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001.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을 읽고서

Posted by 호핀
2018. 2. 7. 15:43 문화/책



부제는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이다. 동양의학과 역학에 대한 입문서 격이라고 책을 소개하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동양의학과 역학이라는 것이 동의보감과 사주명리학을 말하는 것 같다. 둘 다 간접적으로도 접해본 적이 없으니 어떤 책이며 어떤 사상 또는 철학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동의보감은 한의사가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의학 전공자가 아니라도 공부하고 관련 책까지 낼 수 있네라는 정도의 생각이 든다. 입문서라고 했으니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좋은 책은 무엇보다 술술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말이 되어야 쉽게 읽힌다. 단어가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사용되고 문장의 완결성이 있어야 쉽게 읽히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불합격이다. 한자와 영어, 구어와 문어체가 섞여 있어 매끄럽게 읽혀지지 않는데다가 단문과 장문이 섞여 있어 거칠다. 마치 무협지나 대중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동사없이 끝내는 문장도 많다. 


몸, 교육, 정치ㆍ사회, 경제, 여성, 가족, 사랑, 운명 등 총 8개의 카테고리를 나누어 짧게 비평하는 에세이 형식의 책인데 각 카테고리의 주제에 명확하게 부합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마구 섞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어떤 매체에 기고했던 컬럼을 모아 책을 낸 것 같은데 소재를 TV드라마나 기사등에서 많이 가져온 듯하다. 유행하는 어떤 드라마를 놓고 일반화시켜 사회 행태를 진단하고 비평하는 식이다. 한국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잘 이해도 되지 않는데다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일 수 밖에 없는 드라마를 일반화 시켜서 비평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책을 보고 있지만 회사에서 직원들을 단체로 모아놓고 외부 강사를 불러 하는 특강을 듣는 기분이다. 소재가 얕으니 주제를 깊이있게 전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책 전반에서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공부하는 '동양의역학'과 감이당이라는 곳의 생활방식에 대한 일방적인 홍보와 찬사다. 감이당이라는 곳은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의역학을 탐구하는 밴드형 코뮤니타스란다. 소개글에서 부터 '인문의역학'이라는 한자단어와 '밴드'라는 영어, 코뮤니타스라는 라틴어(?)가 나온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코뮤니타스는 인류학자 빅터 터너라는 분이 만드신 개념인 듯하고 너무 어려워 이해는 잘 안되지만 협동조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책에서도 이와 같이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용어가 나온다. 입문서라면 배경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인 몸과 운명 카테고리에서 '글쓰기와 자기수련'과 '청소와 약속' 부분은 조금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전혀 공감되지 않는 주장이고 뜬금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서 가장 싫었던 부분을 손 꼽자면 부록인 '내가 사랑하는 고전들'이다. 그냥 좋아하는 이유와 어떤 부분이 독자에게 도움이 될지를 이야기해주면 될텐데 굳이 한국고전에서는 '임꺽정'이 외국고전에서는 '돈키호테'가 최고라고 단정지으니 불편한 마음이 든다. 왠지 다른 고전소설을 좋아한다면 저급한 사람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어떤 책이든 읽기 시작하면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읽었지만 읽는내내 불편하고 괴로웠다.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이 너무 많고 인문학 책이라고 하기에는 소재가 경박하고 얕다. 무엇보다 사회를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너무 일방적이다. 성형에 대한서 동양의역학(?)을 들어 부정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성형을 한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는 나조차도 전혀 공감되지 않으니 많은 고민을 하고 성형을 한 당사자는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얻은 점이 있다면 책이라는 것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력도 필요하다는 점과 제목과 목차만 보고 책을 고르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보문고의 독자평점을 보니 별이 4개에서 5개가 많다. 어쩌면 내가 배경지식이 부족하여 이렇게 느꼈을수도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모으지 않는 연습(나토리 호겐)을 읽고서

Posted by 호핀
2017. 8. 29. 10:42 문화/책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도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나열하거나 반복하는 책이 그렇죠.


이 책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지루하다', '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입니다.


결혼도 하고 속세생활도 하는 일본 승려인 저자가 삶에서 얻은 지혜를 나열하고

그에 대한 생각, 에피소드, 다른 곳에서 얻은 정보등을 취합해서 지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잘 팔릴 만한 소재를 잘 얼버무려서 정리하는 흔한 그렇고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승려라는 점에서 뭔가 일반인과는 달리 깊이 있는 생각과 지혜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점이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드네요.

저 역시 그런 생각에 책을 집어 들었고 끝까지 읽었으니까요.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서 실천하고 삶이 바뀐 사람을 주변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삶이 힘들고 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어질때

희망과 위로를 가지고 싶어서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절망할때 그럼에도 '이렇게 저렇게'하면 

잘 될 수 있다. 바뀔 수 있다라고 말하는 책이 필요한 것이죠.

마치 친구에게 하소연하면 '잘 될거야'라는 위안을 기대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나 할까요.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런 위로조차도 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쇼핑이 무서운 이유'라니.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책 제목은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을 암시하는 '모으지 않는 연습'이지만

그런 연습 방법도 그렇게 해서 얻는 행복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삶이 복잡하고 힘들어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은 말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사람은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어요. 

목차만 읽어도 내용의 90%이상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아니면 서점에 가서 목차를 훑어보고 마음에 드는 제목에 해당하는 부분만

발췌해서 읽으세요.


저처럼 완독하게 되면 성취감보다는 허탈감에 시달릴 것이 확실하니까요.


이북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서

Posted by 호핀
2015. 9. 7. 15:51 문화/책


유시민은 말과 글을 잘 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때로는 거침없고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말보다는 현실에 기반하고 이해하기 쉽고 중립적인 글을 더 좋아합니다. 그를 좋아하는 내면에는 오랜 시간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온 희생과 용기를 부러워하는 마음도 일부 있을 것입니다.  

신문의 칼럼이나 각종 매체에서 볼 수 있는 그의 글은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주제를 다루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큼 평이합니다. 이렇게 쉽게 글을 '술술'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글쓰기 특강'을 집어 들었습니다.

글이나 문장의 구조라든지, 소재나 주제의 선정법, 글의 체계 설계, 글쓰기 계획법등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응용이 가능한 '글쓰기 기술/기법'을 기대하고 읽었지만 약간의 배신감을 느낄 만큼 그런 내용은 없었습니다. 

글쓰기 실용서라기 보다는 마치 특강을 듣는 느낌입니다. 특강은 수강생이 흥미를 느낄 만큼만 주제를 다루기 마련입니다.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많은 내용을 다루기 힘들고 다양한 수준의 수강생을 감안하여 되도록 쉽게 말을 해야 합니다. 

'글쓰기 특강'도 그런 느낌입니다. 강의실에 앉아 몇 시간 동안 글쓰기에 대한 특강을 들은 기분입니다. 내용이 쉽고 재미있어 졸거나 딴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글도 있습니다. '일본어, 중국어에서 파생된 글을 피하라', '복문보다는 단문을 쓰도록 노력해야 하고 복문은 강조할 경우에 한해 사용하라', '형용사, 부사, 조사등 수식어나 불필요한 말은 최대한 줄여라'등입니다. 

