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투표 후 부부 싸움이 일어날 뻔한 사연

Posted by 호핀
2010. 6. 3. 13:31 문화/시사

여러가지로 시끄러웠던 지방선거가 끝났네요.
이번 지방선거는 신문, TV방송, 잡지, 포털사이트등 각종 매체에서 많이 다룬것처럼 지방 자치장, 교육감등 생활과 밀접한 정치인을 뽑는 중요한 선거였습니다. 북풍이다 노풍이다 여러가지 말이 많았고, 4대강 사업, 세종시등 굵직한 국책사업의 성패와 관련된 선거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분 좋았던 것은 선거 참여율이 비교적 높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만큼은 자신의 생각을 정치에 반영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희 부부도 그런 생각이었고 많은 사람들도 공감한 것 같습니다. 

 
평소 정치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희 부부도 이번 선거만큼은 열심히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아이의 성화때문입니다.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첫째 아이가 유치원으로 부터 듣고 왔는지 반드시 투표를 해야한다고 우리 부부를 들볶더군요.

둘째, 투표장 이용의 편리성입니다.
지난 선거때는 근처 초등학교나 체육관을 투표장으로 이용하도록 하더니 이번 선거때는 투표장이 아파트 단지내 관리사무소 지하1층이더군요. 일부러 찾아가기 귀찮다는 핑계로 투표를 하지 않은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양심상 그런 핑계를 대기 힘들더군요.

셋째는 평소 생각했던 정치 사안에 대하여 현실에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입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저희 부부는 부부싸움을 할 뻔했습니다.

지난번 대선도 그랬지만 저희 집은 본가와 처가의 정치성향이 완전 다릅니다. 본가는 대체로 진보 성향의 정치가를 지지하고 처가는 완전 보수 성향의 정치가를 지지합니다. 지역도 본가는 호남 처가는 강원/경남 쪽이지요.

저역시 진보쪽 정당을 지지하는 편이고 와이프는 보수 정당을 지지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치이야기를 하다보면 평소에도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서로 정치이야기는 피하는 편이지요.

이번 지방선거때에도 서로 암묵적으로 정치이야기는 피했습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어느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안했지만 A후보는 인상이 별로라든지, B후보는 공약이 별로 없다든지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찍도록 유도 했지요.

암튼 아이들을 놀러온 동생 네에 맡기고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집사람이 묻더군요. 어느 정당 후보를 찍었냐는 거지요. 서로 확인해보니 역시나 각자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정책이나 공약과는 상관없이 각자 지지하는 정당 쪽 후보자를 찍었더군요.

이력사항이나 평소 행태를 봤을때 말도 안되는 후보를 소속 정당을 보고 찍었다는 사실에 집사람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집사람 역시 저에게 화를 내더군요. 저역시 정당을 보고 찍었으니까요. 한참 동안 옥신각신 하다 겨우 화해를 하긴 했습니다.

이번에 투표하신 분들은 모두 느끼셨겠지만 사전 자료를 통하여 후보의 이력과 공약을 살펴보았더라도 투표장에 들어서서 8개나 되는 투표용지를 보다보면 헷갈리기 마련이고 결국 정당을 보고 찍을수 밖에 없습니다. 



투표 용지를 아래와 같이 개선하면 어떨까요?

투표용지 우측에 공간을 마련해서 각 후보가 내세우는 핵심공약을 한두가지 명시하는 겁니다. 후보의 이름과 정당이 아닌 공약을 보고 기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만약 낯익은 이름이나 지지하는 정당에 무조건 기표를 하려고 투표용지를 봐도 원하는 공약이 다른 후보에 있으면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고 결국 정책이나 공약에 따라서 투표하게 되지 않을까요?

특히, 이번처럼 많은 후보자 중에서 선별해야 하는 지방 선거는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역색에 따른 무조건적인 투표에서 공약을 보고 기표한다면 저희 부부처럼 다투는 경우도 줄어들것 같네요.




취업에 참고가 되는 "미국에서 연봉 6천만원이상 받는 30가지 직업들"

Posted by 호핀
2010. 4. 29. 14:52 문화/시사

미국의 평균 급여수준은 시간당 약 $20.44입니다.
연봉으로 따져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약 4천 5백만원 정도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소득수준은 2009년 기준 약 4천만원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엄밀히 말하면 소득수준과 연봉의 개념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참고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 변호사, 변리사등 소위 말하는 ‘사'자가 들어가는 전문가 직업이
아직까지는 소득 상위권이지만
미국의 경우는 많이 다르네요.
소득 1위도 저널리즘, 광고등 커뮤니케이션 강사입니다.
2위는 교육과 도서관학 강사이구요.
아마도, 해당 학문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은가 봅니다.

1. Post-secondary communications teachers
1위는 중등교육 이상에서 소통과 관련된 학문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예를 들어 대학이나 전문대에서 저널리즘이나 광고를 가르치는 직업입니다.
시간당 $39.96를 받는다는군요.
연봉으로 환산하면 대략 약 9천만원이나 됩니다.

2. Post-secondary education and library science teachers
2위도 상당히 의외입니다. 교육과 도서관학을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마찬가지로 대학이나 전문대 또는 다른 교육과정 중 중등교육과정 이상에서 가르치는 선생인데요.
시간당 $39.91를 받는답니다.

3. Purchasing managers
우리말로 번역하면 구매책임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가장 싸게 사는 부서의 책임자입니다.  
시간당 $39.80을 받습니다.

4. Environmental engineers
공기나 물의 오염 같은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그 해결책을 정부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해결책을 강구하는 환경공학자입니다.
환경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인만큼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각광받는 직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네요.
시간당 $39.72를 받습니다.

5. Post-secondary chemistry teachers
대학이나 전문대에서 화학이나 화학과 관련된 학문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화학 전공자들이 우대받던 시절이 있었다곤 하는데
지금은 예전과 같은 대접을 못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당 $39.47를 받습니다.

6. Animal scientists
가축의 생활주기와 관련된 생물학적 이슈를 연구하는 과학자입니다.
시간당 $39.02를 받습니다.

7. Chemical engineers
화학 제품 생산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화학기술자입니다.
화학을 가르치는 사람 뿐만아니라 전공한뒤 화학기술자로 일해도 돈을 많이 버는군요.
시간당 $38.88를 받습니다.

8. Industrial production managers
제품의 계획과 생산을 감독하는 생산책임자입니다.
시간당 $38.60을 받습니다.

9. Physician assistants
흔히 줄여서 PA라고 부르는 의료보조자입니다.
간호사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어서 의사를 보조하면서
간단한 약처방이나 검사처방을 내릴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의사면허증 없이 약처방이나 검사처방을 발생시키면 불법이죠.
시간당 $37.84를 받습니다.

