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GP506

Posted by 호핀
2008. 8. 4. 20:04 문화/영화
GP506
감독 : 공수창 (2007,대한민국)
출연 : 천호진,조현재,이영훈,이정헌



공수창 감독의 두번째 호러영화입니다.
전작인 알포인트를 보면서 느꼈던 점이 이 영화에서는 더욱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좀 추상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어찌되었던 제 느낌입니다.

집중도 높은 이야기 전개는 여전합니다. 스토리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엉성하고
중요하게 보이는 이야기의 단서도 생략하는 등 불친절하기 이를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습니다.

예컨데 알포인트의 '처녀귀신'과 이 작품의 '바이러스의 출처'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의 증세가 각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공통증세로는 공격성향이 강해지고 살이 썩어들어간다는 것인것 같은데
그 밖에 날것을 먹거나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자신을 학대하거나 하는 증세는
사람마다 다르더군요.

심지어는 신체이상만 있을뿐 정신은 멀쩡한 사람들도 있구요.

이런종류의 영화중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28주후'등의 명확한 감염증세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얘기지요.

그렇다보니까 바이러스 자체의 공포보다는 gp의 오래된 시설물, 공포에 질린 사람들의 모습에서
호러를 느끼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하나라는 쪽의 긴장감은 없습니다.

공수창 감독의 영화의 특징중에 하나는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연기에 대하여 매우 진지하다는 점입니다.
알포인트의 감우성도 그랬고 이 영화의 천호진도 그렇고 정말 몰입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다른 조연역시 집중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 감탄을 금할수 없습니다.

이것은 공수창 감독의 능력 중 가장 뛰어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차기작은 이제 호러물보다는 스릴러나 조폭물등 보다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셨으면 합니다.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Posted by 호핀
2008. 8. 2. 21:41 문화/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감독 : 톰 본 (2008,미국)
출연 : 카메론 디아즈,애쉬튼 커처


이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평은 재미있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물론 단점도 많지만 봐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헤드폰을 쓰고 보기보다는 극장이나, 화면이 큰 tv 앞에 앉거나 누워서
와이프나 여자 친구와 팝콘등을 먹으면서 보는것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이런 종류의 코미디는 많습니다. 많은 만큼 일정수준이상 재미있게 만들기는 상당히 힘들것 같네요.
우리나라나 헐리우드나 로맨틱 코메디에는 항상 약간의 감동을 섞으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더 힘들겠지요...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에 화장실 코메디를 가미해 지저분할 정도로 솔직하게 상황을 드러냅니다.

서로에 대하여 잘 모르는 남녀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서로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고 결국은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뜬다라는 '유치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매력과 조연들의 코믹연기등으로 재미만은 확실히 있습니다.

결말에선 감동까지 주려고 하는데 글쎄요...저는 조금 삐뚤어졌는지 눈살만 찌뿌려지더군요...

카메론 디아즈나 애쉬튼 커쳐를 보면서 역시 사람은 키가 크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공연리뷰] 천만년전 하이람 블락(Hiram bullock) 내한공연

Posted by 호핀
2008. 7. 31. 01:38 문화/음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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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상당히 오래전에 하이람 블락이 내한공연한 적이 있었다.

언젠가하면 2003년 9월 3일 대학로 소극장이다.

하이람 블락은 재즈중에서도 펑키음악을 하는 뮤지션/기타리스트이다.

사실 공연을 보기전에는 1~2개 앨범정도를 들어보았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더 김종진이 하이람 블락의 기타를 사서 사용한다는 정도의 정보밖에 없었다.

종훈이가 어디선가 공연정보를 얻어와 같이 보러가자고 했고 그당시에 우리가 늘 그랬듯이 편의점에서 맥주 몇 캔을 마시고 공연을 보았다.
음악은 언제나 라이브에서 더 큰 감동을 받기 마련이지만 하이람 블락의 공연은 그중에서도 정말 큰 감동을 받았던 공연이었다.

당시 블락은 콜트 기타를 협찬 받기 시작하였고 아마도 콜트의 홍보전략에 따라 내한 공연을 한듯하다.

여러가지 루머에 의하면 상당히 어려운 시기인듯 했지만 공연장에서의 블락은 '그런것 따위 몰라' '음악은 cool thing이야'라는 자세로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아니 그이상의 공연이었다. 정말로 성실하게 하나하나 자신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약중독자...낙오자...등등 루머를 날려버릴만한 꼼꼼한 성실함이었다.

공연을 보고나서 블락의 cd에 싸인을 부탁하니 친절히 같이 사진 포즈까지 해주어 호프집에서 종훈이와 신나서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허걱...글을 쓰고 위키를 검색해보니 올해 7월 25일에 52세로 암으로 돌아가셨네요...인후암인것 같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다시는 그의 열정적인 연주를 볼 수 없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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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새로운 한국영화' 놈놈놈 2008

Posted by 호핀
2008. 7. 30. 14:44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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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독 : 김지운 (2008,대한민국)
출연 : 송강호,이병헌,정우성


마전에 집앞의 롯데씨네마에서 본 영화다.
요즘은 영화를 보고 실망한 적이 많아 신중하게 고르는 편인데
의외로 이 영화는 나쁜평도 좀 있어서 망설였지만,
김지운감독의 전작들은 모두 훌륭해서 그냥 보기로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보고나서 안봤다면 후회할만큼 재미있었다.

토리가 어떻다고 말들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김지운 감독의 전작처럼 스타일에 중점을 둔 영화고 시각적인 쾌감을 느끼면 된다.

병헌의 연기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장동건의 그것처럼 광기가 느껴지지 않고
달콤한 인생의 그것정도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송강호의 코믹연기는 너무나 대단하다.

꼭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