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2월 월급봉투 조금 두둑해진다는데...

Posted by 호핀
2009. 2. 10. 12:30 문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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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봉투로 월급을 받아보신적 있나요?

2월은 직장인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달입니다.  바로 연말 정산 환급분을 받는 달이기 때문이죠. 올해는 연말정산 환급분 뿐만아니라 개정된 근로소득 간이세액표가 2월 급여액부터 적용되면서 원천징수 세금도 줄어든다는군요. 뿐만 아니라 이미 납부한 1월 급여에 대한 소득세까지 소급해서 돌려주기 때문에 액수는 얼마 되지 않더라도 가계에 보탬이 될것 같네요.

 
▲ 개정된 급여별 간이세액표입니다. 본인의 월급여액과 가족수를 감안해서 확인해보세요.

예를 들어 매달 250만원을 받고 초등학생 자녀가 2명인 직장인이라면 4인가구 다자녀에 해당되어 26,670원씩 내던 원천징수 세금을 15,630원씩 내게 되며,  매월 11,040원을 덜 내게 되는 거죠. 일년이면 132,480원을 절약하게 됩니다.

만약 맞벌이를 하고 있다면 배우자는 별도의 1인가구가 되어 3인가구 다자녀에 해당되게 됩니다. 






디파이언스 (2008) Defiance

Posted by 호핀
2009. 2. 8. 13:20 문화/영화
디파이언스 (2008) Defiance 
디파이언스

에드워즈 감독은...


디파이언스의 감독 에드워드 즈윅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한 시대극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특수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영웅적인 서사시에 강점이 있지요. 가을의 전설이 대표적인 예이고,그 뒤로도 라스트 사무라이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 영화 디파이언스도 그런 맥락에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에드워드 즈윅감독의 작품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곤 있지만 결정타가 없는 것이 약점입니다. 잔잔한 감동은 있지만 가슴 찡한 느낌이 없다고나 할까요? 영화를 보고나면 뭔가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습니다.


▲ 투비아와 주스는 투쟁방식에 있어 갈등을 빚습니다.

디파이언스는...

디파이언스도 그런 쪽에 속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영화는 '벨로루시'를 배경으로 독일군에 의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가족을 모두 잃은
‘투비아’(다니엘 크레이그 분)와 ‘주스’(리브 슈라이버 분), 막내 '아사엘'(제이미 벨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 비엘스키 형제들은 유격대를 조직하여 숲으로 도망쳐온 유태인들을 보호하며 독일군에 저항하지요.

투비아는 거칠지만 원칙을 고수합니다. 주스는 생존본능만이 가득한 인물이지요. 이 둘의 갈등과 해소가 영화의 한줄기이고, 또다른 줄기는 독일군을 피해 숲속에 숨은 유태인 공동체의 다양한 사회상입니다. 투비아는 영화에서 흔히 묘사되는 완벽한 영웅이 아닙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숨기며, 고민하고 때로는 고통받으며 힘들게 무리를 이끄는 리더이지요.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인간형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타인에게 끌려가기 보다는 자신의 의지를 더 중요시 했다는 점 정도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가 출연한 다른 영화에서처럼 이영화에서도 완벽하게 투비아라는 인간형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나약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그가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창조해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영화는 실화에 근거했기때문에 주인공의 비장한 죽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맥빠지는 일이지만 자막으로 전쟁후 미국으로 간 투비아는 운송관련 사업을 하다가 죽는다고 알려줄뿐이지요.


▲ 이들은 비엘스키 형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불만을 갖는 세력도 있습니다.

그리나 아쉬운 점...

영화는 전반적으로 복잡한 이야기를 잘 묘사해내고 있습니다. 유태인들이 숨어 지내는 자연의 장관도 잘 묘사해내고 있지요... 등장인물의 연기도 나무랄때가 없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투비아가 유태인들을 끌어안고 힘든 고생길을 가게되는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족에 대한 애정이나 독일군에 대한 증오때문일까요?





적벽대전1은 예고편이었다-적벽대전 2 최후의 결전(2009) Red Cliff:The Decisive Battle

Posted by 호핀
2009. 2. 5. 12:52 문화/영화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위드블로그 리뷰어에 당첨되어 서울극장에서 적벽대전2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와이프와 보기로 했는데 사정이 있어 친한 직장후배와 같이 보았지요. 덕분에 서울극장 뒷골목의 유명한 맛집 '삼해집'에서 굴보쌈과 감자탕에 소주한잔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철이라 그런지 굴이 정말 맛있더군요. 평일 7시 무렵이었는데도 가게 밖에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신기하더군요. 영화를 보기전에 가끔 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영화를 보다가 졸면 안되기 때문에 조금만 마셨습니다. 약간의 술은 영화를 즐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감수성도 좀 더 예민해지고 소리가 더 잘들리기도 하지요.



적벽대전 2는...

포스터를 보셔도 알겠지만 적벽대전 1,2는 기존 삼국지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는 다르게 유비가 아닌 조조, 주유, 제갈공명, 손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천하통일을 꿈꾸는 조조의 야심에 맞서 유비진영과 손권진영은 동맹을 맺습니다. 유비와 손권의 동맹이지만 실제로는 양진영의 참모이며 군사전략을 총괄하는 제갈공명과 주유의 연합의 의미가 더 크지요. 이제 조조와 주유,제갈공명은 모든 지략과 전술을 총동원하여 맞섭니다.

적벽대전 2는 전편 적벽대전 1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전작은 조조, 유비, 손권, 주유, 제갈공명의 소개 성격이 강하고 개인중심이었다면 이번 2편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인보다는 사건에 더 초점이 맞추어지고 스케일도 큽니다. 장면전환도 스크린을 칼로 베는 효과를 통해 전개되어 극적인 효과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다들 아시는 삼국지를 원작으로 하여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것 같네요. 적벽대전2는 그동안 나온 중국블럭버스터중에서도 빼어나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를 몇가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movie.daum-img.net/movie/movie-photo/78/27/392778/still_392778.jpg

박진감 넘치는 전쟁씬 !

그동안 보아왔던 중국 전쟁 블록버스터들중에서는 '영웅'의 전쟁씬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대규모 전투씬과 처절한 소규모 육반적이 잘 어우러져 마치 전쟁터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꼈었거든요. 적벽대전2는 한걸음 더 나아가 수상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핵심인 적벽대전 전투 전반부의 화공을 이용한 수상전투는 정말 전대 미문의 장관입니다. (전투씬을 보고 장관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영화는 영화니까...)  단순하게 불화살을 쏘고 기름을 뿌리는 정도가 아니라 소형화선 스스로에 불을 붙여 적측의 선박에 돌진합니다. 병사들은 몸에 칼과 화살을 맞으면서 적 선박에 기름통을 던지기도 하지요. 수상전은 무려 100여척의 모형전선을 만들어 제작했다고 하네요.