10. Medical and health services managers
병원이나 의료에 관련된 사업의 책임자입니다.
직접 의료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고 경영에 참여하는 책임자입니다.
시간당 $37.82를 받습니다.

11. Post-secondary education administrators
중등교육과정 이상 즉, 대학이나 전문대와 같은 교육기관의 행정관리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학 교직원도 높은 급여에 안정적인 고용으로 좋은 직업에 속합니다.
방학 땐 단축근무도 하고, 자녀 학자금 보조에 대학내 교육시설 이용은 무료등 좋은점이 많더군요.
시간당 $37.51를 받습니다.

12. Operations research analysts
공학과 과학기법을 통하여 경영과 작업을 연구 분석하는 직업입니다.
시간당 $36.57를 받습니다.

13. Post-secondary art, drama and music teachers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아트, 드라마,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시간당 $36.50를 받습니다.

14. Food scientists and technologists
식품 과학자입니다.
시간당 $35.43를 받습니다.

15. Nuclear technicians
핵 공학자 입니다.
시간당 $35.23를 받습니다.

16. Construction managers
건설 책임자입니다.
우리나라의 건설현장소장 정도가 되겠네요.
시간당 $34.77을 받습니다.

17. Set and exhibit designers
세트와 전시 디자이너입니다.
극장, TV, 영화의 무대장치가 정도의 직업인것 같습니다.
시간당 $34.16를 받습니다.

18. Market research analysts
시장분석가 입니다.
시간당 $33.79을 받습니다.

19. Civil engineers
공공사업분야인 공항이나 댐, 다리등을 디자인하고 감독하는 도시 공학자입니다.
시간당 $33.06를 받습니다.

20. Nuclear medicine technologists
핵의학 관련 기술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사선사가 핵의학 관련 검사나 치료에 종사하는 것 같습니다.
PET-CT등의 검사가 있습니다.
시간당 $32.56을 받습니다.

21. Architects
건축가입니다.
시간당 $31.61을 받습니다.

22. Speech-language pathologists
청각장애나 기타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어치료사라고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방사선기사,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등 의료기사의 업무에 따른
급여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당 $30.71을 받습니다.

23. Chemists
여러가지 물질을 연구, 분석하고 실험도 하는 화학자입니다.
시간당 $31.35을 받습니다.

24. Training and development managers
회사의 인재개발을 책임지는 부서의 책임자입니다.
인재교육과 개발을 함께하는 책임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사업무와 교육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죠.
그보다는 더 전문적으로 직원을 훈련시키고 개발하는 부서의 책임자인 것 같습니다.
시간당 $30.63을 받습니다.

25. Diagnostic medical sonographers
초음파 관련 검사를 하는 의사(?)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기사가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상의학과 의사로 보시면 되겠네요.
시간당 $30.45을 받습니다.

26. Medical scientists
의료과학자라고 번역해야 할까요? 
환자를 직접 대하는 임상을 하지 않고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방법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대교수 중 임상을 하지 않고 수업과 연구만 하는 기초교수 정도 될것 같습니다.
시간당 $30.35를 받습니다.

27. Kindergarten teachers
유치원 선생입니다.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 속해있는 유치원교사를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저임금을 받는 직업인데요.
미국에서는 평균 연봉이상의 고임금을 받네요.
사실 유치원 교사는 상당히 힘든 직업입니다.
준비해야 할것도 많고 육체적으로도 힘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당 $30.13을 받습니다.

28. Technical writers
과학기술작가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직업인데요.
고도의 과학 기술 정보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는 작가랍니다.
블로그나 신문사, 잡지등에 기고하는 사람입니다.
시간당 $30.08를 받습니다.

29. Ship engineers
조선 공학자입니다.
말그대로 배를 만드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기술자이죠.
시간당 $30.04를 받습니다.

30. Dental hygienists
치과위생사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개인 치과병원에서는 위생사보다는 간호조무사가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치과위생사는 관련 전문대를 나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입니다.
시간당 $30.01를 받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연공서열에 따른 급여체계를 따르는 회사가 많아
업무의 성격에 따라 급여수준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대학 졸업의 유무, 대기업 여부, 근속연수에 따라 급여가 거의 일률적으로 정해졍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몇몇 직업을 제외하고는 전문직이 별로 대접을 못받는 사회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세계화에 따라 우리나라도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미국과 같이 업무의 난이도, 전문성에 따라 급여가 정해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SAT 스타강사 몸값이 20억원!!!

Posted by 호핀
2010. 2. 1. 20:30 문화/시사

SAT 유출로 물의를 빗었던 어학원에서 SAT 학원가의 스타강사를 납치했었다는군요. 경기도 가평의 한 별장에 감금하여 흉기로 위협해서 재계약 서류를 작성하도록 강제하였답니다. 덕분에 스타강사는 심한 폭행으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납치 휴유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다가 지금은 미국에 있다는 군요.

SAT는 미국 대학수능시험(Scholastic Aptitude Test)입니다.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봐야하는 시험이죠.

SAT의 스타강사라면 우리나라 수능시험의 쪽집게 강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 납치가 된 스타강사는 매번 SAT에 응시해 자신이 가르치는 작문문제를 통째로 외운뒤 시험이 끝나면 복원해서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평소 2000여명의 학생을 몰고 다녀 연봉이 20억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학원 강사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과거 각종 과외를 가르쳐본 경험과 학원을 운영하는 친척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쪽 계통의 고액 연봉자들은 우리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학원가는 말그대로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사회'라서 하루에 3~4시간도 채 못자며 교재연구,강의기법등을 연마하며 휴일도 없이 일한다는 군요. 
다시 말하자면 고액 연봉자는 그만한 돈을 벌만큼 노력을 한다는 이야기지요. 그렇게 보면 그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욕할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이들은 그만큼 경제적 능력이 되거나 안되더라도 자신이 책임지면 될일이지요.

문제는 그렇게 시장규모가 커지고 사교육이 돈벌이가 되면서 발생하는 불법적인 일들이지요. 강사를 납치하고 문제를 유출하여 돈벌이에 혈안이 된 교육업자들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가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하나 가슴이 갑갑하네요. 사교육을 마음대로 시킬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진 않으니까요. 아마 대다수의 월급쟁이들이 그렇겠지요. 