다른 글쓰기 책이나 인터넷에 넘쳐나는 블로그나 카페의 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을만 하다고 느낀 것은 새롭거나 특출한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쉽고 타당성있게 전달하는 '글' 때문입니다. 이 책 자체가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 쉽게 읽히고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목차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1. 논증(論證)의 미학(美學)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말라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라
 주제에 집중하라

2. 글쓰기의 철칙
 글쓰기는 기능이다
 발췌 요약에서 출발하자
 글쓰기의 철칙 1
 글쓰기의 철칙 2
 혹평과 악플을 겁내지 말자

3. 책 읽기와 글쓰기
 독해력
 모국어가 중요하다
 번역서가 불편한 이유
 말이 글보다 먼저다
 추천도서 목록을 무시하라

4. 전략적 독서 
 독해란 무엇인가
 글쓰기에 유익한 독서법
 《자유론》과 《코스모스》 
 전략적 도서 목록

5. 못난 글을 피하는 법 
 못난 글 알아보기
 우리글 바로쓰기
 중국 글자말 오남용
 일본말과 서양말 오염
 단문 쓰기
 거시기 화법
 우리말의 무늬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글쓰기 근육
 짧은 글쓰기
 군더더기 없애는 법
 소통의 비결

7. 글쓰기는 축복이다
 사는 만큼 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글쟁이의 정신승리법

8. 시험 글쓰기
 시험 글쓰기의 특별함
 시험 전에 할 일
 실전 연습과 그룹 첨삭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보고서

Posted by 호핀
2015. 8. 17. 14:24 문화/영화



이 영화는 ‘상실’과 ‘치유’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911테러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열한살 소년 ‘오스카 쉘’이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탐험이 주된 줄거리입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오스카’가 약간의 장애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오스카’는 ‘아스퍼거 증후군’(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서투른 동작과 특이한 언어사용을 하는 증후군)의 경계선에 있는 아이입니다. 굉장히 똑똑하지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요.

그런 오스카를 이해하는 아버지는 아주 특별한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아버지의 역할 뿐만 아니라 ‘대화’가 통하는 친구역할도 했으니까요. 어느날 갑자기(9월11일) 아버지는 자동응답기에 6개의 메세지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중간에 집에온 오스카는 겁이나서 아버지의 전화를 받지 못하고 자동응답기의 마지막 6개의 메세지만 반복해서 듣지요.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자신을 탓하면서 말이지요.


오스카는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에 괴로워합니다. 할머니도 어머니도 오스카를 이해해 줄 수 없을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버지만을 그리워합니다. 오스카는 우연히 찾게된 열쇠와 열쇠봉투에 적힌 ‘블랙’이라는 단어로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메세지를 찾기위해 탐험에 나섭니다. 수백명의 ‘블랙’을 만나면서 오스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간접 경험하게 되고 열쇠가 아버지의 마지막 메세지가 아니라 ‘블랙’중의 한 사람의 유품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메세지를 통해서 아버지와 좀 더 가까워지려던 희망이 사라지게 된 거죠.


하지만 오스카는 열쇠에 맞는 자물쇠를 찾는 모험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세상이 두렵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또한 자신의 모험이 자신 혼자만의 외로운 모험이 아니라 어머니가 미리 위험하진 않은지 조사하며 함께한 모험이라는 것도 알게됩니다.


오스카는 줄이 끊어질까 무서워 타지 못했던 센트럴파크의 세번째 그네에서 아버지가 숨겨둔 진짜 메세지를 찾게 되고 두려움을 떨치고 하늘 높이 그네를 탑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건 영화보다는 소설에 어울리는 내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주인공 어린이의 연기는 무척 뛰어났고 톰 행크스, 산드라 블록등 조연들의 연기도 나무랄데 없었지만 담겨져 있는 내용이 워낙 많고 다양해서 영화가 다 담기 벅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지 못해 얼마나 생략되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상당부분이 생략되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무언가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제 마음을 잡아당깁니다. 상실한 뒤 그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위안을 얻기 때문이죠. 인생은 예기치 못한 상실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그 상실을 극복하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또 누군가는 상실인지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많은 사람들은 상실을 극복하지 못해 인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상실을 극복하는 과정이 아름답고 의연하게 그려져 있어 추천할 만합니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오스카’는 그냥 열한살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때로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게 인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거나 극복하려고 애를 씁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죠. 단순한 ‘성장영화’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읽고 싶은 ebook '수전 손택의 말'

Posted by 호핀
2015. 5. 28. 10:58 문화/ebook/이북소식들

수전 손택의 말 - 


수전 손택 & 조너선 콧 지음, 김선형 옮김/마음산책

언젠가 부터 종이책을 사지 않고 있습니다.  책을 들고 다닌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집에 책을 정리할 충분한 공간이 없기도 해서 입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이북으로도 좋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어 이북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디선가 수전 손택의 글이 좋다는 글을 읽어서 작가의 책을 한번 읽어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북으로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에 소식을 전합니다.

수전 손택은 1933년에 태어나 2004년 백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소설가, 에세이스트, 예술문화평론가, 연극연출가, 영화감독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설가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 중 국내에 이북으로 출간된 것은 '수전 손택의 말'이라는 이 책 뿐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1978년 '롤링 스톤'지와 가졌던 인터뷰를 모은 책이며, 수전 손택이 자신의 책들의 내용과 좋아하는 작가, 뮤지션, 글쓰기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인터뷰 글의 특성상 비교적 평이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교보 '샘' 에는 없어 빌려보지는 못하겠고 조만간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좀비들'을 읽고서(김중혁)-사람을 먹지않는 좀비이야기

Posted by 호핀
2015. 2. 16. 14:31 문화/책

김중혁 작가의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좀비들'이 좀비에 관한 본격 장르소설은 아니겠다는 생각은 하고 읽었다. 기대한 것은 스티븐 킹 류의 소설이다.  대놓고 스티븐 킹을 존경한다는 정유정 작가의 '28'도 나왔으니 이제는 '좀비'에 관한 소설도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좀비들'은 스티븐 킹 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좀비 이야기로 읽힌다.

좀비물에 필수적인 공포와 긴장감은 쏙 빠지고 삶에 대한 허무, 기이한 세계, 음악에 대한 집착등이 모여 있다. 

줄거리는 간단하고 편하게 읽힌다. 문장은 간결하고 짧다.

주인공 채지훈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전화 신호를 체크하는 것이 직업이다. 우연히 신호가 잡히지 않는 한 마을-고리오마을-을 방문하게 되고, '홍역', '뚱보130', '케겔'등 다양한 사람들과 좀비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좀비는 군부대에서 살상연습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군인들이 살인에 무감각해지도록 훈련하는데 쓰인다. 그래서인지 책속의 좀비들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거나 쫓아다니지 않는다. 하물며 사람들을 잡아먹거나 좀비바이러스를 옮기지도 않는다.  

예스24와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죽음이라는 큰 주제를, 허그쇼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억은 없고. 이런 것들이 겹쳐 있어서, 죽음에 대해 제대로 질문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라고 했다.

책속에서 '허그쇼크'는 물리적인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여, 달리는 차 안에서도 LP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턴테이블이다. 주인공 채지훈은 어머니의 죽음과 형의 죽음을 겪으면서 일상과 단절되어 지내는 사람이다. 하루키 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 삶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남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던 중 '홍역'의 가짜 죽음으로 알게된 홍역의 딸 '홍이안'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절친한 '뚱보 130'이 좀비로 변하는 것을 막기위해 애쓰면서 적극적으로 변해간다.