적벽대전 전투의 후반부는 조조의 본진에 쳐들어가는 손권과 유비 연합군의 육상 전투를 다룹니다. 손권,유비연합군은 네모난 장방형의 방패를 화살막이로 사용하여 사방을 막고 조조의 본진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화살이 마치 총알처럼 쏟아지고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초반 전투씬처럼 병사들은 처절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 전투에서 감녕이 전사하는데 실제로는 적벽대전에서 큰 공을 세워 강좌호신이라 불리우고 나중에 촉한과의 전투에서 만왕 사마가의 화살을 맞고 죽습니다. 감녕의 비중을 좀 더 키우고, 전쟁의 비장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리더십의 격돌 !

흔히 조조는 창업형 CEO에 비유하고 손권은 수성형 CEO에 비유합니다. 조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 때로는 자신을 속이는 행동까지 할 수 밖에 없지요. 적벽대전2에서도 조조는 한편으로는 역병에 걸려 죽은 병사의 시체를 배에 실어 손권측으로 보내 역병을 전염시키는 잔인한 행동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병약한 자식의 예를 들어 역병에 걸린 병사의 마음을 움직여 사기를 고양시킵니다. (계산된 행동이지요.)

반면에 주유는 예와 기본을 지키는 리더입니다. 역병으로 약해진 조조를 치자고 부하들이 말하자 이럴수록 정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요. 병사들은 주유를 진심으로 믿고 따릅니다. 죽음도 불사할 정도로 말입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조조와 목적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주유의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벌어집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원작에는 없는 손권의 누이 손상향이 첩자활동을 하고 사랑에 빠지는 에피소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축구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것을 드러내기위해 일부러 넣었다는 말도 있는데 조금 불만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게됩니다.)

영화후반 소교가 죽음을 무릅쓰고 조조에게 가서 조조의 진군을 늦추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것도 오우삼감독 특유의 감정과잉이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원작에도 없는 내용을 넣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 소교를 맡은 링즈링의 아름다운 모습은 저를 즐겁게 했지만 소교하나로 조조의 진군이 늦어져 전쟁에 패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는 것은 어딘지 우스꽝스럽고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랜드포시의 마지막 강의

Posted by 호핀
2009. 2. 3. 12:30 문화/책
랜드포시의 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 - 6점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살림

어느날 자신이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갑작스럽게 알게 되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그런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랜디 포시는 뒤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하여 삶의 나침반이 될 강의를 남기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그 강의를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이 책 마지막 강의입니다.  그런 이유로 삶의 지혜, 자기 계발을 다루고 있지만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실제적인,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자는 딸에게 남자를 판단하는 법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지요.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을 판단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오직 그들이 하는 행동만 집중해서 보면 되지요."  랜디 포시가 직장 동료로부터 들었던 말입니다.  이처럼 직접 경험하거나 저자가 판단하기에 정말로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저자의 가족 사진


삶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만, '말이 아닌 행동을 보아라'와 같은 다른 자기계발서의 충고와 같은 글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충고와 팁은 책을 많이 팔기위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기에 그리고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의 마음이기에 랜디 포시가 보고,듣고,읽고, 경험한 삶의 지혜의 정수들입니다.

잔잔한 감동과 동시에 삶을 돌이켜 보게끔 하는 좋은 책입니다.




정말로 고통을 주는 영화-맥스 페인 (2008) Max Payne

Posted by 호핀
2009. 2. 2. 17:42 문화/영화
정말로 고통을 주는 영화-맥스 페인 (2008) Max Payne

맥스 페인

영화 맥스페인은 유명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보통 게임의 영화화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영화는 조금 심한 편입니다. 존 무어 감독은 에너미 라인스 , 오멘 (리메이크작)등 그럭저럭 범작을 만들어온 감독인데 이번엔 완전 조금 심하군요.

최근엔 영화리뷰를 작성할때  되도록 줄거리를 상세하게 적어서 굳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리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화를 즐기실수 있도록 하자라는 것이 제 생각이었는데 이 영화는 줄거리를 적지 않으렵니다.

그래도 궁금하신 분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맥스페인은 의문의 악당들에게 아내와 아이를 잃고 그들의 뒤를 쫓습니다. 알고보니 악당은 정부와 비밀계약을 맺은 거대제약회사 임원이었다는...게다가 주인공과는 가족같은 관계의 누구였다는... 뭐 그리곤 뻔하죠...대충 복수했다는 줄거리입니다.

이야기의 개연성도 전혀 없고 캐릭터 또한 엉성해서 3번의 시도끝에 겨우 끝까지 보았습니다. 첫번째 볼때는 중간정도 보다가 잠들었고 두번째 볼때는 일이 생겨 그만두었죠. 세번째에서 억지로 다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대단해서 그런것은 아니고 원래 아무리 삼류영화라도 끝까지 안보면 개운치 못해하는 한심한 성격 탓입니다.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지만 한가지만 지적하려고 합니다.  올가 쿠릴렌코는 역시 유명 게임을 원작으로한 '히트맨'에서 혜성같이 등장하여 제 마음을 사로잡은 여배우입니다. (히트맨도 썩 잘 만들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 영화보다는 훨씬 낫고,킬링타임용으로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최근엔 007 최신작에서 본드걸로도 활약하였던 전도유망한 배우입니다.

올가는 맥스페인 초반 주인공과 의문의 약과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섹시하고 신비한 여인으로 나옵니다. 주인공과 로맨스도 기대되고, 팜므파탈이 아닌가 의심도 되더니 그냥 살해되버리더군요.

전도유망한 여배우를 이렇게 취급하다니... 그리고 보면 이 영화는 연기 좀 하는 액션배우인 마크 월버그를 멍청한 액션배우로 만들어버리는 수완을 보이기도 했네요. 으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사족을 달자면 액션 밋밋하니 기대하지 마세요. 액션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영화입니다.





[영화리뷰] 익사일 (2006)- 放逐 Exiled (스포일러 포함)

Posted by 호핀
2009. 1. 28. 18:03 문화/영화
[영화리뷰] 익사일 (2006)- 放逐 Exiled

익사일

두기봉 감독은...

저는 홍콩누아르 전성기를 대표하는 홍콩영화들 중에 이 세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바로 '사나이간의 우정과 의리'를 주제로한 영웅본색, '형제간의 정'을 주제로한 열혈남아,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한 천장지구지요.  그 중에서 유덕화, 오청련 주연, 진목승 감독의 천장지구는 신파조의 줄거리임에도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어 여러번 봤었습니다. 그 천장지구를 제작한 사람이 바로 두기봉 감독입니다.