과외를 받지 않아도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개천에서 용이 날수 있었던'  학력고사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지하철안 노숙자에게 만원 넣어준 사연

Posted by 호핀
2010. 1. 9. 20:38 문화/시사
바다 위의 노숙자 틈새님 ㅋㅋ
바다 위의 노숙자 틈새님 ㅋㅋ by redsoul405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습니다.)

어제도 무척 추웠지요?  요즘 저희 회사는 한참 바쁠때라 몇주째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도로사정이 안좋아서 버스나 택시는 되도록 피하고 있어 지하철이 끊기기 전까지만 일하다가 집에 가는 일을 반복하고 있지요.

어제는 비교적 빠른 시간인 밤 9시 무렵에 일을 마치고 팀원들과 간단하게 회식을 하고 집에 갔습니다. 날씨가 추워 종종 걸음에 고개를 잔뜩 움츠리고 앞만 보며 걸어 갔지요. 술을 마시느라 시간이 조금 늦었기 때문에 서둘러서 전철역으로 갔습니다.

허겁지겁 역에 도착하니 다행히 막차가 아직 출발하지 않고 있더군요. 늦은 시간이지만 막차였기때문에 자리가 없을만큼 사람들이 비교적 많았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가끔 보시는 일일것 같은데, 한 노숙자가 좌석에 누워있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자리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순간 짜증이 확 나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뭐야?" 하며 웅성거리고 노숙자를 비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노숙자의 나이는 50대 중반정도...당연히 허름한 옷에 술까지 취해 쾌쾌묵은 냄새와 술냄새가 섞여 역겹기 까지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람 모두들 노숙자의 자는 모습에 불쾌해하긴 했지만 노숙자의 상태가 험해 선뜻나서서 "일어나세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잖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40대 중후반 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정장을 입었고 회사원처럼 보이는)가 노숙자에게 다가가더군요. 순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그 아저씨를 향했습니다. 당연히 노숙자를 야단칠것이라 생각해서이지요.

한편으로는 그 아저씨의 용기를 부러워하고 또 한편으로는 혹시 봉변을 당하는 것이 아닐까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노숙자를 야단치려고 간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 노숙자의 주머니에 슬그머니 넣으면서 나즈막히 "힘내세요"라고 말하더군요.

순간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그 노숙자가 주는 나에게 주는 불편함에만 신경쓰고 있을때 그 아저씨는 노숙자의 불행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노숙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던 겁니다.

누구나 자신을 우선하며 살아가지요. 저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걸음만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저마다 사정이 있고 어려운 사람 역시 본인의 잘못이 없어도 환경에 의해서 또는 사회 시스템때문에 어려운 사정에 처하게 된것일지도 모릅니다.

지하철에 누워있던 그 노숙자도 뻔뻔해서가 아니라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따뜻한 곳을 찾아 지하철을 탔고 따뜻해지자 정신없이 잠에 빠져들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지하철에서 내려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지만 그는 다시 추운 바깥세상에서 하룻밤을 지샐곳을 찾아 헤맬것입니다.

그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과 위로의 한마디에 얼어붙었던 저의 마음과 몸이 훈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넓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2009년 일본에선 어떤 상품이 히트 했을까? - 2009년 10대 히트 상품(일본편)

Posted by 호핀
2009. 12. 17. 17:44 문화/시사

일본의 광고회사 '덴쓰'에서 발표한 2009년 일본 10대 히트 상품입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저가,절약적 성향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응한 상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네요. 일본 10대 히트 상품의 소비자 키워드로는 '절약', '환경'이 아닐까 싶네요. 

국내저가패션, 에너지 절약가전, 자동요금단말기, PB 상품, 와케아리 상품이 모두 절약과 관계된 상품이네요. 와케아리 상품은 제품의 품질 및 성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표면의 흠때문에 저가로 판매하는 상품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시된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싸게 파는 곳이 있고 반품상품을 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와케아리 상품이 그것과 유사한 것이 아닐까요. 일본 경기도 그다지 좋지 않은가 봅니다. 

그밖에 하이브리드카, 에코카, 에너지 절약가전, 전기자동차등은 환경과 관련된 상품으로 세계적으로 환경이 이슈화 되고 있는것에 발마추어 일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나 봅니다. 특히, 도요다, 혼다에서 하이브리드카 신형을 출시한것에도 영향을 받은것 같습니다.


Toyota Prius Plug-in Hybrid into Key Markets

1. 하이브리드카
2. 마스크
3. 국내저가패션
4. 에코카(보조금 대상차)
5. 에너지 절약 가전
6. ETC (자동요금단말기)
7. 대형평면DTV
8. 전기자동차
9. PB(Private Brand)상품
10. 와케아리 상품 


2009년 미국에선 어떤 상품이 히트 했을까? - 2009년 10대 히트 상품(미국편)

Posted by 호핀
2009. 12. 17. 17:14 문화/시사
미국 '비지니스위크' 에서 발표한 2009년에 히트한 IT관련 제품들입니다. 차세대 기술을 강조한 전자제품이 강세네요.  특이한 것은 삼성의 제품이 3개나 포함되어 있는 점이네요. 우리나라에선 별재미를 못본것 같은 듀얼뷰 카메라가 미국에서는 인기를 끌었나 봅니다. 이제는 삼성이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더 대접 받는것 같아 뿌듯하네요. 

킨들1에 이어서 킨들2 역시 크게 히트한듯 합니다. 무엇보다 서적관련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한 아마존이 판매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전자제품회사인 삼성과 아이리버등이 교보문고등과 제휴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이북 컨텐츠가 미약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2009년 10대 히트 상품  (미국편)


1. 킨들2


2. Window 7
- 미국에서도 윈도우 7의 인기는 괜찮은가 봅니다. 저도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xp보다 조금더 안정적인 느낌이더군요. 호환성도 좋아서 사용하면서 호환성 문제를 겪은 적이 없네요.



3. 삼성LED TV 8500 
- 미국에서도 LED TV에 대한 관심이 뜨겁군요.  8500시리즈는 직하방식이고, 700만 대 1의 명암비와 240㎐의 화질을 갖추고 있답니다.  TV를 통해 인터넷을 할 수 있으며 집 안에 있는 PC와 선 없이 연결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국내에는 출시 예정이 없답니다.



4. IdeaPad S12 (넷북)
- 레노버의 넷북으로 NVIDIA의 ION플랫폼을 채용한 것이 최대 특징입니다. 종래의 Netbook의 약점이었던 고정밀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의 편집 등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네요. 12.1인치의 화면으로 기존의 넷북의 10인치보다 넓은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 삼성 Dual-View TL220 (디카)
- 전면액정을 통하여 셀프촬영을 편리하게 할수있고 아이를 촬영할때 전면액정에 애니메이션이 나오게 해서 주의를 환기시킬수 있다고 하네요.



