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506
GP506 | |
감독 : 공수창
(2007,대한민국)
출연 : 천호진,조현재,이영훈,이정헌 |
|
|
공수창 감독의 두번째 호러영화입니다.
전작인 알포인트를 보면서 느꼈던 점이 이 영화에서는 더욱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좀 추상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어찌되었던 제 느낌입니다.
집중도 높은 이야기 전개는 여전합니다. 스토리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엉성하고
중요하게 보이는 이야기의 단서도 생략하는 등 불친절하기 이를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습니다.
예컨데 알포인트의 '처녀귀신'과 이 작품의 '바이러스의 출처'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의 증세가 각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공통증세로는 공격성향이 강해지고 살이 썩어들어간다는 것인것 같은데
그 밖에 날것을 먹거나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자신을 학대하거나 하는 증세는
사람마다 다르더군요.
심지어는 신체이상만 있을뿐 정신은 멀쩡한 사람들도 있구요.
이런종류의 영화중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28주후'등의 명확한 감염증세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얘기지요.
그렇다보니까 바이러스 자체의 공포보다는 gp의 오래된 시설물, 공포에 질린 사람들의 모습에서
호러를 느끼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하나라는 쪽의 긴장감은 없습니다.
공수창 감독의 영화의 특징중에 하나는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연기에 대하여 매우 진지하다는 점입니다.
알포인트의 감우성도 그랬고 이 영화의 천호진도 그렇고 정말 몰입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다른 조연역시 집중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 감탄을 금할수 없습니다.
이것은 공수창 감독의 능력 중 가장 뛰어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차기작은 이제 호러물보다는 스릴러나 조폭물등 보다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