쉼표도 마침표도 아니고 냄새나서 피는 겁니다.

Q: 흡연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시각이 좋지 않는데요, 한말씀 해주시죠.
A: 원래 남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성격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금 속상해하다가 금방 까먹죠. 흡연자에 대한 사회시각도 마찬가지죠.
    흡연자에 대한 안좋은 시선은 주로 비흡연자의 생각이고, 당위성문제인데...
    사실 맞는 이야기라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담배피고 있는 제 옆을 지나가면서
    인상쓰는 분이 요즘은 더 많아 진것 같네요.

Q: 본인은 담배애호가인가요? 담배중독자인가요?
A: 흠 애처가냐? 공처가냐? 와 비슷한 질문이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담배를 애호하지만
    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중독자네요.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새벽 3시에
    담배를 사러 편의점을 찾아 헤맨다면, 휴지통을 뒤져 피다 버린 담배를 모아 새로운
    담배를 만들어 핀 적이 있다면, 모르는 사람에게 담배를 빌린 적이 있다면...
    바로 담배 중독자입니다.  저는 담배중독자예요.

Q: 담배를 앞으로도 계속 태우실 생각인가요?
A: 결혼할때 와이프와 금연을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담배와 라이터 모두 안가지고
    신혼여행을 갔었죠... 신혼여행내내 같이간 커플들에게 구걸하며 담배를 피운
    기억이 나네요...그 이후 와이프는 저를 무의지의 인간으로 보더군요...
    담배는 의지로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닌것 같아요. 앞으로 언제까지 피울지는 모르
    겠지만 피우는 순간은 즐겁게 피우려고 합니다.

Q: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신 블로거 '오렌지 호핀'에 감사드립니다. 꼭 빠른 시일내
    에 금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A: 네...금연은 잘 모르겠구요. 인터뷰해보니 재밌네요. 저 의외로 아는게 많습니다.
    다른 주제로 인터뷰를 또 한번 할 수도 있는데...시간은 없지만, 불러주시면
    인터뷰 하겠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