6. 닌텐도 DSi
- 기존의 DS lite 보다 얇고 넓어진 액정, SD카드 슬롯등이 포함된 모델입니다. 30만화소의 카메라가 전후면에 배치되어 게임에 활용된다고 하네요.



7. Harmony 900(통합리모콘)
- 로지텍의 RF 통합리모콘입니다. RF를 지원하는 모든 기기와 호환이 되고, 홈 씨어터나 미디어 센터 PC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하네요.



8. 모토로라 드로이드(휴대폰)
-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3.7인치 스크린, 4개의 단축버튼(back, menu, home, search), 슬라이드 QWERTY 키보드, 폰 상단에 3.5mm 해드폰 잭과 파워/슬립 버튼, 오른쪽에는 볼륨 로커, 그리고 반대편에는 카메라 버튼과 MicroUSB 포트, 그리고 뒷편에는 5메가 픽셀의(LED 플레쉬포함) 카메라와 금색의 드로이드 스피커가 있는 고사양 모델이죠.



9. Zune HD (MP3 플레이어)
- MS가 출시한 미디어플레이어입니다. 아이팟 터치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죠. 미국과 캐나다에만 판매를 하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미출시된 제품입니다. 사용기를 보니 생각보다 성능도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하네요.



10. 삼성 BD-P4600(블루레이 플레이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랍니다. usb호스트 기능등 최신기능으로 무장한 제품입니다. 국내에서도 30만원 중반대에 팔리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돈이면 차라리 PS3를 사겠다는 생각입니다.




2009년 우리나라에선 어떤 상품이 히트 했을까? - 2009년 10대 히트 상품(한국편)

Posted by 호핀
2009. 12. 17. 13:46 문화/시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만여명에 대한 인터넷 설문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2009 10대 히트 상품을 선정했네요. 대략 TV, 신문등에서 많이 본 상품들이 순위에 든 것 같네요. 2009년은 불황으로 인한 불안 및 불확실성, 신종 전염병등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확산된 한해였습니다. 두분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신 우울한 한해였기도 하구요. 

2009년 히트한 상품으로본 소비키워드는 이렇다네요. 

① 잊혀져 가던 가치의 재발견 
②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인물에 대한 환호
③ 시장돌파적 혁신가치에 대한 호응
④ 안심,안전 추구 경향

2009년 10대 히트 상품 


막걸리 Korean classic rice wine - Makgulli
막걸리 Korean classic rice wine - Makgulli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1. 막걸리
-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우리나라는 MB에 의해서 조금 과장되게 알려진것 같기도 하구요. 전통적이고, 가격이 싸고, 웰빙주라는 강점으로 인기를 끈것 같습니다. 


신종플루땜에 층마다 손소독기..
신종플루땜에 층마다 손소독기.. by Fribirdz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 신종플루 대응상품
 - 말이 필요없죠. 마스크, 손소독제등 관련 상품의 소비가 급증했었죠.


와 저 절묘한 대각선 편집 ..
와 저 절묘한 대각선 편집 .. by Pengdo-oing 저작자 표시비영리

3. 김연아
 - 경제가 어려울때마다 박찬호, 박세리등과 같이 해외에서 선전하는 스포츠스타의 모습에 위안을 얻곤 하죠. 김연아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뛰어난 외모에 노래실력까지 왠만한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Samsung 46inch LED TV
Samsung 46inch LED TV by Sigalako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4. LED TV
 - 이 부분은 조금 의외네요. 뛰어난 화질과 친환경이라는 장점에 비해 아직 고가라서 주변에 사신 분도 많지 않은것 같은데요. 아마 올해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해여서 그런가 봅니다.

DSCF0427
DSCF0427 by VoIP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5. 스마트폰
 - 해외 아이폰의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에도 삼성, LG 뿐만아니라 소니에릭슨,HTC 등 해외유명제조사의 제품까지 출시되었었죠. 최근 아이폰의 국내출시로 스마트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ON/TUES - MBC - QUEEN SEON DEOK 선덕여왕 (2009)
MON/TUES - MBC - QUEEN SEON DEOK 선덕여왕 (2009) by bimbibap.com 저작자 표시비영리

6. 선덕여왕
 -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사극이죠.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죠.


2NE1
2NE1 by aBbYhaL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7. 걸그룹
 - 애프터스쿨, 2NE1, 포미닛등등 수많은 걸그룹이 등장하여 우리를 즐겁게 했었죠.


Jeju_olle
Jeju_olle by majya00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8. 도보체험관광
 - 제주 올레길등 이미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가치의 체험을 제공하며 성공했다고 하네요.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이 느리게 걷기에 열광했다고 하네요.




9. 보금자리주택
 - 과거 공공부문이 공급해 오던 임대주택을 포함하여 저가의 중소형 분양주택을 의미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공급자 및 물량중심에서 벗어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입지도 좋은 곳에 위치해 인기가 높았다고 하네요.




10. KT 쿡
 - 초고속 인터넷, 집전화, 인터넷전화, IPTV를 아우르는 KT의 통합 브랜드입니다. 기발한 광고와 통합요금제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

출근길 아파트 경비 아저씨 두분이 다툰 이유는?

Posted by 호핀
2009. 12. 9. 18:05 문화/시사
Concrete Cage(?)의 틈새
Concrete Cage(?)의 틈새 by michael-kay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사진은 글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다보니 저희 아파트의 경비 아저씨 두분이 다투고 계시더군요. 출근길이라 시간이 없기도 했고 옆에서 보고 있기도 뭐해서 그냥 지나쳤지만 얼핏 몇마디가 들리더군요.

관둘땐 관두더라도 일을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조금 젋어 보이는 분이 다른 분에게 따지는 말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아마 한분이 퇴직을 앞두고 있어 일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다른 분이 일을 더해야 하는 상황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10년이 넘은 오래된 저희 아파트에 최근 비밀번호로 출입하는 자동출입문과 자동 주차장 개폐기가 설치되어 자동화 되는 만큼 인력을 줄여 기존의 경비아저씨 16명을 10명으로 축소 운영한다는 게시문을 본적이 있습니다. 

최저임금제 시행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해서 아파트 시설을 자동화하는 대신에 사람을 줄여 인건비 부담을 덜하겠다는 거지요. 퇴직 기준을 55세를 넘으신 분으로 해서 좀 더 젊은 분들로 경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줄어 저는 좋기야 하지만 저도 월급쟁이라 왠지 씁슬하더군요. 영리사업체가 아닌 아파트 관리소에서도 인건비 부담때문에 사람을 줄이고 있는데 일반 회사야 오죽하겠습니까...