하루키의 소설이 그러하듯 줄거리는 큰 의미가 없고 극적인 사건해결도 없다. 가볍게 읽히지만 무언가 의미를 찾아야한다는 강박감을 주는 그러한 소설이다.

최근 읽은 국내 소설중에서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김중혁 작가에 대해서 여기 저기 칭찬의 글이 많아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작가의 책 몇권을 한꺼번에 산적이 있고 그중 좀비들을 제일 먼저 읽게된 셈인데 남은 소설도 기대가 된다. 

어쩌면 작가는 좀비와 우리들은 다를 바가 없고 삶은 외부로부터의 충격 또는 내부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들은 가슴속에 '허그쇼크'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중에 하나는 주인공 채지훈이 형의 유품인 50장의 LP를 차에서 듣기위해 '허그쇼크'라는 자동차용 LP플레이어를 사용하는 내용이다.

LP 플레이어를 트렁크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제품인데 진동이 심한 자동차에 설치하는 제품인 만큼 쇼크방지가 중요한데 최첨단의 기술을 사용해서 쇼크를 방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책에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이야 자동차를 하루종일 사용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차에서 LP를 듣는 것이 불가피할 지 몰라도 보통의 우리들은 차에서 LP를 들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왠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자동차용 LP플레이어가 정말 있었다. 1950~60년대에 출시된 제품으로 명칭은 '하이웨이 HiFi'란다. 그 당시에는 음악을 들을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수단이 LP였으니 시장성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좀비들'에 나오는 '허그쇼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작가의 상상물이다.


소설 '싸드(THAAD)'를 읽고서

Posted by 호핀
2015. 2. 10. 14:26 문화/책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서 등장하는 싸드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전쟁하는데 필요한 것. 미사일과 관련된 것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소설은 그 '싸드'를 소재로 한 스릴러물입니다.

여기에도 미국 경제위기, 달러화 약세를 더하여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하는 나라다!"라는 말이 소설에서 중요한 주제입니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경제가 좋지 않으며 극우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일본의 이해와 맞물려서 한국을 무대로 중국을 상대로 미국 일본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싸드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을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것을 요체로 하고 있으며, 시스템에 변형을 가하면 요격도 가능한 강력한 방어체계다'

중국은 싸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탄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중일 간의 이러한 이해관계 속에서 한 연구원이 미국이 전쟁을 벌이려고 한다는 정보를 알게되고 그가 죽음으로써 발생한 의혹을 한 변호사가 밝혀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큰 줄기입니다.

거대 권력의 의혹을 파헤치는 변호사라는 소재가 존 그리샴을 떠올리게 하지만 법적인 지식을 바탕으로한 그의 소설과는 달리 '싸드'는 '전쟁을 경제위기 극복의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치밀한 이야기 전개나 공감이 가는 등장인물은 없습니다. 대화는 비현실적이며, 사건들도 단순화어 몰입을 방해합니다. 무엇보다 '싸드'의 결말은 너무 황당해서 1편이 끝났나 싶을 정도입니다.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너무 거대한 세력이라서 어쩔수 없다라는 정도로 마무리됩니다. 아마도 작가는 '싸드' 와 '미국은 전쟁이 필요한 나라'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서둘러 소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리가 있는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는 과감히 무시하고 말이죠.

적어도 군데 군데 드러나는 유치한 대화만이라도 조절했다면 훨씬 나았을텐데 말이죠. 대중오락소설이라고 수준이 떨어지거나 유치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뭏튼 끝까지 읽긴 했으니 아주 엉망인 소설은 아닙니다. TV드라마 수준이 소설이라고 생각되네요.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태프트 리포트' 라고 해서 각 장의 앞머리에 주요 정치인을 묘사한 글이 나오는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미국에서 바라본 입장이지만 대상이 되는 정치인을 비교적 정확히 묘사하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다크호스처럼 표현되는 '윤상현'에 대한 글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도 공감이 가지도 않네요. 

미드 '헬릭스'를 보고서

Posted by 호핀
2014. 8. 26. 09:56 문화/미드

미드 '헬릭스'를 보고서 

 

 헬릭스는 14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영한 SF 호러물입니다.


SF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 Syfy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보았습니다.



1. 북극이라는 낯선 장소
2. 거대기업과 정부의 결탁 의혹
3. 원인을 알수없는 바이러스성 질병
4. 가족의 감염
5. 일에 미쳐 이혼한 주인공

등 이런 종류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미드군요.

장소만 바꾼다면 '더 리버'라든지 '사이베리아'와 유사한 내용입니다.
(아쉽게도 두 미드 모두 캔슬되었죠)

최근 작품으로는 현재 방영중인 '더 스트레인'도 있네요.

'로스트'처럼 지속적으로 떡밥을 던지거나 과거를 교차하며 진행하지 않는다면
시청자의 큰 관심을 끌어내기 힘든 장르입니다.

몇가지 공식처럼 되어있는 전개가 반복되다 보면 식상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용 드라마는 제작비의 한계로 소재와 상상력을 확장시키기가 힘듭니다.

결국 제작자와 감독이 얼마나 영리하게 작품을 끌어나가는 가가 작품의 생명을 지속시키는 힘이겠죠.

SF호러물/ 바이러스물 / 좀비물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헬릭스'도 일단 끝까지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전반부만 보자면 그럭저럭 재미있고 북극의 거대 연구기지를 보는 즐거움도 있군요.,

7월 다섯째주 무료 이북 다운로드 이벤트 소개 - 예스24, 알라딘

Posted by 호핀
2014. 7. 29. 11:14 문화/ebook/이북소식들
7월 한달동안 예스24와 알라딘에서 무료이북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무협이나 로맨스와 같은 장르문학이 아닌 읽어 볼 만한 이북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다운로드해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예스 24

http://www.yes24.com/eWorld/EventWorld/Event?eventno=98271

'한 번은 독해져'라는 오전9시, '스파이처럼 일하라'는 오후 2시에 받을 수 있네요.


인원수는 매일 100명입니다. 경험상 금방 끝나니 정각에 맞추어 다운로드 받으세요.

한번은 독해져라스파이처럼 일하라


2. 알라딘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ebook.aspx?pn=140314_freeeBook

오전 10시부터 150명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책 역시 경쟁이 치열하니 정각부터 대기해야 다운로드 가능할 것 같네요.



이잉크(e-ink) 스크린 스마트폰 케이스 소식

Posted by 호핀
2014. 7. 21. 13:26 문화/ebook/이북소식들
이북을 읽기에는 역시 이잉크 방식으로 된 디바이스가 좋습니다. 아무리 해상도가 높아도 LCD방식이나 아몰레드(AMOLED)방식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는 한시간 이상 이북을 읽기 힘들지요.

국내에서도 교보문고의 샘, 예스24 및 알라딘의 크레마 샤인, 크레마터치등 이잉크 기기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별도의 디바이스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번거로워 가끔식 스마트폰으로 독서하기도 하는데요. 역시 눈이 상당히 피곤하고 컨디션이 나쁘면 머리까지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외에서는 이잉크와 LCD의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이나 아예 이잉크 스마트폰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해외 잉크게이스(INKCASE)사에서 스마트폰 케이스를 출시 준비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 후면에 이잉크를 사용한 스크린을 설치한 형태인데요.