한해에 많은 영화를 만들다보면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도 수준차가 심한 것이 홍콩 감독의 특징중에 하나입니다. 두기봉 감독 역시 전형적인 홍콩감독답게(?) 다작 감독이며 작품의 편차가 큽니다.  '흑사회', '흑사회2' 와 같은 멋진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지만 '동방삼협'과 같은 삼류오락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지요.  흑사회1,2, 익사일등을 감독하여 기량이 절정기에 올랐나 싶더니 최근에 본 작품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영화인 '매드디텍티브'를 만들더군요.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라면 무조건 보는 편인데 두기봉 감독의 영화는 조심스럽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 좁은 아파트에서의 화려한 총격씬

이들은 의리를 위해 죽음을 택합니다.


익사일은...

보스를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조직에서 뛰쳐나온 아화(장가휘)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아기와 부인을 데리고 마카오에 숨어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화(황추생)와 아비(임설)는 보스인 대비(임달화)의 살인 명령을 받아 아화(장가휘)를 만나러 마카오를 찾아옵니다. 같은 날 아태(오진우), 아묘(장요량)는 아화를 보호하기 위해 찾아오고 오랜 친구사이인 다섯 명은 서로의 목숨을 담보로한 기구한 만남을 갖게 됩니다. 좁은 아파트 안에서 아화와, 아화를 죽이려는 화, 아화를 보호하려는 아태간의 총격전이 벌어지지만, 서로 죽일수 없는 사이임을 깨닫게 되고 아화의 살해를 뒤로 미룹니다.

잠시 예전으로 돌아가 사진을 찍으며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아화는 아내와 아기가 자신이 죽은 후에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돈을 마련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화와 아비도 친구의 마지막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아태,아묘와 함께 살인청부에 나섭니다.

호텔에서의 결투씬...영화의 백미입니다.

이 영화는요...

익사일은 과거 화려했던 홍콩느와르의 전성기를 되돌리고 싶은 듯, 우정, 의리, 그리고 죽음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총격씬은 대부분 폐쇄된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져 마치 총이 아니라 칼로 싸움을 하는듯합니다. 특히 마지막 호텔에서의 총격씬은 정말로 총이 아니라 칼로 싸우는 듯 하죠. 사람과 사람이 거의 붙어서 총을 쏩니다. 누가 총을 맞고 안 맞고가 아니라 서로 맞으면서도 쏘아댑니다. 이미 생사를 초월한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흑사회시리즈로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범죄조직의 어두운 면을 그려냈던 두기봉감독은 이 영화에서는 조금은 과장된 연출로 과거 홍콩 누아르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화려한 총격씬, 과잉된 감정이 아닌 절제된 액션씬과 감정묘사로 과거 홍콩누아르 영화와는 차별된 모습을 보이며 홍콩누아르 영화의 진화 가능성을 보입니다.

추방당한 자들에게는 죽음밖에 없는 것일까요?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새로운 홍콩영화를 느끼고 싶은 사람
- 무간도, 흑사회 시리즈를 감명깊게 본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화끈한 액션영화를 기대하는 사람
- 우울한 결말을 싫어하는 사람



교향곡 세계를 여행하려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Posted by 호핀
2009. 1. 27. 01:49 문화/책
교향곡 세계를 여행하려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예전에 보통 음악을 좀 듣는다 하는 사람들은 '가요->팝송->락/메탈->프로그레시브->재즈/클래식'순으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쉽게 접할수 있는 가요를 통하여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기 위해서 팝을 듣게 되는 거지요. 세운상가등에서 소위 빽판 (불법 복사 레코드판)을 사서 락/메탈을 듣고(싼 가격보다는 당시엔 금지곡이 많아서지요.) 좀 더 복잡한 음악을 듣기를 원하면서, 프로그레시브,재즈,클래식을 들었었지요.

생소한 클래식을 들어보기 위해서 클래식 안내서도 몇권 사게 됩니다.  보통 많이 사게 되는 안내서는 '명반'을 소개하는 형식의 책입니다.  클래식은 같은 곡을 어떤 지휘자, 연주자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런 책을 사고 명반만을 쫓아 음악을 듣다보면 정작 클래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브람스 교향곡 3번은 어떤 CD가 명반인지는 알아도 브람스가 어떻게 교향곡을 작곡했으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들어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게 되는 거지요.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은 명반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클래식, 그중에서도 교향곡이 무엇인가를 10명의 위대한 작곡가들과 그들의 대표적인 교향곡을 소개함으로써 알기쉽게 설명하는 책이지요.



저자 금난새 소개

금난새는 1947년에 태어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중에 한분입니다. 서울 예술 고등학교 재학중에 이미 영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데뷰했지요. 서울대를 거쳐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지휘를 배웠습니다.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등 국내 어느 지휘자보다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재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부임중입니다.

교향곡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교향곡을 클래식 음악의 대표적인 장르이며 기악의 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향곡은 클래식 음악의 모든 요소를 담은 음악형식이며, 다양한 소리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세계적인 음악이라고 말합니다.

교향곡은 오페라 서곡에서 시작하여 리피에노 콘체르토, 모음곡 형식을 거쳐 하이든에 이르러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모차르트에 의해서 오페라적인 요소, 즉, 이탈리아풍의 노랫가락을 교향곡에 도입하게 되어 교향곡의 표현을 더욱 풍부하게 하였지요. 베토벤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뒤를 이어 교향곡을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자유로운 형식에 문학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혁신적인 작법으로 교향곡을 발전시켰습니다.

교향곡은 일반적으로 '1악장 빠른 악장(소나타 형식), 2악장 느린 악장, 3악장 미뉴에트 혹은 스케르초, 4악장 빠른 악장(소나타 형식 혹은 론도 형식)'의 4악장형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



브람스를 아시나요?  -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

이 책은 무수히 많은 클래식 작곡가 중에서 역사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가장 뛰어난 10명의 작곡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베를리오즈,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적 위치, 인생과 대표 교향곡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브람스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브람스는 독일 함부르크 출신이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음악관을 고수했던 작곡가입니다. 실제 삶 또한 그러해서 존경했던 베토벤의 교향곡들을 의식하여 구상한 지 20년만에 교향곡 1번을 작곡했으며, 자신을 알아준 슈만이 죽자, 슈만의 가족들을 평생 돌보았습니다. 또, 미망인인 클라라 슈만을 사랑하여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1악장 조금 지속적인 음으로 - 빠르게 - 조금 덜 빠르게
전체 분위기는 도전과 투쟁, 시련을 나타내고 있으며, 무언가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을 줍니다.
2악장 느리게 지속적인 음으로
클라라 슈만과의 이룰수 없는 사랑의 느낌이 숨어 있으며, 염원하고 기대하는 종교적인 분위기도 느낄수 있습니다. 마직막 바이올린 독주는 무지개가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3악장 조금 빠르고 우아하게
소박하고 우아하며, 밝은 분위기입니다. 경쾌하게 시작하는 클라리넷은 원래 어두운 음색의 악기인데 여기서는 밝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브람스가 가장 좋아한 악기지요.
4악장 느리게-좀더 느리게-적절히 빠르게, 그러나 힘차게-좀더 빠르게
긴 항해, 해야 할 일, 풀어야할 해답이 풀리지 않은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마치 항해중에 육지가 보이지 않을때의 분위기지요. 거친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선원들은 마침내 육지를 밟았습니다. '살았으니 뭐라도 할 수 있을 거야' ......