특히나 요즘처럼 기업CEO 출신의 높으신 분이 국가 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분위기에서는 더욱 그러겠지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요?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어느 순간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수가 있는 거니까요.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보답이 있다는 것은 일반론적인 이야기이고 열심히 일해도 가족이 밥 세끼 먹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러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국가 시스템이 되어 있지도 않은것 같구요.

최저 임금을 보장하여 저소득층이 어느 정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좋은 의도의 정책이 사람을 줄이는 이유가 된 거죠. 

사람들이 조금 덜 받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 강제 퇴직 걱정이 없는 사회는 아마도 꿈이겠지요?

연말연시 갑작스럽게 경비를 관두게 되신 여섯분의 올겨울나기는 유난히 더 추울것 같네요.


클릭 한번으로 어려운 아이를 도와주세요."엄마의 소망램프" 캠페인

Posted by 호핀
2009. 9. 2. 13:41 문화/시사


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가족을 유지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tv 프로그램 "동행"을 즐겨봅니다. 세상에는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버지가 없고, 정신지체인 어머니와 같이 사는 아이, 집나간 엄마와 환자인 아버지, 빚보증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

가끔 삶이 힘들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들을 생각하면 제가 처해있는 상황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 프로그램을 보다가 정말 도와주고 싶을때면 화면에 나오는 ARS를 걸어 기부하곤 했는데 클릭한번으로 어려운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캠페인이 있어 소개합니다.

삼성생명의 사랑의 공감클릭이라는 캠페인인데요. 사이트에 방문해서 빨간색 사랑의 공감클릭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1회당 500원씩 적립되어 해당사연의 가족에게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사연 1과 2가 있는데 둘다 클릭할수는 없으니 두 사연을 읽어보시고 마음이 가는 쪽에 클릭하시면 됩니다. 1번만 클릭가능합니다.

현재 500만원대가 적립되어 있는데 주변에 많이 많이 전파하셔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클릭하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기억하는 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

Posted by 호핀
2009. 8. 19. 17:36 문화/시사



올해는 정말 마음이 편하지 않군요. 투표권이 생기고 나서 유일하게 투표했던 두 대통령이 돌아가셨네요.
제가 반대했던 분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생긴 일이니 더 심란하네요.

두 분 다 오랫동안 민주화를 위해 싸웠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사심없이 국민을 위해 노력했던 분들이어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왠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처구니 없이 돌아가신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충격을 줘서 심신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저야 정치에 관심도 없고 변모씨의 말처럼 최소한 1주일에 2-3권 이상의 사회과학서, 인문과학서 책을 읽고, 매일 신문과 잡지의 글을 최소 3시간 이상 읽고, 정부 정책 등에 대한 보고서도 주마다 서너 편씩 읽고 있지 않아
사회적 발언을 할 자격이 안되지만, 두분 전직 대통령의 아쉬운 서거에는 MB 정부의 잘못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생을 바쳐 일궈온 민주화가 조금씩 허물어 지는 현실이 두 분에겐 너무 가혹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마음의 상처가 두 분의 생명을 갉아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비약인가요?

위의 그림은 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 볼 때마다 왠지 가슴이 찡해옵니다.
삼가 두분의 명복을 빕니다.

죄악세 이왕 할꺼면 화끈하게 부과하자.

Posted by 호핀
2009. 7. 15. 15:03 문화/시사

최근 정부가 담배, 술등에 부과하겠다던 죄악세를 다행스럽게도 보류했습니다. 죄악세 논란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죄악세란?


죄악세라는 것은 MB의 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사회에 나쁜 영향을 주는 품목인 외부불경제품목(담배, 술, 도박,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자동차, 유류등)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SIN TAX)으로 일부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죄악세에 대한 생각


죄악세의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에 해로운 행위를 세금을 통하여 자제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니까요.

다만, 현정권이 죄악세를 도입하려는 취지가 부자들에 대한 감세로 인한 세수부족을 서민들에 대한 간접세로 보충하겠다는 저질스런 생각이라서 문제지요.  담배나 술이 건강을 헤치는 측면이 있고 그로인해 국가적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술이나 담배를 판매금지가 아니라 세금을 추가 부담토록해서 수요를 줄이겠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저부터가 담배값이 조금 인상되었다고 담배를 끊거나 줄이지는 않을것 같으니까요. (저도 서민축에 속합니다.)


죄악세 이왕 할거면 화끈하게 부과하자!

자자 그렇다면 죄악세 취지는 좋으니까 화끈하게 부과해보죠.

하나, 담배 한갑에 10만원, 소주 한병에 10만원으로 세금을 올려 저같은 서민이 끊을수 밖에 없도록 하는 겁니다. 제 한달 용돈이 25만원이니 한달에 소주 한병, 담배 한갑 피고 차비하면 남는게 없어 담배고 술이고 끊을수 밖에 없는 겁니다.

둘, 담배, 술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만에 세금을 부과하는 겁니다. 비만을 가중시키는 고기류, 패스트푸드류등의 세금을 팍팍 올릴 뿐만 아니라 일반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비만인 경우 직접세를 누진세로 하여 마구마구 부과하는 겁니다.  간접세, 직접세 할 것없이 전방위로 부과하여 뚱뚱한 사람은 살 수가 없도록 하는 겁니다. 저도 정상체중보다 20kg정도 더 나가니 생존을 위해 살을 뺄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셋, 장기적으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일곱가지 죄악 즉, 탐식(Gluttony), 탐욕(Greed), 나태(Sloth), 음란(Lust), 교만(Pride), 시기(Envy), 그리고 분노(Wrath)와 관련된 행위나 물건에도 죄악세를 왕창 붙여 선량한 국민, 건강한 국민을 만드는 겁니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네요. 지난 대선때 MB를 선택하신 분들은 좋겠네요. 서민들을 위한 바른 정책을 많이 발표하시는 분을 선택하셨으니...


타워펠리스를 사택으로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Posted by 호핀
2009. 6. 1. 17:44 문화/시사
   

도곡동 타워팰리스


얼마전 제 친구가 우연히 구글코리아의 엔지니어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사람이 도곡동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이야기를 하다보니 타워 펠리스에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삼십대 후반의 직장인이 타워 펠리스에 사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제공한 집이라더군요.

세계 경기 침체로 구글 역시 구조조정, 사업축소등으로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구글의 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타워 펠리스를 사택으로 제공하다니...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타워 펠리스의 전세 시세를 알아보니 최소 4억이상이네요. 구글이 엔지니어를 최우선으로 대우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인지는 몰랐네요.