전용앱을 사용하면, '이북(ebook)', '스포츠/헬스앱', '사진'등을 후면의 이잉크 스크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전용앱을 사용해야 케이스 후면의 이잉크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장에 정식 출시된 제품은 아니고 KICKSTARTER방식으로 7월부터 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현재까지는 아이폰 5, 갤럭시S4, 갤럭시 노트2 스마트폰 케이스가 개발된 상태이고 점차 모델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와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북할인소식] 리디북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6권) 단독할인 이벤트 이야기

Posted by 호핀
2014. 7. 18. 10:44 문화/ebook/이북소식들
이북업계의 강자 '리디북스'에서 이북세트 단독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할인품목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총 6권이고, 전자책 정가 46,080원을 57% 할인해서 19,900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알라딘에서 6권 가격을 합산하여 보니 34,380원이더군요. 상당히 할인폭이 큰 것 같습니다.

이벤트 기간은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입니다.

리디북스에서는 매월 초 1일부터 3일까지 포인트 더블 적립 정기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카트에 넣어두었다가 8월 초 리디캐시를 충전하여 구매하시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번역가로 유명한 '고' 이윤기 선생의 딸 이다희씨가 번역했다고 합니다. 고전은 번역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윤기 선생이 기획하고 감수했으며 친딸이 번역했다고 하니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번역은 아닐것 같네요. 그만큼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되구요.

다만, 이윤기 선생은 1권까지만 감수하고 돌아가셨으니 참고하세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총 9권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북으로는 6권까지 종이책으로는 7권까지 출간되었네요.

구매처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7월 3째주 각 인터넷서점 무료 이북 이벤트 소식 - 알라딘 하루 10분 독서의 힘외 2권

Posted by 호핀
2014. 7. 15. 15:42 문화/ebook/이북소식들
알라딘 '하루 10분 독서의 힘'

[eBook] 하루 10분 독서의 힘- 인생을 바꾸는 순간 몰입 38법칙
임원화 (지은이) | 미다스북스 | 2014-07-01


매일 오전 10시부터 7월 20일까지 선착순 150명이네요.


인터파크 '연쇄살인범 지도 매핑'

[eBook] 연쇄살인범 지도 매핑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지도 프로파일링
원제 : MAPPING THE TRAIL OF A SERIAL KILLER
저 : 브렌다 랠프 루이스 ㅣ 역 : 이경식 ㅣ 출판사 : 휴먼앤북스 ㅣ 발행일 : 2012년 02월10일


무료증정이 아닌 30일 무료 대여입니다.


예스 24 SERI 추천 5종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1권당 50명 7월 31일까지 무료입니다.


예스24  '천국에서 온 첫번째 전화'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저/윤정숙 역 | arte(아르테)


7월 2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0명 무료 증정입니다.


(이북 신간소식) 스티븐킹의 닥터슬립 1, 2

Posted by 호핀
2014. 7. 15. 15:24 문화/ebook/이북소식들
[eBook] 닥터 슬립
스티븐 킹 (지은이) | 이은선 (옮긴이) | 황금가지 | 2014-07-10 | 원제 Doctor Sleep

스티븐 킹의 신간 '닥터슬립' 이 종이책과 동시에 이북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닥터슬립' 출간 소식을 듣고 이북으로는 몇개월 뒤에나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예상외로 빨리 출간되었네요.

스티븐 킹의 팬으로써 정말 기쁜 일입니다.


'닥터슬립'은 '샤이닝'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은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하죠. 무려 36년만에 출간되는 속편입니다.

전편에서 살아남은 소년 대니가 중년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사놓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네요. 

신간이기 때문에 서점별 할인 혜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닥터 슬립 1 -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황금가지


(이북 신간소식)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시리즈

Posted by 호핀
2014. 7. 15. 15:22 문화/ebook/이북소식들
[eBook] 다크 타워 1 : 최후의 총잡이 l 다크 타워 1
스티븐 킹 (지은이) | 박산호 (옮긴이) | 황금가지 | 2014-07-10 | 원제 The Dark Tower 1: The Gunslinger

작가별로는 이북 출판이 가장 활발한 작가가 바로 스티븐 킹이 아닌가 싶네요. 히트작들이 거의 다 출간되고 있고 '닥터슬립' 같은 경우에는 종이책과 동시에 발간되고 있기도 합니다.


다크타워는 총 7부작으로 계획되고 있으며 작가가 데뷔 이전부터 구상해서 30년 이상이나 계속 집필하고 있는 역작입니다. 

종이책으로 발간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이북출간 소식은 없었는데 이번에 소리소문 없이 발간 되었네요.

종이책으로는 4부 '마법사와 수정 구슬' 상권(2003)까지 출간되었고 이북으로는 이번에 2부 '세개의 문'까지 출간되었습니다.

구간이기 때문에 '정가제free'가 적용되어 5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네요. 


다크 타워 1 : 최후의 총잡이 - 


스티븐 킹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이북 신간소식)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Posted by 호핀
2014. 7. 15. 14:27 문화/ebook/이북소식들
[eBook]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러스 애덤스(지은이) | 김선형 | 권진아 (옮긴이) | 책세상 | 2014-07-15 | 원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식 출간되는 이북이 많지 않았습니다. 불법 유통되는 텍스트본이 더 많았을 정도 였죠. 아마존의 대성공 후 국내 이북시장도 점차 활성화되어 이제는 꽤 많은 책들이 이북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동시출간 되는 경우가 많아져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종이책으로는 이미 오래전에 출간된 SF 고전입니다. 

해외에서는 영화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SF/과학소설류가 그다지 인기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큰 반향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읽어야 하는 소설입니다.

설마했는데 드디어 이북으로 출간되었네요. 5권 분권과 1권 합본으로 출간되어 편리한 대로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라딘 등에서 50%이상 세일중이니 정가제 시행전에 꼭 한번 구매해서 읽어보세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권 -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책세상


[E-book 소식] '기록-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출간소식

Posted by 호핀
2014. 5. 19. 12:03 문화/책

기록 - 


윤태영 지음, 노무현재단 기획/책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일들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운 사람은 저뿐만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살아계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듭니다.

그런 아쉬움때문인지 '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책들을 계속 사서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글들을 모은 '그가 그립다'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를 잘 알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많더군요.

'기록'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인 윤태영씨가 관찰하고 기록한 책입니다.

종이책으로 먼저 출간되었고 이제 막 이북으로 출간되었네요. 저도 이제야 사서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대체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충실한 기록'이라는 평이 많네요.

답답한 5월 이 책을 읽으며 그를 그리워하는 것도 한가지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책/이북 리뷰 – 영 블론드 데드 (안드레아스 프란츠 / 예문)

Posted by 호핀
2013. 9. 12. 16:54 문화/책

 

미녀 형사 율리아 뒤랑 시리즈중에 1편입니다.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 독일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에 속하는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작품입니다.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이 번역 출판된 넬레 노이하우스가 유명합니다.

안드레아스 프란츠는 넬레 노이하우스보다 독일에서 더 유명하다고 하니 독일에서는 나름 유명한 작가인가 봅니다.

'영 블론드 데드'는 작가가 트럭운전사등 생계를 위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20여년만에 발표한 데뷰작입니다.