책을 덮으면서, 그리고 다시 열면서

이 책을 포함한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시리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아직 다른 책을 읽지 못했지만 문화/예술에 대하여 쉽고 친근하게 쓰여졌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네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교양에 무지한 저같은 어른들에게도 교양의 세계를 여행하기 위한 입문서로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희귀반, 명반을 소개하는 컬렉터를 위한 클래식 안내서나, 잘 알지도 못하고, 또 어쩌면 알 필요도 없는 클래식 이론을 곁들인 어려운 입문서 보다는 이 책을 통하여 쉽고 친근하게 클래식/교향곡에 접근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 지휘를 하고 계시는 저자의 생생한 설명에 당장이라도 교향곡을 듣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책입니다. 한번 읽고서 버리는 책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부분을 먼저 읽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읽을수 있는 지침서 같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
금난새 지음/생각의나무
40분이 넘는 시간을 헤매야 하는 교향곡 여행에 있어서 든든한 안내서를 하나 옆에 둔다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Posted by 호핀
2009. 1. 24. 22:57 문화/연예,시사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 '신체보전개성장애(BIID)'

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계속 읽어보시면 알아요.


공포영화 제목인가요?

공포영화 제목이 아니라 세상에 실제 존재하는 질병입니다.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미드 '닙톡'은 매회 각양각색의 환자들이 성형외과를 찾아오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명의 성형외과 의사의 사랑과 인생을 다루는 드라마인만큼 수술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성과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여과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때로는 눈살이 찌뿌려질만큼 잔인한 이야기도 나오지요.

다리가 없는것이 아니라 일부러 접고 다니는 겁니다.



미드 '닙턱'의 신체보전개성장애 (BIID)관련 에피소드

어느날 주인공 중 하나인 크리스챤에게 한 환자가 상담을 합니다. 성공한 건축설계사인 그는 5~6세 무렵부터 오른쪽 다리가 자신의 것이 아닌듯한 느낌을 받아왔다는 겁니다.  그 이후 계속 다리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집착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절단하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거죠. 그는 크리스챤에게 막대한 보수를 제시하며 멀쩡한 다리를 절단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서 절단한다는 계획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랍니다.


크리스챤은 이상이 없는 신체를 훼손하는 비윤리적인 수술을 거부하고 그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합니다.  그러나 '신체보전개성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이미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쏘고 크리스챤은 어쩔수 없이 그의 다리를 절단해주게 됩니다.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체의 일부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는 그런 질병이 있다니...얼마나 슬프고 괴로운 일일까요? 믿기지 않아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사람들은 신체보전개성장애 (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BIID)란 특이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BIID란 손과 발 등 신체의 특정 부위를 자신의 신체 일부라고 여기지 않아 절단하는 정신장애를 일컫는 용어로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의 정신과 의사인 마이클 퍼스트 박사가 처음 사용했다.
정말로 그런 질병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와 유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더군요.  칼(Karl)이라는 남자는 다리를 절단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차에 싣고 공원으로 가서 6시간동안 다리를 드라이아이스에 담가둔 후 다리가 완전히 얼자 자동차를 몰고 병원 응급실로 갔답니다. 결국 두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해다는군요.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이아이스의 양과 시간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했답니다.

또, 영국의 로버트 스미스라는 의사가 1990년대 말 자신의 환자의 멀쩡한 두다리를 절단한 사건도 있었답니다.  드라이아이스만이 아니라 술을 마시고 기차선로에 누워 다리를 절단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신체보전개성장애는 대부분 어릴적부터 절단의 유혹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신체와 마음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고 절단하고 싶은 욕망에 괴로워 한다는군요.  그렇다고 이들이 정상인과 다른 행동과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랍니다. 이들을 만나보면 전혀 이상한 점을 찾을수 없다는군요.

치료가 어렵기는 하지만, 정신과 치료와 주변사람들과의 대화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한다니 혹시 주변에 이런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이 있다면 꼭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좋겠네요. 특히 어렸을때부터 시작된다니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겠네요.

쌍화점이 에로영화처럼 보이는 이유 (스포일러 있음)

Posted by 호핀
2009. 1. 22. 17:53 문화/영화
쌍화점이 에로영화 처럼 보이는 이유

쌍화점

와이프와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쌍화점'이지요.  쌍화점을 보는 것은 둘다 동의 했지만 속내는 각자 달랐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유하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이 선택의 이유였고(정말이예요) 와이프는 아마도 조인성의 벗은 몸을 보고자 하는 음흉한 속셈이 선택의 이유였을것 같네요. 
오후 8시라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젊은 연인보다는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리고 보니 우리 부부도 포함이군요.)
 '야하다' 는 소문 때문일까요?  와이프를 포함한 여러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심리로 극장안이 후끈했습니다. (사실은 난방이 빵빵하더군요.)

우린 이걸 바로 기대했다구



쌍화점은 어떤 내용이지?

쌍화점은 고려말을 배경으로 왕(주진모)과 왕의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그리고 왕후(송지효)간의 엇갈린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원이 호시탐탐 고려를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은 원의 공주를 시집보내어 고려를 사위의 나라로 삼은 것도 모자라 왕을 바꾸려는 음모까지 꾸밉니다. 후사문제를 빌미로 경원군을 세자로 책봉할 것을 종용하는 거지요.  그러나, 왕은 동성애자로 여자를 품을 수 없는 몸입니다. 그러던중 암살자로부터 습격까지 받게되자 왕은 결단을 내립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친위부대 건륭위의 총관 홍림에게 왕후와의 합궁을 명한거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이니 자신의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이로써 왕과 홍림, 왕후는 위험한 게임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 이후의 줄거리는 굳이 적지 않아도 짐작하실것 같네요.



쌍화점이 에로영화 처럼 보이는 이유는?

에로영화는 말그대로 '에로'만을 다룬 영화입니다. 에로영화에도 사랑은 존재하지만 단지, 이야기 전개를 위한 소재일뿐이지요.