구글 코리아의 식사시간.


▣ 구글이 과감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1. 최고의 지식근로자를 유인하고
2. 다양한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장시간 일할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3. 직원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여 충성도를 높여 장기간 구글러로 남아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 어떠한 복지혜택이 주어지나?

(구글 본사와 구글코리아 복지혜택들)

아침‧점심‧저녁식사 무료 제공, 각종 간식거리 무료제공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센터,
요가수업, 화술강연, 사내 의료진, 영양사, 세탁실, 마사지 서비스,
수영장과 개인 강사, 스파,
포켓볼당구장, 전자오락기, 로봇등 온갖 장난감 제공
첨단기술과 위피(wi-fi) 시스템이 구비된 바이오디젤 통근버스 ,
출산할 경우 식사하기 불편한 산모르 위해 50만원까지 식사배달을 할수 있는혜택,
남편들에게 2주 유급 출산휴가 제공,
추석과 설등 명절과 크리스마스에는 현금과 선물제공

구글의 복지혜택은 혁신적인 구글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전세계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월급쟁이의 선망의 대상이었구요. 저 역시 구글의 복지혜택을 부러워하는 직장인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든 월급쟁이가 다 아는 진실중에 하나인 '주는 만큼 부려먹는다'라는 것을 감안할때 구글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구글의 과다한 복지혜택은 가정과 직장의 구분이 거의 없는 IT 종사자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최대한의 노동력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외부 식당에서 식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부폐식 식사제공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게임, 당구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게임기, 당구대는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복지라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으로 복지혜택에 대한 가치판단은 개개인의 몫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업이 직장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복지혜택은 합리적인 급여, 고용의 안정성, 정시 출근, 정시 퇴근으로 정상적이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거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추모하는 몇가지 방법

Posted by 호핀
2009. 5. 25. 18:23 문화/시사

노무현 전대통령을 싫어하더라도 한나라의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사실은 슬픈 일입니다.

더군다나 쿠데타나 부정적인 방법으로 당선된 것이 아닌 정당한 선거과정을 거쳐 국민투표로 선출되신 대통령이 돌아가신 사실은 국민모두가 당연히 추모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추모의 방법이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글이 아닌 배너게재, 고인을 추억하는 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글등으로 조용히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고인이 편안히 잠드실수 있도록 말이죠.

1. 상단 좌우측 배너 달기





상단좌측배너소스
<div class='db-left' style='margin:0; position:absolute; left:0; top:0;' align='left'>
<a href="http://detailbox.tistory.com/517" target="_blank"><img src="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3557E0C4A193FFFC8" alt="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border="0"/></a>
</div>


상단우측배너소스
<div class='db-right' style='margin:0; position:absolute; right:0; top:0;' align='right'>
<a href="http://detailbox.tistory.com/517" target="_blank"><img src="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155E20C4A19400519" alt="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border="0"/></a>
</div>

티스토리/텍스트큐브닷컴의 경우 배너달기
1. 텍스트큐브닷컴의 경우 꾸미기-스킨편집으로, 티스토리의 경우 스킨-HTML/CSS 편집으로 들어갑니다.
2. skin.html 항목에서 <body>를 찾으셔서 바로 아랫줄에다 다음과 같은 소스코드를 복사-붙여넣기 해 줍니다.
<div class='geunjo-left' style='margin:0; position:absolute; left:0; top:0;' align='left'>
<a href="http://www.migojarad.com/616" target="_blank"><img src="http://fs.textcube.com/blog/0/214/attach/XAjO2GSFJm.gif" alt="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order="0"/></a>
</div>
3. 저장을 누르시면 끝입니다.

이글루스의 경우 배너달기
1. 이글루관리-블로그관리-블로그스킨-소스편집으로 들어갑니다.
2. HTML 편집하기-메인화면 편집 항목에서 <div id="body"> 바로 아랫줄에 다음과 같은 소스코드를 복사-붙여넣기 해 줍니다.
<div class='geunjo-left' style='margin:0; position:absolute; left:0; top:0;' align='left'>
<a href="http://www.migojarad.com/616" target="_blank"><img src="http://fs.textcube.com/blog/0/214/attach/XAjO2GSFJm.gif" alt="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order="0"/></a>
</div>
3. 저장을 누르시면 끝입니다.

※ 인용 : 봄철의 곰 블로그


2. 추모 위젯 달기



다음 위젯뱅크 에 가시면 그림과 같은 추모 위젯이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나 티스토리의 경우 체크후 퍼가기를 하시면 사이드바 설정에서 바로 설치하실수 있습니다. 설치형 및 기타 블로그의 경우 아래의 HTML소스를 복사하여 사이드바에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위젯 HTML소스

<script src="http://widgetprovider.daum.net/view?url=http://widgetcfs1.daum.net/xml/6/widget/2009/05/25/
13/42/4a1a21a9affa2.xml&&width=166&height=64&widgetId=389&scrap=1" type="text/javascript"></script>



3. 상단 타이틀 추모 이미지로 바꾸기



제 블로그 상단 타이틀에 반영한 방법입니다. 제가 티스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티스토리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스킨 - HTML/CSS 편집 - 파일업로드'를 선택합니다. 마음에 드는 추모 이미지를 선택하여 업로드합니다. (파일명을 메모하여 기억합니다.)

skin.html에서 앞쪽의 <div id="header">를 찾아 빨간색 부분(저는 메인로고는 그대로 두고 두번째 빨간부분 no_01.jpg을 바꿨습니다.) 을 업로드한 이미지의 파일명으로 바꿉니다.

<div id="header">
  <div class="h1Wrap">
<a href="https://thefun-kr.tistory.com/"title="재미있는 블로그 더펀"><img src="./images/2fun0113.png" width="206px" height="70px"  /><img src="./images/no_01.jpg" width="513px" height="220px" />

또한, 메인 메뉴를 저처럼 원래의 색에서 검정색,회색등으로 바꾸어 추모의 뜻을 나타낼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다음'처럼 말이죠)

고인을 추모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적어도 국민장 기간동안이라도 모든것을 덮고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약자의 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호핀
2009. 5. 25. 13:17 문화/시사


처음으로 제가 뽑은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습니다.
그것도 자살로 말입니다.

마냥 슬퍼하고 순수하게 고인의 명복만을 빌수가 없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 때문입니다.

고인은 금품수수관련한 도덕성 훼손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가족들에게 조여오는 검찰 수사에 괴로워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모두 압니다. 썩을대로 썩은 정치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고인은 항상 약자의 편에서 행동하셨던 몇 안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고인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그것만은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기 때문에 고인의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였습니다.