 

내용은 전형적인 형사물입니다. 연쇄살인마의 살인과정이나 심리보다는 범죄를 해결하는 형사들과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이 주가 되는 소설입니다. 특이한 것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형사-이 소설의 주인공이죠-가 아름다운 미혼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연쇄살인은 상당히 잔인한 편입니다. 연쇄살인마는 금발소녀만을 노려 살인하는데 신체훼손, 빨간 리본등 몇가지 특징적인 흔적을 남깁니다. 잔혹한 장면이 몇번 등장하긴 하는데 번역과정에서 생략되었는지 실제 살인하는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한 장면 정도 등장하는 데 살인의 과정이라든지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심리는 거의 묘사되지 않아 잔혹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실 잔인한 살인의 결과물보다는 범인의 심리가 치밀하게 묘사되는 살인의 과정이 더 무서운 법이지요.

소설은 의외의 반전이라든지 사건해결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복잡하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뒤랑을 비롯한 형사들의 수사도 뛰어나기 보다는 단계 단계 꾸준히 진행되고 신문기자의 도움을 받는다든지 어처구니 없는 장면도 등장하지요.

대체로 무난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정도라고 할까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나 복잡한 퍼즐이 등장하지 않으니 그냥 편하게 앉아 꾸준히 읽으면 됩니다. 양이 꽤 많은 편이라서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미모의 여형사라는 점이 흥미롭긴 하지만 시리즈의 1편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뒤랑의 사연이 거의 나오지 않고 심리, 감정묘사가 평면적이라서 몰입이 쉽지 않군요.

뒤랑시리즈이자 작가의 유작인 신데렐라 카니발은 사놓고 아직 읽지 못했는데 천천히 읽어야 겠네요.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들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가 대체로 그런지 번역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젠하이져 이어폰 IE800에 대한 오해와 진실-IE800 리뷰

Posted by 호핀
2013. 8. 8. 16:50 문화/이어폰/헤드폰이야기


IE800 리뷰

젠하이져의IE 시리즈는 IE8, IE80을 거쳐 IE800까지 모두 사용해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하는 IE800은 독특한 소리가 매력적이며 두 동생과 가격차이만큼 성능차이도 꽤 큰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12월 경에 IE800이 발매되고 초창기 구입자들의 리뷰가 나왔을 때는 호평일색이었습니다.

이정도 크기의 이어폰에서 뿜어내는 웅장한 저음이 신기하고 그러면서도 중음, 고음이 비교적 가려지지 않아 (마스킹 적음) 신통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것이 발매 이후 7 ~ 8개월이 지난 지금은 호평도 물론 있지만 악평도 많이 나오더군요.

심지어는 저가의 이어폰과 비교해도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골든이어스의 계측치가 나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까이기(?) 시작하더군요.

참고링크 : 골든이어스 IE800 측정 리뷰

계측치 상에는 상당한 V자로 고음과 저음만이 강조된 이어폰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IE800을 듣고 중음실종, 보컬실종이라는 말씀들을 하시던데 측정치가 나오자 역시 그렇지 하는 반응이 많아지면서 악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씨코에서 IE800에 대한 악평이 많아지더군요.

하지만 음악을 소리로만 듣나요? 음색도 있고, 공간감도 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

씨코의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 저역시 저가로 시작해서 고가의 제품들을 수도 없이 바꿔가며 궁극의 리시버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음악 보다는 소리를 더 중요한 것처럼 느끼게 되었구요.

 

게을러서 최근에는 리뷰를 거의 적지 못하고 있었지만 제가 사랑하는 IE800이 이렇게 오해를 당하고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개봉기라든지 사진등은 아래 링크를 통하여 다른 블로거분들의 좋은 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구요. 저는 그냥 텍스트로만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게을러서…)

ESKEY님의 IE800 리뷰

루릭님의 IE800 리뷰


오해 하나, IE800은 저음만 있는 이어폰이다.

IE800의 소리는 IE시리즈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IE시리즈는 작고 가벼운 이어폰 본체에서 마구 뿜어져 나오는 저음이 매력적인 이어폰들입니다. 기존의 이어폰들의 저음과는 차별화되는 웅장한 저음이 포인트라고나 할까요. 그런 면에서 IE800는 저음을 좋아하시거나 저음이 중요한 음악장르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선택하셔야 만족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젠하이져 이어폰의 플래그십이라고 모든 장르에 어울리고 저, 중, 고음을 플랫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요.

IE800과 많이들 비교하시는 AKG의 K3003은 저, 중, 고음을 비교적 플랫하게 표현해서 IE800보다 낫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성능이 더 좋다 나쁘다 하는 차원이 아니라 취향이 다르다는 차원으로 이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동생들과 다른 IE800만의 특징은 더 깊게 내려가는 극저음과 일정 볼륨이상에서는 중음과 고음도 선명하게 잘 들린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비슷한 성향이면서도 급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IE800은 분명히 저음이 장기인 이어폰이긴 하지만 고음과 중음이 저음에 가려지는 이어폰은 아닙니다. 다만, 작은 볼륨에서는 중음이 잘 표현되지 않고 볼륨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려야 중고음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오해 둘, IE800은 가격대비 많이 떨어지는 이어폰이다.

두번째 오해는 IE800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어폰 뿐만 아니라 헤드폰, 스피커등 리시버세계에서는 가격차이 많큼 성능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정 수준의 가격대이상부터는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게 되지 성능차이(?)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자전거등 다른 취미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IE800을 오랜 고민 끝에 중고로 구매해서 사용하게 된 것은 비싸기 때문에 더 좋은 소리가 나겠지라는 기대가 아니라 IE800이 표현하는 저음의 세계가 다른 이어폰에서 느끼기 힘든 그런 정도라는 평들 때문이었고 지금도 만족하며 듣고 있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재즈에서의 IE800의 표현력은 발군입니다. 드럼과 콘트라베이스의 든든한 배경속에 치솟는 색소폰, 트럼펫 소리, 그리고 은은하게 들리는 피아노 소리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소리는 다른 이어폰 헤드폰에서는 느낄 수 없더군요. 물론 IE800이 최고의 이어폰이라는 것에는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편안한 소리의 W4도 좋고, 선명한 EX1000도 좋아하며 때로는 PK1, PK2등 오픈형 이어폰의 소리가 더 좋을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IE800 역시 무언가 다른 이어폰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이어폰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한 매력의 가치가 비싸다고 말씀하신다면 사람마다 느끼는 가치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리하자면 IE800은 기존 IE시리즈에 호감을 가지셨던 분들, 저음이 중요한 음악장르를 선호하는 분들에 적합한 이어폰입니다. 세라믹으로 이어폰 본체가 만들어져 있어 막굴리기에는 조심스럽고, 줄 길이가 조금 짧아 사용하다보면 불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락/메틀 장르에는 잘 어울리지 않고(저는 잘 듣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쪽에 특화된 트파등이 더 좋더군요.) 볼륨을 높혀야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특성상 오래 듣기에 부담스러운 이어폰입니다.

하지만 모든 단점을 상쇄하는 독특한 감동을 주는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그럼 된 것 아닌가요?

이 제품이 더 좋고 저 제품이 더 나쁘고 이럴 필요 없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다 사시면 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내 구미에 맞는 이어폰을 찾아 소중히 들으면 됩니다.