쌍화점은 두개의 사랑과 이로 인한 갈등이 주제입니다.  왕과 홍림의 사랑, 홍림과 왕후의 사랑과 갈등이 바로 그것이지요. 왕과 홍림의 사랑은 친구사이의 우정, 형제사이의 우애, 군신사이의 신뢰등이 혼재되어 있는 사랑입니다.  더군다나 동성사이이기 때문에 은밀한 사랑이기도 하지요.  홍림과 왕후사이의 사랑은 동경, 연민, 금기가 섞인 사랑이며, 육체관계로 시작된 불구의 사랑입니다.

두개의 사랑 모두 일반적인 사랑이 아니며 감독도 그러한 복잡하고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시대극에 녹이려는 포부를 가진 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도무지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금방 알게 됨니다.  왕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홍림을 탐할 뿐이고 홍림과 왕후은 처음으로 느껴보는 이성의 육체를 탐닉할 뿐입니다. 왕이 홍림을 질투하고 홍림이 왕후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단지, 소유욕과 성욕뿐인것처럼 보입니다.  

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등 전작들에서 타고난 이야기 꾼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창동감독과 함께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스토리텔러형 감독이지요.  전작들은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면을 탄탄한 구성과 이야기 전개로 풀어나갔었습니다.

그러나, 쌍화점은 '에로'는 있되 '사랑'은 없는 영화이며, '배경'은 있되 '시대'는 없는 영화입니다.  마치, 한편의 에로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남선녀의 정사가 펼쳐지고 심지어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중의 하나인 조인성은 남과 여를 넘나들며 정사를 보여주지만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정사씬'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를 에로영화라고 합니다. 쌍화점 역시 '정사씬'만 기억에 남으니 비싼 에로영화로 보이는 거지요...조인성과 주진모의 사랑, 조인성과 송지효의 사랑은 전혀 가슴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쌍화점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쌍화점은 농도 짙은 정사씬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야한 것에 대한 기대심리가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잘 만든 에로영화의 정사씬보다 야하지 못하며, 보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도 못합니다. 이상하게도 민망하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한마디로 그리 야하지 않습니다.

180cm이상의 미소년으로 구성된 건륭위니, 주진모와 조인성이 몇개월에 걸쳐 액션연습을 했다느니 하는데 액션장면은 많지도 않고 그리 멋있지도 않습니다.  대규모 전쟁씬은 커녕 소규모 전투씬도 단 한번 등장합니다. 암살자들의 습격씬이지요.

한마디로 액션영화가 아니니 그런 쪽으로는 기대하지 마세요.

쌍화점의 매력은?

하나, 조인성의 멋진 몸매를 볼 수 있다.

둘, 송지효의 벗은 몸을 볼 수 있다.

셋, 주진모의 멋진 연기를 볼수 있다.
(영화 내내 저를 사로 잡은 것은 말많은 정사씬이 아니라 주진모의 연기였습니다. 그저 그런 배우로 알던 주진모가 이번 영화에서는 혼신의 연기를 펼칩니다. 흔히 말하는 내면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유하감독의 열성 팬
- 조인성의 열성 팬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무지 야한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
- 잔인한 장면, 동성끼리의 키스등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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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Posted by 호핀
2009. 1. 21. 08:37 문화/시사
[謹弔]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저역시 많이는  아니지만 가진 자에 속하기에 그분들의 절실함을 알수 없습니다.  다만, 사는 곳을 잃는다면 어떤 심정일지 조금은 짐작할 뿐입니다.
또, 저는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양심과 명령사이에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알수 없습니다.  다만, 저역시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령에 불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 뿐입니다.

이번 참사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음을 압니다.  특정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바뀌지 않는한 이번 참사와 같은 일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어디선가는 아버지를 잃은 아이, 남편을 잃은 부인, 자식을 잃은 부모, 형제를 잃은 형,동생이 울고 있겠지요.

가슴이 아픕니다...무섭고 두렵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들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가신 또 다른 세상은 이곳과는 다르겠지요... 이 세상의 모든 짐을 덜어내고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온 그 곳에 가고싶다

Posted by 호핀
2009. 1. 20. 12:30 문화/TV,연예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온 그 곳에 가고싶다 - 뉴칼레도니아 섬


저는 한국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와이프때문에 TV앞에 앉아있긴 하는데 신문을 보거나 PMP로 미드를 볼 때가 많습니다.
와이프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더 어리고 잘생긴 '꽃미남'을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꽃미남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딴남자들이 멋있고 좋다니 내심 기분이 나빠 '꽃보다 남자'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드라마 1순위가 되었지요.

어제도 평소처럼 딴 짓을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저를 찾더군요.  드라마에서 본 멋있는 섬에 꼭 가보고 싶다는 겁니다. 바로 '꽃보다 남자'에서 고등학생(고등학생이라니 휴~~)이 여행을 간 뉴칼레도니아 섬이죠.


뉴칼레도니아 섬은 ?

남태평양에 위치하고 있고, 프랑스령 자치주이며 영어로는 뉴칼레도니아 섬(New Caledonia I.)이라고 합니다. 면적은 1만 8575㎢이며 인구는 244,000명입니다. 북서방향으로 길게 누운 섬으로 길이 400km. 너비 평균 50km이랍니다. 서울의 면적이 605.40㎢라니 대충 크기가 짐작되지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사이, 남태평양 피지섬과 이웃한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지상 최대의 석호와 1600㎞에 이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고, 일년 내내 섭씨 20~28도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쾌적하고 따뜻한 기후 덕분에 세계적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뉴칼레도니아 섬 여행은 얼마나 들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신혼여행의 경우 3백만원 내외, 기타 패키지 여행등은 2백만원내외가 들더군요. 여행은 6~8일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맞벌이 하는 우리 부부의 월급을 거의다 써야 갈 수 있겠네요.  6~8일 동안 휴가는 낼수 있을 것이며, 아이는 어디다 맡겨야 될까요?   와이프의 강권에 못이겨 알아보긴 했어도 정말 멋진 섬인것 같습니다. 여건이 되면 가족과 함께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영화 같은 것을 보면 책상 앞에 가보고 싶은 곳의 사진을 붙여놓고 답답할때 잠시 위안처로 삼던데  저도 이제 그런 곳이 생긴것 같습니다.


whendyd's blog 를 가시면 섬에 대한 여러가지 사진을 보실수 있습니다.
뉴칼레도니아 한국 관광청 홈페이지


롤링스톤지가 뽑은 2008 올해의 영화 TOP 10

Posted by 호핀
2009. 1. 19. 23:32 문화/영화
롤링스톤지가 뽑은 2008 올해의 영화 TOP 10



미국의 유명한 잡지 롤링스톤지 에서 뽑은 올해의 영화 top 10입니다. 예전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영화와는 달리 아이언 맨이 빠지고 다크 나이트가 들어갔네요. 밀크, 슬림독...월E는 중복입니다. 대체로 생소한 영화가 많네요. 