정치에 관심도 없고 애정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는 저이지만 왠지 가슴 한구석이 텅 빈것 같습니다.

또 얼마나 기다려야 약자 곁에서 선 대통령이 나올수 있을까요?

치열했던 삶에서 벗어나 이제는 맘편히 지내시기를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물 사진의 거장 카쉬 사진전 개최

Posted by 호핀
2009. 3. 3. 20:00 문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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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서프 카쉬, 처칠,1941

얼마전에 읽은 '사진 읽는 CEO - 한 장의 사진에서 배우는 통찰의 기술' 을 통해서 알게된 유서프 카쉬의 사진전이 열리는 군요. 유서프 카쉬는 무명의 사진작가에서 위의 처칠 사진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고 하네요.

공교롭게 마침 우리나라에서 유서프 카쉬의 사진전이 열리게 되어 소개합니다. 윈스턴 처칠, 오드리헵번등 20세기의 역사적 인물들로 구성된 다양한 초상 사진들외 90여점이 전시된다고 합니다.

저도 취미삼아 사진을 찍고 있고 있지만 인물사진을 잘 찍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중에 하나더라구요. 그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고 그 인물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도 알아야 하고...

위의 처칠 사진도 트레이드 마크인 시가도 물지 않은 채 입을 악 다문 표정, 의자에 한쪽 손을 의지하고 또다른 손을 허리에 댄 불편한 자세로 2차대전에 임하는 영국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일명 '으르렁거리는 처칠'이라고 불린다네요. 자세한 내용은 곽윤섭의 사진마을 블로그를 참조하세요.


초임급여 삭감으로 일자리 늘어날까?

Posted by 호핀
2009. 3. 1. 21:30 문화/시사

초임급여 삭감으로 일자리 늘어날까?

삼성, 현대차,LG,SK등 국내 30대 그룹들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최대 28%까지 차등 삭감한다네요.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고용안정 및 신규,인턴채용등 '잡쉐어링/일자리 나누기'에 사용된답니다. 

저야 이미 취업한 상태니 크게 영향이 없지만 바라보자니 착잡합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대학생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전혀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제는 취업하기도 힘들고 취업해서도 살아남기도 힘든 시절이니까요...


왜 초임급여 삭감일까?


극심한 경기침체로 세계경제가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면 당연히 일자리가 줄어들어 실업자가 늘어나기 마련이죠. 특히, 취업을 앞둔 취업생들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저역시 IMF 시절 힘들게 취업했던 기억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왜 기업에선 잡쉐어링/일자리 나누기 수단으로 초임급여 삭감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첫째는 사용하기에 가장 쉬운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노조와 합의를 해야하는 문제이고 직원들의 반발과 사기저하도 무시 못할 문제입니다.  반면, 신입직원의 초임급여를 삭감하는 것은 내부 급여체계만 바꾸면 되니 상대적으로 손이 덜가는 작업입니다.

둘째는 초임급여 삭감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인건비 절감을 유도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봉제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연봉제 회사라도 초임급여가 낮아진다면 향후 임금도 그에 따라 책정되게 됩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임금을 낮추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기업 입장에서는 무시못할 메리트가 생기는 셈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초임급여 삭감이 어려웠던 기업으로써는 고마울 따름이겠지요.


그렇다면 초임급여 삭감을 통해 일자리가 늘어날까요?


기업에서 채용인원을 책정할때는 여러가지를 고려합니다.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은 사업계획이겠지요.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신규T/O를 늘려야 하고 사업을 축소할 경우에는 반대로 T/O를 줄여야 겠지요. 또, 이직률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전년도 이직현황을 살피어 사직자 후임을 충원하는 거죠.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매출/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을 고려하여 채용인원을 조정하는 회사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비례해서 채용인원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회사는 없을것입니다. 경영여건, 사업계획을 고려하여 인원을 책정하겠죠. 이번에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인위적으로 인원을 늘릴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인턴등 비정상적인 형태로 늘릴것 같습니다. 

고용창출은 경제의 그 어느분야보다 시장의 논리에 따라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번처럼 초임급여 삭감과 같은 한시적 비정상적인 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경제의 어려움을 사회에 막 들어서려는 초년생에게만 부담시키는 것도 옳지 않아 보입니다. 기득권이 대접받는 사회는 정체되기 마련이니까요.


2월 월급봉투 조금 두둑해진다는데...

Posted by 호핀
2009. 2. 10. 12:30 문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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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봉투로 월급을 받아보신적 있나요?

2월은 직장인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달입니다.  바로 연말 정산 환급분을 받는 달이기 때문이죠. 올해는 연말정산 환급분 뿐만아니라 개정된 근로소득 간이세액표가 2월 급여액부터 적용되면서 원천징수 세금도 줄어든다는군요. 뿐만 아니라 이미 납부한 1월 급여에 대한 소득세까지 소급해서 돌려주기 때문에 액수는 얼마 되지 않더라도 가계에 보탬이 될것 같네요.

 
▲ 개정된 급여별 간이세액표입니다. 본인의 월급여액과 가족수를 감안해서 확인해보세요.

예를 들어 매달 250만원을 받고 초등학생 자녀가 2명인 직장인이라면 4인가구 다자녀에 해당되어 26,670원씩 내던 원천징수 세금을 15,630원씩 내게 되며,  매월 11,040원을 덜 내게 되는 거죠. 일년이면 132,480원을 절약하게 됩니다.

만약 맞벌이를 하고 있다면 배우자는 별도의 1인가구가 되어 3인가구 다자녀에 해당되게 됩니다. 






[謹弔]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Posted by 호핀
2009. 1. 21. 08:37 문화/시사
[謹弔]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저역시 많이는  아니지만 가진 자에 속하기에 그분들의 절실함을 알수 없습니다.  다만, 사는 곳을 잃는다면 어떤 심정일지 조금은 짐작할 뿐입니다.
또, 저는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양심과 명령사이에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알수 없습니다.  다만, 저역시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령에 불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 뿐입니다.

이번 참사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음을 압니다.  특정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바뀌지 않는한 이번 참사와 같은 일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어디선가는 아버지를 잃은 아이, 남편을 잃은 부인, 자식을 잃은 부모, 형제를 잃은 형,동생이 울고 있겠지요.