Killing Floor (2010, Lee Child / 추적자) 북리뷰

Posted by 호핀
2013. 5. 13. 11:44 문화/책

얼마 전에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잭리처 시리즈의 첫번째 소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적자라는 이름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작가 리 차일드는 원래 소설가를 지망했던건 아니구요. 영국의 텔레비전 외주제작사에서 일하다가 실직을 하게 되자 생계를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이 소설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문장이 단순하고 쉽습니다.  ‘주어-동사-목적어로만 이루어진 단순 문장이 대다수입니다어렵게 쓰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할 거라는 계산과 프로소설가가 아니였던 저자였기 때문인 같습니다그래서인지 원서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분량이 많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는 편입니다해리포터 원서보다 쉬우니 번역본보다는 원서로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둘째, TV계통에서 일한 작가의 전력이 반영되어 영상을 염두해둔 묘사가 많습니다. 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 내내 받았습니다.

셋째, 형제, 사랑, 복수, 우정이라는 흑백이 분명한 감정이 넘쳐납니다.  때로는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덕분에 재미있습니다.

내용은 잭리처라는 전직 헌병 수사대출신이 불명예 제대 후 정처없이 떠돌다가 우연히 들른 한 마을에서 거대한 음모에 말려들게 되고 목숨을 걸고 해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헌병수사대 출신이라서 격투와 사격에 능하고 범죄수사와 추적에도 일가견이 있어 거의 무적에 가까운 히어로이지요.

'위조지폐'라는 소재도 비교적 참신하고 소도시를 장악한 악당과 패거리와 대결하는 잭리처의 활약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즐겁게 읽을만한 스릴러입니다. 잔인한 묘사가 조금 있어 성인들을 위한 스릴러 액션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61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잭리처시리즈인데 Killing Floor가 조금 낫네요. 원서에 한번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으로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이야기] 천하칠검 양가장(2013, Saving General Yang) - 양장군 구하기

Posted by 호핀
2013. 5. 6. 14:19 문화/영화

영화는 전설의 송나라 장수 양업과 전장에서 갇힌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한 그의 일곱 아들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는 백발마녀전 1,2편으로 유명한 우인태 감독 작품입니다. 초류향 정소추와 정이건이 오랜만에 주연을 맡은 영화라서 반가운 영화기도 하지요.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오랑캐인 요나라로부터 송나라를 지켜낸 천하무적 영웅 양업이 라이벌인 반표의 배신으로 적진 한가운데 산성에 갖히게 되고 아들 일곱명이 그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들이 일곱명이라서 '천하칠검'이라고 불렸나 봅니다. 중국에서 유명한 실화에 근거한 흥미로운 소재와 헐리웃에서도 여러편을 연출한 우인태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았는데요.



충성심과 가족애라는 센티멘탈리즘에 갖혀 영화 자체는 실망스럽더군요. 막판 셋째 아들과 요나라 장수와의 활 전투씬은 우리나라 영화인 '최종병기 활'을 많이 참고한 듯하고 영화전체가 무언가 새롭기 보다는 어딘선가 본 듯한 장면이 많습니다.

 

양업이라는 인물이 천하무적이라고 불릴만큼 용맹과 무예가 뛰어난 전설의 영웅이고 그의 아들들 역시 뛰어난 무공을 지녔다고 알려진 만큼 스토리보다는 멋진 액션씬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좋게 봐도 평범한 수준입니다. 아날로그 액션과 CG액션이 섞여있는 것 같은데 아날로그 액션마저 사실적이지 못해 실망스럽습니다.



홍콩이 반환된 후 중국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은 어딘지 모르게 감상주의가 가득하고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영화 역시 그렇습니다. 홍콩영화를 무척 좋아했던 저로써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중국의 관객을 염두에 둔다면 어쩌면 이 영화처럼 애국/충성/가족애등 보편적인 가치를 강조한 감상주의가 꼭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영화도 상당히 그런 경향이 강한데 그런면에서 우리나라 영화는 감상주의에 자유로운 편이고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요새는 헐리웃영화, 중국영화, 일본영화등에서 실망하는 확률이 우리나라 영화에서 실망하는 확률보다 훨씬 높군요. 이게 바람직한 건지 아닌지…

 

주인공 양업 장군은 수염을 길게 기른 모습이나 의리/충성/가족/애국심에 죽고 사는 비현실적인 모습이 약간 관운장을 연상케 하더군요. 일곱아들 중에 활쏘기가 특기인 셋째 아들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둘째 아들은 초반에 굉장히 무공이 강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던데 허무하게 죽습디다…뭔가 보여줄거라고 기대했는데 …정이건은 많이 늙었더군요.  영어제목은 영화를 정확하게 표현한 "양장군 구하기" 네요. 


 중국 액션영화라면 무조건 좋으신분...초류향 정소추가 그리운 분, 정이건의 최근근황이 궁금하신 분

 위 분 빼고 모두에게 비추합니다. 




 

[ Ebook 리더기 이야기] 컬러 e-ink 이북리더기 PocketBook Color Lux 출시소식

Posted by 호핀
2013. 4. 26. 17:59 문화/책

현재 가지고 있는 이북리더기는 소니 prs-t1, 교보 미라솔입니다. 물론 스마트폰도 있고 태블릿 pc 갤럭시탭과 아티브스마트pc도 있지만 역시 책을 읽을 때는 이북 전용 리더기를 사용하게 되더군요.

동영상등을 볼때와 다르게 글을 읽을때는 오랜시간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집중해서 보기 떄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소 이북리더기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주로 유럽 쪽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포켓북이라는 업체의 컬러 e-ink 리더기 출시 소식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 가격은 미정입니다.

사양 역시 확정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 알려진 사양은 이렇습니다.

 

 


Triton 칼라 e-ink는 기존 흑백 e-ink에 비해 속도도 20%이상 빨라지고 다양한 색상을 태양광 아래서도 또렷하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미라솔에 쓰인 방식과는 다른 기술입니다.

사양으로 보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것 같지는 않고 킨들처럼 자체의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할 것 같네요.

칼라 e-ink라는 점, 책과 유사한 크기인 7인치 대화면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관련 동영상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기존 6인치 이북리더기보다 크다, 무려 칼라다.

 비쌀것 같다. 구매대행으로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전자책을 이용할 수 없을것이다.


화차 / 변영주 (2012) '김민희에 의한 김민희를 위한 영화'

Posted by 호핀
2012. 5. 30. 15:10 문화/영화



화차 (2012)

Helpless 
7.9
감독
변영주
출연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송하윤, 최덕문
정보
미스터리 | 한국 | 117 분 | 2012-03-08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얼마전에 tv의 한 프로에서 기막힌 사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신부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사고난 차량만 있고 신부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신랑은 신부를 애타게 찾았고 신부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더 깊이 실망하게 됩니다.

신부가 알려준 이름은 가명이였습니다. 어렵게 찾은 신부의 어머니는 친어머니가 아니였고 신부는 초등학교때 집을 나가 양어머니와도 연락이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신부는 이번이 초혼이 아니고 2번의 결혼 및 수많은 동거에 아버지 다른 아이도 2명이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들도 신랑처럼 갑자기 버림받았지요.

신부가 사용한 가명은 첫째, 둘째 아이의 이름이였습니다. 신부는 신랑의 부모님과 친해진뒤 신랑의 어머니 이름으로 빚까지 얻은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상습적인 혼인빙자 사기꾼이였던 거지요. 그녀는 직업으로써 가짜 사랑을 택했고 그것으로 돈을 벌어 생활한거지요. 그럼에도 신랑은 묻습니다. '과연 나를 사랑하긴 한거냐고?'