1. 밀크
2. 슬림독 밀리어네어
3. 다크 나이트
4. 프로스트 VS 닉슨
5. 월 E
6. 레볼루셔너리 로드
7. 비지터
8. 다우트
9. 레이첼 게팅 메리드
10. 맨 온 와이어

1. 밀크

밀크

왕년의 명감독 구스 반 산트가 만든 영화입니다. 유대인이면서 미국 최초로 시의원에 당선된 동성애자 밀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죠. 주인공인 밀크를 맡은 숀펜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평이 좋은 영화입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영화는 따분하기 일쑤인데 이 영화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2. 슬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에 사는 까막눈인 18세 고아 소년이 상금으로 2천만 루피가 걸린 최대의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기를 원하는가?'에 출연, 최종 우승을 한 문제만 남겨둔 상태에서 사기죄로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네요. 실화에 근거한 소설 'Q&A'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스포팅', '28일후'등을 만든 영국감독 대니보일이 인도배우를 데리고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소설은 꽤 감동적인 모양인데 영화는 어떨지 궁금하군요. 대니보일이 초창기 두작품을 제외하고는 기복이 심한 감독이라 한편으로는 볼까 말까 망설여지기도 하네요.
Q & A -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문학동네

3.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두말 할것 없는 영화죠. 전작 베트맨 비긴스도 일정 수준의 성취를 이끌어 냈지만 이번 작품은 대단하다라는 말만 나올정도입니다. 특히, 키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는 조커라는 악당의 극한까지 끌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스쳔 베일도 연기라면 한 연기하시는 분인데 키스레저의 연기에 빛이 바랠정도이니까요. 액션, 화면, 구성 모두 뛰어난 영화입니다.

4. 프로스트 VS 닉슨

프로스트 vs 닉슨

'분노의 역류', '파앤드어웨이' 등 드라마 중심의 영화에 강점을 보이는 론하워드 감독의 영화입니다. (최근에 감독한 다빈치코드는 완전 실망이지만 어느정도의 실력이 보장된 감독이지요.) 케빈베이컨을 제외하고는 유명한 배우가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개봉한 미국등에서는 영화에 대한 평이 상당히 좋더군요. 내용은 제목처럼 한물간 방송인 ‘프로스트’와 사임당한 전직 대통령 ‘닉슨’의 인터뷰를 둘러싼 두뇌게임이랍니다.

5. 월 E

월-E

월E는 여러매체에서 이미 극찬을 받은 애니메이션입니다. 홀로 버림받은 청소로봇의 사랑과 모험을 다룬 CG영화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약간 식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잃어버린 가치의 회복이라는 주제가 CG애니메이션의 단골인 듯 하기도 하고... 성인보다는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네요.
소비주의의 종말: 월-E (WALL-E, 2008)
픽사 역사상 가장 계몽적인 영화 <월·E>

6. 레볼루셔너리 로드

레볼루셔너리 로드

아메리칸 뷰티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샘 멘더스 감독의 영화입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가 다시 뭉쳐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하죠. 샘 멘더스 감독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여러가지 모습을 잘 묘사하는 감독입니다. 이 영화 역시 1950년대를 배경으로 결혼 이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네요.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주제인데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궁금합니다. 리처드 예이츠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 -
리처드 예이츠 지음, 유정화 옮김/노블마인


7. 비지터

비지터

코네티켓 대학의 경제학 교수 월터와 불법이민자 시리아인 타렉과 세네갈 출신 자이납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 작품이랍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조용히 비판하는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라지요. 토마스 맥카시 감독도 배우도 낯선 영화입니다.
비지터(The Visitor)(2007)

8. 다우트

다우트

연기의 보증수표 메릴스트립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톰 행크스의 볼케이노, 얼라이브 등 그저 그런 영화들을 감독한 존 패트릭 셰인리의 작품입니다. 존 패트릭 쉔리의 퓰리처와 토니상 수상작인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라네요. 카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수녀와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별로 기대되지 않는 영화네요.


9. 레이첼 게팅 메리드

레이첼 겟팅 메리드

양들의 침묵이후로 필라델피아등 범작만을 내놓고 있는 조나단 드미 감독의 드라마입니다. 10년간 재활원을 들락거리던 킴이 언니의 결혼식 때문에 집에 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네요.  요즘 잘나가는 앤 헤더웨이 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 역시 별로 기대되지는 않네요.

10. 맨 온 와이어

맨 온 와이어

제목과 포스터가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네요.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던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건물의 두 옥상 사이에 줄을 매고 줄타기를 시도하는 필립 페팃이라는 젊은이에 관한 다큐멘터리랍니다. 감독 제임스 마쉬더 킹 이라는 영화를 만든적이 있다고 합니다. 더킹을 보지 못해 감독의 역량을 알수는 없습니다만 소재가 특이해서 한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공무원 '상명하복' 옛말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Posted by 호핀
2009. 1. 19. 12:21 문화/시사
공무원 '상명하복' 옛말 - 조직문화, 기업문화의 변화 필요성



아침에 출근하면서 신문에서 공무원 상명하복 옛말이란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비교적 엄격했던 공무원 사회에 새로운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 기사인데요.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아들을 염려한 어머니가 시장에게 통화하여 해당 부서의 근무형태를 조정했다는 이야기와, 전체회식인데도 불구하고 몇명이 불참했더라는 이야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인사발령에 당사자가 고위간부를 찾아가 언성을 높히며 따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조직문화는 조직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체계·신념체계· 사고방식의 복합체를 말합니다. 이러한 조직문화에는 조직이 활동하는 한 국가의 사회문화·관습·규범이 영향을 미치며, 조직 내 최고관리자의 조직관리 이념과 전략 그리고 구성원들의 특성이 반영됩니다. 조직문화는 조직구성원들에게 정체성을 제공하고, 집단적 몰입을 가져오며, 조직체계의 안정성을 높이고, 조직구성원들의 행동을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네요.
(출처 : 네이버 용어사전)
한마디로 말하면 기사는 공무원의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기사의 송고가 전남 순천에서 되었으며, 순천의 공무원이야기인 것을 보면 보수적인 지방사회에서조차 공무원 조직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 같습니다.

과거 공무원 조직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조차도 '상명하복'이 가장 중요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고 상사가 부하직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며, 관할하는 모든 업무를 통제 할수 있었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사, 부하직원이라는 구분없이 실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 업무를 가장 잘 알게 되었으며, 정보 역시 독점보다는 공유가 힘을 발휘하게 되었지요.