가슴이 아픕니다...무섭고 두렵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들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가신 또 다른 세상은 이곳과는 다르겠지요... 이 세상의 모든 짐을 덜어내고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공무원 '상명하복' 옛말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Posted by 호핀
2009. 1. 19. 12:21 문화/시사
공무원 '상명하복' 옛말 - 조직문화, 기업문화의 변화 필요성



아침에 출근하면서 신문에서 공무원 상명하복 옛말이란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비교적 엄격했던 공무원 사회에 새로운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 기사인데요.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아들을 염려한 어머니가 시장에게 통화하여 해당 부서의 근무형태를 조정했다는 이야기와, 전체회식인데도 불구하고 몇명이 불참했더라는 이야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인사발령에 당사자가 고위간부를 찾아가 언성을 높히며 따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조직문화는 조직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체계·신념체계· 사고방식의 복합체를 말합니다. 이러한 조직문화에는 조직이 활동하는 한 국가의 사회문화·관습·규범이 영향을 미치며, 조직 내 최고관리자의 조직관리 이념과 전략 그리고 구성원들의 특성이 반영됩니다. 조직문화는 조직구성원들에게 정체성을 제공하고, 집단적 몰입을 가져오며, 조직체계의 안정성을 높이고, 조직구성원들의 행동을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네요.
(출처 : 네이버 용어사전)
한마디로 말하면 기사는 공무원의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기사의 송고가 전남 순천에서 되었으며, 순천의 공무원이야기인 것을 보면 보수적인 지방사회에서조차 공무원 조직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 같습니다.

과거 공무원 조직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조차도 '상명하복'이 가장 중요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고 상사가 부하직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며, 관할하는 모든 업무를 통제 할수 있었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사, 부하직원이라는 구분없이 실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 업무를 가장 잘 알게 되었으며, 정보 역시 독점보다는 공유가 힘을 발휘하게 되었지요.

따라서 상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행동이 왜곡되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명령에 따라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혼동하여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거지요.  업무과중에 따른 부담은 본인의 직속상사와 의논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제3자인 어머니가 나설 문제가 아닙니다. 부당한 인사발령은 언성을 높히며 싸울일이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문제를 제기할 일이지요.

복잡하고 다양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제 '상명하복'의 시대는 갔습니다. '관용'을 바탕으로 부하직원의 창의성과 업무효율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상사의 리더십입니다.  공무원도 그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일이 안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말씀한 것처럼 부하가 따라오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바로 당신이 제대로 이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오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그 사람을 내보내는 것은 최후의 수단입니다.
왜 그러는지 파악하고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입니다.
이제 상명하복의 시대는 갔다니까요!!!

고객이 차를 사고 1년내 실직땐 차 반납 받습니다.

Posted by 호핀
2009. 1. 8. 00:49 문화/시사
고객이 차를 사고 1년내 실직땐 차 반납 받습니다.


오늘 본 신문기사 중에서 가장 우울한 기사는 현대차 미국법인이 새 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1년내 실직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 특정조건을 충족할 경우 차를 반납 받아 준다는 기사였습니다. 현대차에서는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내논 판매정책이지요.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산 다음에 사정이 있어 중고로 되팔경우 남은 할부금보다 시세가 떨어져 있으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객의 손해를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보전해 준다는 거죠. 즉, 자동차 판매가격에서 고객이 낸 금액을 뺀 나머지 미상환금액을 인정해 되사줌으로써 고객이 재판매함으로써 생기는 손해를 자동차 회사가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실직의 불안으로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미국도 경기가 정말 안 좋은가 봅니다. (동아일보는 묘하게 노조와 연관시켜 기사화했네요)

그런데 왜 우울하냐구요?
새 차를 처음 사보신 분은 알겠지만, 차를 사고 1년 정도는 정말 애지중지 하게 되죠. 그런 차를 반납해야만 한다면, 그것도 다름아닌 실직 때문이라면 얼마나 비참할까요? 아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직장에서 해고 당하거나, 몇달째 월급이 나오지 않아 차 할부금을 못 갚는 분이 많겠지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곳인데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으로 시끄럽습니다. 제 차례는 아직 멀었지만 그런 상황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기사를 보고 우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입니다.

재야의 종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Posted by 호핀
2009. 1. 1. 00:00 문화/시사
재야의 종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보신각종(출처: 신나는 학교)


저는 연애시절 주로 데이트를 종로에서 했기 때문에 재야의 종이 있는 보신각을 약속장소로 많이 사용했었지요. 아마 오늘도 수많은 연인들이 재야의 종을 듣기 위해 종로로 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비싼 자릿세를 내면서 재야의 종이 보이는 커피숍에 앉아 있겠지요.

재야의 종? 보신각종? 성덕대왕신종?

재야의 종은 성덕대왕신종의 복제품으로 1985년에 만들었다고 하네요. 원래 보신각에 있던종은 1468년 조선 세조때 주조되어 새해 맞이 타종을 하다가 1985년부터 지금의 복제품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재야의 종은 보신각종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은 절대 아닙니다. 복제했을 뿐이니까요.

33번 타종하는 이유는?

조선시대에 이른 새벽 사대문 개방과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타종-파루를 33번 친데서 연유한 것이랍니다. 33이나 친 유래는 불교설화에서 온것이라고 합니다. 온국민이 시름과 번뇌를 씻고 새로운 한해를 맞기를 축원하는 의미라네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재야의 종이 33번 울리고 2009년이 시작되겠네요. 모두들 올해의 안좋은 일들은 종소리와 함께 잊어버리시고 새해에는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버락 오바마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공통점과 차이점

Posted by 호핀
2008. 11. 5. 20:30 문화/시사
" 심도나 정확성이 전혀 없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드디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모양이다. 24시라는 미국드라마에서 등장하는 흑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흑인 대통령이 등장하게 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단일민족국가에 사는 사람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인들은 얼마나  감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오바마의 성장배경을 보면 노무현 전대통령과 몇가지 공통점이 눈에 띤다.
둘다 인권변호사 활동을 통하여 시민활동에 앞장섰으며 그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비교적 빠르게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한명은 혼혈인(흑인)이라는 핸디캡을 또 한명은 고졸이라는 핸드캡을 가진 비주류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띤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있는자 보다는 없는자, 소수의 주류보다는 다수의 비주류(?), 강한자보다는 약한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현실보다는 이상에 목표를 두고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나는 이번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반면에 차이점은 오바마의 부인은 같은 변호사로서 동반자의 역할을 해왔다면 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은 내조정도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오바마는 퍼스트레이디의 지원을 통하여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전대통령 부시의 바보같은 모습에 많이 실망했는데, 앞으로 달라진 미국의 모습을 기대한다.



버락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 - 10점
버락 H. 오바마 지음, 홍수원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