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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천만년전 하이람 블락(Hiram bullock) 내한공연

Posted by 호핀
2008. 7. 31. 01:38 문화/음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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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상당히 오래전에 하이람 블락이 내한공연한 적이 있었다.

언젠가하면 2003년 9월 3일 대학로 소극장이다.

하이람 블락은 재즈중에서도 펑키음악을 하는 뮤지션/기타리스트이다.

사실 공연을 보기전에는 1~2개 앨범정도를 들어보았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더 김종진이 하이람 블락의 기타를 사서 사용한다는 정도의 정보밖에 없었다.

종훈이가 어디선가 공연정보를 얻어와 같이 보러가자고 했고 그당시에 우리가 늘 그랬듯이 편의점에서 맥주 몇 캔을 마시고 공연을 보았다.
음악은 언제나 라이브에서 더 큰 감동을 받기 마련이지만 하이람 블락의 공연은 그중에서도 정말 큰 감동을 받았던 공연이었다.

당시 블락은 콜트 기타를 협찬 받기 시작하였고 아마도 콜트의 홍보전략에 따라 내한 공연을 한듯하다.

여러가지 루머에 의하면 상당히 어려운 시기인듯 했지만 공연장에서의 블락은 '그런것 따위 몰라' '음악은 cool thing이야'라는 자세로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아니 그이상의 공연이었다. 정말로 성실하게 하나하나 자신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약중독자...낙오자...등등 루머를 날려버릴만한 꼼꼼한 성실함이었다.

공연을 보고나서 블락의 cd에 싸인을 부탁하니 친절히 같이 사진 포즈까지 해주어 호프집에서 종훈이와 신나서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허걱...글을 쓰고 위키를 검색해보니 올해 7월 25일에 52세로 암으로 돌아가셨네요...인후암인것 같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다시는 그의 열정적인 연주를 볼 수 없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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