따라서 상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행동이 왜곡되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명령에 따라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혼동하여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거지요.  업무과중에 따른 부담은 본인의 직속상사와 의논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제3자인 어머니가 나설 문제가 아닙니다. 부당한 인사발령은 언성을 높히며 싸울일이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문제를 제기할 일이지요.

복잡하고 다양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제 '상명하복'의 시대는 갔습니다. '관용'을 바탕으로 부하직원의 창의성과 업무효율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상사의 리더십입니다.  공무원도 그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일이 안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말씀한 것처럼 부하가 따라오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바로 당신이 제대로 이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오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그 사람을 내보내는 것은 최후의 수단입니다.
왜 그러는지 파악하고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입니다.
이제 상명하복의 시대는 갔다니까요!!!

강성연씨 성형 하나도 안했다고?

Posted by 호핀
2009. 1. 15. 13:15 문화/연예,시사

신문기사를 보니 배우 강성연이 얼굴에 전혀 칼을 댄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하더군요...성형을 하나도 안했다는 이야기인데...정말로 그럴까요?
 
와이프와 함께하는 오래된 취미중에 하나가 TV를 보면서 어디어디 고쳤나 알아 맞추는 겁니다.  당사자는 기분 나쁠지 몰라도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쌍꺼풀이 자연이냐 인공이냐로 시작했던것이 이제는 눈은 기본이고, 광대뼈, 턱, 목선, 이마, 입술등 전 영역에 대하여 내기하게 되더군요....(나름 전문가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사실 와이프는 연예인의 성형한 부위를 알아맞추면서 나름대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알아 맞추기 끝에는 항상 자기도 쌍꺼풀 하면 안되냐고 물어보니까요. 전 당연히 지금 이상태가 아주 예쁘니까 칼 댈 생각 말라고 윽박지르지요.

최근에는 연애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워낙 성형을 많이 하고 일반화되어 예전 같은 재미는 덜해졌습니다. 찾고 말고 할것도 없이 그냥 어디어디 했나 보이니까요. 하지만 습관이 되었는지 여전히 TV를 보게 되면 어디어디 했나 속으로 갸늠해 보곤 합니다.

강성연의 경우에도 몇몇부분은 분명히 성형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요. 우선 예전 사진과 최근 사진을 보죠.










뭔가 느껴지시나요?  저는 일단 쌍꺼풀, 코끝, 입술이 의심스럽습니다. 추가로 의심한다면 턱선도 약간 의심스럽네요.  특히 입술은 도저히 자연산이라고 믿겨지지 않네요.  순전히 눈대중이니 신뢰도는 0%입니다.

다만, 한동안 방송에 나오지 않다가 영화 '왕의 남자'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 타짜에서 다시 한번 이미지 변신을 했다는 점등 때문에 기존 모습과 많이 달라보이는 것은 있을 수 있겠네요.

물론, 배우 강성연이 성형을 했냐 안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고도 안했다고 말한것이라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누가 뭐래도 연예인은 공인이니까요.

하기야 요즘 세상에 성형을 해놓고 안했다고 말할 이유도 없지요. 누구나 다하니까요...
강성연씨도 아마 정말로 성형을 하지 않았겠지요.

이제 와이프가 또다시 성형이야기를 꺼내면 레이져 시술과 경락마사지를 권하겠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야죠...강성연씨가 미모의 비결이라고 한 것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저는 강성연씨의 열성팬입니다. 타짜의 마담역할과 영화 '수'에서의 연기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요.



고객이 차를 사고 1년내 실직땐 차 반납 받습니다.

Posted by 호핀
2009. 1. 8. 00:49 문화/시사
고객이 차를 사고 1년내 실직땐 차 반납 받습니다.


오늘 본 신문기사 중에서 가장 우울한 기사는 현대차 미국법인이 새 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1년내 실직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 특정조건을 충족할 경우 차를 반납 받아 준다는 기사였습니다. 현대차에서는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내논 판매정책이지요.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산 다음에 사정이 있어 중고로 되팔경우 남은 할부금보다 시세가 떨어져 있으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객의 손해를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보전해 준다는 거죠. 즉, 자동차 판매가격에서 고객이 낸 금액을 뺀 나머지 미상환금액을 인정해 되사줌으로써 고객이 재판매함으로써 생기는 손해를 자동차 회사가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실직의 불안으로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미국도 경기가 정말 안 좋은가 봅니다. (동아일보는 묘하게 노조와 연관시켜 기사화했네요)

그런데 왜 우울하냐구요?
새 차를 처음 사보신 분은 알겠지만, 차를 사고 1년 정도는 정말 애지중지 하게 되죠. 그런 차를 반납해야만 한다면, 그것도 다름아닌 실직 때문이라면 얼마나 비참할까요? 아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직장에서 해고 당하거나, 몇달째 월급이 나오지 않아 차 할부금을 못 갚는 분이 많겠지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곳인데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으로 시끄럽습니다. 제 차례는 아직 멀었지만 그런 상황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기사를 보고 우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입니다.

스타킹 김일병의 기타 연주법은 무엇일까?

Posted by 호핀
2009. 1. 5. 17:02 문화/TV,연예

연초에 아무생각없이 TV를 보다가 스타킹에서 김일병이라는 현역군인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기타히어로라는  게임이 있을 만큼 한때 기타영웅이 각광을 받던 시대가 있었다.(예전부터 각광을 받긴했지만 80년대 잉베이 맘스틴이 등장하면서 하이테크닉을 구사하는 기타리스트들이 물밀듯이 등장했었죠) 사실 밴드에서 기타처럼 주목을 끄는 파트도 없다. 긴머리를 휘날리며 강렬한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모든 악기가 그렇겠지만 기타 역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또 기타를 연주하다보면 스윕피킹, 태핑, 해머링, 풀링, 옥타브 주법등 연주기법에 욕심이 생겨 연주(플레잉)보다는 연습(테크닉)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된다.

배재범

이현석

최일민


인터넷 기사에서는 김일병이 연주한 기법을 '프리핸드'기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사의 출처는 영문 위키피디아이고, zack kim(김일병의 영문이름)의 양손주법을 '프리핸드'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프리핸드는 재즈기타리스트 에밋 채프먼이 개발한 주법이며 많은 후배기타리스트에게 영향을 미쳤단다. 사실 김일병이 연주한 기법은 우리나라 기타리스트들도 이미 구사하던 기법으로 예전에 디오니서스의 배재범, 이현석, 최일민등이 양손을 이용한 현란한 테크닉을 선보인바 있다. 아마도 해외에서는 양손을 이용한 기타 연주기법을 프리핸드주법이라고 하나 본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양손태핑'이라고 한다.