이처럼 영화 '화차'는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이 원작이기도 합니다.

변영주 감독은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카메라도 주인공들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담담히 진행됩니다.

(이하 스포일러 있습니다.)

동물병원 원장 이선균은 사랑하는 김민희와의 결혼을 앞두고 지방의 부모님에게 청첩장을 드리려 고향으로 갑니다. 잠깐 쉬기 위해 들린 고속도록 휴게소에서 김민희는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그녀의 행방을 쫓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그녀의 모습을 알게 되지요.

김민희는 아버지의 사채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술집에서 일하기도 하면서 험난한 인생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타인의 이름으로 취업을 하고 이선균과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도용했던 여자는 개인파산중이였고 은행을 다니던 이선균의 친구를 통하여 발각이 됩니다. 그래서 서둘러 사라진거지요.

놀라운 것은 완벽하게 타인의 삶을 살기위해 혼자사는 여자를 골라 그녀를 살해해 왔다는 것입니다.

청순하고 천진해보이는 김민희의 모습과 냉정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김민희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겹쳐지는 것은 이 영화의 최대 장점입니다. 반면 사랑만을 갈구하는 이선균의 현실과 동떨어진 자연스럽지 않은 연기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그가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 영화로 옮겼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감독이 여성이기때문에 남성의 행동이나 심리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밖에 영화의 장면 장면은 공들여서 정성껏 찍었다는 인상이 들더군요.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스릴러라는 전체적인 인상을 주는 동시에 더 잘 만들수도 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등장해왔던 '살인의 추억', '추적자'등 명품 스릴러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조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시간낭비냐구요? 그정돈 아니예요. 볼만합니다. 잘 만들었어요.

***별점을 준다면 5개 중에 2개 반정도 매기겠습니다.***

 김민희의 신들린 연기!

 이선균의 뻔한 연기 ㅠ.ㅠ  아 역시 김민희의 누드는 나오지 않는구냥.



Analog Man / Joe Walsh (2012) '노장의 상쾌한 팝락 앨범'

Posted by 호핀
2012. 5. 30. 10:09 문화/음악이야기

1. Analog Man
2. Wrecking Ball
3. Lucky That Way
4. Spanish Dancer
5. Band Played On
6. Family
7. One Day At A Time
8. Hi-Roller Baby
9. Funk 50
10. India

이글스의 기타리스트 조 월쉬가 2012년 신보를 발매했습니다.

솔로앨범으로는 무려 20년만에 내놓은 앨범입니다.

전체적인 첫 인상은 좋군요.

오랫동안 숙성된 좋은 술같은 느낌이면서도 젊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팝적인 느낌도 강하구요. 한번 들어도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 드는 앨범입니다.

이글스의 음악과 같은 쓸쓸함보다는 상쾌한 느낌이 강한 앨범이라고나 할까요.

락적인 느낌이 60%정도라면 팝적인 느낌이 40%정도되는 것 같네요.

락이냐 팝이냐 락앤롤이냐 이글스냐 뭐 이러 저런 것을 떠나서 음악으로써 좋네요.

어쿠스틱한 정서를 강조한 앨범은 아닙니다. Analog Man이라는 타이틀때문에 오해하지는 마세요.

10번 트랙과 같은 멋진 인스트루멘틀 곡도 있네요. 저는 기타 인스트루멘트 곡을 좋아하는 지라 이 앨범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습니다.

3번 트랙인 Lucky That Way에는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스타가 참여했습니다.

2012년 신보중에서 손 꼽히는 락 앨범이 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별점은 5개중에 3개 반 정도 매기고 싶네요.***

(아마존 링크 : http://amzn.com/B007KCG7MQ)

 완성도가 높은 팝 거장의 오랜만의 신보!

 이글스를 기대한다면 ㅠ.ㅠ






사랑과 갈망에 대한 이야기 '은교 '(박범신/2010)

Posted by 호핀
2012. 5. 20. 12:58 문화/책

'은교'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노인과 중년남자, 여고생 사이의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는 연애소설이지만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 재능이 없는 작가라는 것, 마치 부자관계와 비슷한 사제지간의 애증등이 잘 어루러져 흥미로운 소설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노인-시인이 남긴글을 통한 적요의 관점, 제자인 중년남자-소설가가 남긴 글을 통한 서지우의 관점, 두사랑의 사랑을 받으며 폭풍의 핵이 되는 여고생 은교의 이야기, 적요의 친구이자 적요의 유언장과 같은 남긴 글을 처리해야 하는 변호사의 관점이 교차되어 자칫 지루할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마치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기전에 노인과 여고생의 사랑이라는 선정적인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습니다. 영화홍보를 통해 이 소설이 플라토닉한 사랑만을 의미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 궁금했지요.

소설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노인의 여고생을 향한 사랑은 추하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사랑한다면 성적인 욕망도 품게 마련이고 노인의 여고생에 대한 사랑은 정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것도 포함한 우리들의 그것과 같은 사랑이었으니까요. 재미있는 것은 적요나 서지우 모두 은교에 대해 성적인 욕망을 품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지만 은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라는 겁니다. 은교에게는 아직 성적인 부분이 사랑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까요?

오히려 저에게는 소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적요를 통하여 문학을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소설가가 되기로한 서지우의 인생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더군요. 서지우는 천재성이 있는 스승을 존경하지만 그만큼 질투하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마치 살리에르가 모차르트에 대해 그러하듯이 말이죠.

적요는 그러한 제자 서지우를 경멸하지만 서지우의 자신에 대한 존경-사랑을 어느새 받아들이고 그것없이는 살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에게 있어서 은교에 대한 사랑은 서지우에 대한 사랑(동성애와는 다른 사랑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을 확인하기 위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은교와 서지우의 젊은에 대한 갈망이 그를 죽음으로 이끈 것일까요?


Starbreaker - Starbreaker (2005)를 듣고서

Posted by 호핀
2012. 4. 4. 13:42 문화/음악이야기

Starbreaker라는 밴드는 락/메틀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생소할 것 같습니다. Starbreaker는 TNT에서 리드보컬을 하던 Tony Harnell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밴드입니다.

저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의 보컬이 특색인 노르웨이 그룹 TNT를 좋아합니다. 난데없이 등장하는 거친 기타속주도 상당히 매력적인 그룹이지요.

Tony Harnell은 TNT에서 활동중이던 2005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Starbreaker을 시작합니다. TNT의 2005년 앨범 "All the Way to the Sun"과 거의 동시에 밴드명과 셀프 타이틀 앨범 "Starbreaker"를 발매합니다.

Midnight Sun 이라는 그룹에 몸담았던 스웨덴 출신의 기타리스트 Magnus Karlsson, 전 TNT 드러머 John Macaluso, 베이시스트 Fabrizio Grossi, 그리고 TNT의 Tony Harnell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2006년에 Tony Harnell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원하는 곡을 만들고 싶어 아예 TNT를 떠나게 되지요. Starbreaker는 이후 Love's Dying Wish(2008)라는 앨범을 하나 더 냈습니다. 특이한 것은 주로 노르웨이, 스웨덴 밴드와 활동한 Tony Harnell이 정작 미국출신이라는 점입니다.

Starbreaker의 셀프타이틀 앨범은 상당히 잘 만든 앨범입니다. 음악의 질이 높다고나 할까요? 전반적으로 멜로디 중심의 팝메틀이기는 한데 재즈, 제3세계 음악등을 조금씩 가미하여 다채롭고 흥미로운 음악을 들려줍니다.

앨범에 담긴 13곡이 모두 훌륭하지만 저는 도입부가 흡사 우리나라의 꽹과리 소리와 비슷한 악기를 사용하여 흥겹게 시작하는 첫번째 곡인 Die for You와 전성기 Skidrow풍의 3번째곡 Break My Bones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11번 트랙의 인스트루멘탈곡인 Dragonfly도 아주 훌륭합니다.

2008년 앨범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는데 꼭 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락/메탈 앨범을 찾아 즐겁네요.



NuForce사의 새로운 이어폰 NE-770X

Posted by 호핀
2012. 2. 2. 17:11 문화/이어폰/헤드폰이야기


2005년 캘리포니아에서 창립된 누포스는 icon시리즈로 유명한 포터블 앰프등을 만드는 음향기기 회사입니다만 이어폰도 만들고 있습니다.

NE-770X는 우리나라에서 9만원 후반에 판매되고 있는 NE-700X의 후속모델입니다. 700의 알루미늄 몸체와 티타늄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면 770은 플라스틱 몸체를 사용하여 좀 더 가격을 낮춘 모델입니다. 업체 소개를 보면 플라스틱을 사용한 만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겁고 생생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네요.

사실 기존 NE-770X를 사용해본적도 없고 검색을 해봐도 국내 유저의 사용기가 없어 어떤 소리가 난다고 알려드리기가 힘드네요. 9만원 후반대의 커널이어폰이라면 로지텍사의 UE600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

'코미디는 끝났다 - 이은' 를 읽고서

Posted by 호핀
2012. 2. 2. 16:49 문화/책


한국 추리문학을 둘러싼 환경은 척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독자층도 얇고, 책이 많이 팔리지 않으니 작가도 많지 않지요.

그래서 간만에 나온 장편 한국추리소설 '코미디는 끝났다'는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만큼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주려고 해도 시간낭비 했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네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잘나가는 개그맨이 죽이겠다는 협박전화를 '레이져 킬러'라고 불리는 연쇄살인마에게 받고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을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합니다. 주로 주인공의 심리변화에 따른 감정 묘사와 주인공 주변의 살인사건, 사고들을 잔인하게 묘사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살인자들의 섬'이나 '양들의 침묵'처럼 사건의 해결에 초점을 맞춘것이 아니라 심리묘사에 치중한 심리추리소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잔인한 신체훼손 묘사에 치중한 그렇고 그런 소설이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단서를 늘여놓고 나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이 소설은 심리추리소설이다라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독자에게 말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닐까요.

'살인자들의 섬' 이나 '양들의 침묵'은 소설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무언가가 있었는데 이 소설은 중간이 너무 지루해서 빨리 결말을 보고 도대체 누가 주인공을 협박하고 있으며, 레이져 킬러는 누구인가 라는 것을 알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그런데 그 기대마저 무시하니 조금은 웃긴 이야기이지만 화가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가가 잘 모르는 분야인 것이 분명한 개그에 대한 묘사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소설에의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이지만 작가님 제발 분발해주세요. '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

젠하이져(Sennhaiser) HD700 신제품 헤드폰 유출 사진

Posted by 호핀
2011. 12. 15. 10:36 문화/이어폰/헤드폰이야기



젠하이져의 레퍼런스 헤드폰 HD600/HD650의 후속기 소식이 들리네요.

플래그쉽 헤드폰인 HD800이 출시될 무렵에도 HD700에 대한 루머가 돌았었는데요. 이번에는 출시가 확정적인가 봅니다.

저는 HD600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데요. HD800도 그렇고 이번에 출시될 HD700도 그렇고 왠지 디자인이 부담스럽네요. 너무 사이버틱하다고나 할까요.

유출된 디자인을 보니 일단 오픈형인것은 확실하네요. 플러그는 금도금된 6.25mm 인것 같구요. 가격은 HD600보다는 비싸고 HD800보다는 쌀테니 70~80만원대(국내정발가)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새로운 헤드폰 출시소식은 언제나 제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네요.

슈어 se535용으로 개조한 es케이블 간단 리뷰

Posted by 호핀
2011. 11. 24. 17:32 문화/이어폰/헤드폰이야기

얼마전에 슈어용으로 개조한 es케이블을 포스팅 했었지요.

▶ es케이블을 슈어용으로 개조하기

그때는 제가 페이트님께 부탁한 케이블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씨코의 다른분 사진을 올려 드렸었는데요. 드디어 오늘 케이블이 도착했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바람에 se535 기본케이블이 딱딱해져 사용하는데 불편했었는데요. 무엇보다 사용하기 편해 너무너무 좋네요.

도착하자마자 바꿔끼고 들어보고 있습니다. 제가 보내드린 케이블은 오픈마켓에서 es케이블이라고 검색하면 구하실수 있는 바로 그것입니다. 커스텀케이블을 만드시는 페이트님께 부탁드려 커넥터부분을 슈어용으로 개조했습니다.
 



슈어용으로 개조한 es케이블에 대한 느낌

* 착용감 :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es케이블의 장점인 가볍고 튼튼하고 뛰어난 착용감을 se535에서도 그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 음색변화 :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선교체에 의한 소리변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예전에 B&W P5를 커스텀케이블로 교체후 소리변화가 느껴지지 않아 실망한적도 있구요. 그러나 SE535에서는 es케이블교체에 따른 소리변화가 느껴지는군요. 좀 더 맑고 공간감도 더 넓어진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지만 아뭏든 저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쪽으로 변화가 느껴져 좋습니다.

* 커넥터 마감 : 커넥터는 기본선보다 조금 두껍습니다. 선과 연결되는 부분은 수축튜브로 마감되어 튼튼해보입니다. 단선우려는 없어보입니다. 왼쪽은 파란색, 오른쪽은 빨간색으로 작은 점이 칠해져 있습니다. 유닛과의 결합은 기본선과 차이가 없습니다. 잘 결합되고 잘 회전(?)됩니다.

* 기타 : es케이블 자체는 무척 가볍지만 슈어용 커넥터가 조금 무겁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닛쪽이 더 무거워진듯하지만 어차피 착용하는 쪽이니까 실제 사용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UE TF10 (ULTIMATE EARS Triple.fi 10, 트파) 후속모델 소식

Posted by 호핀
2011. 11. 23. 13:58 문화/이어폰/헤드폰이야기


로지텍이 인수한 UE의 플래그쉽 이어폰 트리플파이 10의 후속모델 소식이 들리네요. 일단 이름부터가 트리플파이 10에서 트리플파이 15VM으로 바뀌었습니다. 뭔가 변화가 있을것 같지 않나요?

중국에서 UE라인업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15VM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봅니다. 위의 사진만 보아서는 기존 트파와 달라진 점이 없는것 같은데요. 일단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기존 트파와 같이 세개의 BA유닛이 사용되고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한 마이크 케이블이 있다고 합니다. 그외의 것은 아직 로지텍이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로지텍이 UE를 인수한뒤 아마존등에서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트파를 팔았었는데요. 트파의 재고량이 소진되자 명칭만 바꿔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로지텍 인수후 교체형 케이블 제품들을 일체형으로 바꿔서 출시해왔는데 트파도 일체형으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도 되네요. 

자세한 것은 실제 제품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트파소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보컬배킹등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