양손태핑이 무엇이냐면, 일반적으로 기타를 칠 때 왼손은 기타 자판을 누르고 오른손은 피크로 줄을 튕기는 반면에 양손태핑은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사용하여 기타줄을 튕기는 주법이다. 1옥타브 이상의 음을 동시에 낼수도 있고 피크로 줄을 튕기는 것보다 부드러운 음이 나와 마치 전자키보드를 치는 듯한 음색이 난다.

재즈기타리스트로는 앨런홀스워스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스탠리 조단, 팻 메시니등이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락으로는 그 유명한 반헬런이 자주 사용하지만 그 밖에 스티브 바이, 조 새트리아니등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구사하고 있는 기법이다.


사실 80~90년대의 많은 국내의 무명 기타리스트들이 스윕피킹, 양손태핑등 고난이도의 기타 테크닉을 구사했었다. 그 당시는 유투브도 위키피디아도 없어,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거의 없었다.  마치 무술의 고수가 되기위해 외진곳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무술을 익히는 쿵푸영화의 주인공처럼 라면만 먹으며 골방에서 하루종일 기타연습을 하며 기타의 절정고수를 꿈꿨다. 하지만 악당을 벌하고 부와 명예를 얻는 쿵푸영화의 주인공과는 달리 무명기타리스트들은 긴머리를 자르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밤무대 연주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유명한 기타리스트도 큰차이는 없다. 세션기타리스트로 뛰는 정도가 성공한 것이다. 사실 외국도 별차이가 없는듯 하다. 극소수의 기타리스트만이 살아남아 계속 앨범을 발매한다.) 한때 유투브의 동영상을 통해 한국의 천재기타리스트라고 소개되었던 임정현씨도 홍대앞에서 무명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기타리스트의 삶은 고달프고 또 고달픈 것이다.
(김일병씨는 제대후 호주로 간다는 군요. 무사히 제대하시고 호주에서 가장 뛰어난 기타리스트가 아닌 가장 훌륭한 연주자로 성공하시길 빕니다.)




[영화리뷰] 스페어 (2008) Spare

Posted by 호핀
2009. 1. 3. 23:20 문화/영화
스페어 (2008) Spare


스페어
감독 이성한 (2008 / 한국)
출연 정우, 임준일, 코가 미츠키, 양기원
상세보기

스페어[각주:1]는 보기전에 많은 기대를 한 영화입니다. 몇가지 점에서 저의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죠. 이성한이라는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일본배우가 등장한다는 점, 순수액션영화를 지향한다는 점등입니다.  또 유명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를 끌더군요. 과연 유명배우의 인기세에 기대지 않고 흥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이유에서죠.

임준일이 명수로부터 도망치는 장면.


영화는 사채업자 명수(김수현)에게 쫓기는 광태(임준일)이 프리러닝[각주:2]을 방불케 하는 도망장면에서 시작합니다. 프리러닝은 야마카시라는 프랑스영화로 유명해진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입니다. 아뭏든 난간을 뛰어넘고, 건물을 뛰어내리며 광태가 도망치는 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명수일당에게 붙잡히게 된 광태는 기간내에 빚을 갚기로 하고 신체포기각서까지 쓰게됩니다. 궁지에 몰린 광태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장기밀매업자 길도(정우)에게 장기를 팔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야쿠자 보스가 습격을 당해 사경을 헤매게 되고 야쿠자의 2인자인 사토(코가 미츠키)는 보스가 이식받을 간을 구하기 위해 한국으로 옵니다. 길도는 사토에게 광태의 간을 팔기로 하고 돈을 받습니다. 광태는 명수의 빚을 갚아주기로 한 길도의 약속을 믿지만 도박 중독자로 이미 명수에게 빚을 지고 있던 길도는 자신의 빚과 도박으로 광태의 돈을 모두 날립니다. 광태는 사토를 설득하여 길도를 붙잡으러 나서고, 명수의 도박장에 있던 길도를 찾아냅니다. 광태와 사토는 명수 일당과 한판 승부를 벌이다 겨우 도망칩니다. 명수는 광태의 장기를 자신이 팔려고 마음먹고 광태를 찾아 부하들을 공항에 보냅니다.  길도는 밀항하려 부산항으로 향하고 역시 일본으로 밀항하려한 광태와 사토를 만납니다. 결국 광태, 사토, 길도는 일본으로 무사히 밀항하고, 간을 이식하여 보스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보스의 건강회복 축하파티 장면의 사토, 광태, 길도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납니다. (약간의 복선이 있습니다. 2편이 나올수도 있을것 같내요.)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지하 주차장 결투씬. 임준일의 카포에라가 작렬한다.


별주부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 영화는 구성, 복선, 반전등이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반면에 성룡을 방불케하는 주인공 임준일의 액션과 신명나는 국악을 이용한 영화음악, 마당극 형식을 차용한 영화 밖의 화자등 재미있게 즐길만한 장점도 많습니다.   특히, 액션과 풍물의 조화는 의외로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생소한 마당극형식도 그리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게 느껴졌구요. 또한 류승완 감독외에 정통 액션감독이 사라진 한국영화에 또 한명의 신인감독이 등장했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성한 감독은 한겨레 영화학교를 졸업한 뒤 7년이나 걸려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하네요. 신인감독의 입장에서 조폭코미디가 아닌 정통액션영화를 그것도 일본배우를 데리고 완성했다는 것은 감독의 미래에 기대를 갖게 하는 점입니다. 다음 작품이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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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성룡스타일의 홍콩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실험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B급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 황당한 이야기 전개를 싫어하는 사람
- 여자 등장인물이 없는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1. 스페어는 주인공 임준일이 일본 야쿠자 보스의 스페어가 된다는 점에서 나온 제목입니다. 마치 스페어 타이어처럼 임준일의 간이 스페어가 된다는 거죠. 별주부전에서 나온 모티브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2. 프리러닝.도심에서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1990년대 말 프랑스의 가난한 뒷골목 젊은이들이 장비 없이 건물을 타고 놀던 것이 시초이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극한의 익스트림게임(스포츠)으로, 도심의 빌딩을 맨몸으로 기어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고공으로 점프해 건너뛰는가 하면, 배관이나 로프를 타고 담을 뛰어넘기도 한다.게임은 보통 3명 이상이 모여 300m 정도 되는 둥근 선을 긋고, 그 안에서 정해진 목표대로 각각의 동작을 선보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고공점프의 높이, 동작의 속도는 물론, 동작 하나하나의 예술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기계체조, 암벽등반, 낙법 등 여러 가지 기술을 두루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한국에도 2003년 말 도입되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도 잇따라 개설되어 회원수가 3,000명이 넘는 프리러닝 동호회도 있다. 현재 프랑스에 존재하는 가장 뛰어난 프리런너들의 집합체이며 많은 프리러닝 클럽 중 하나인 야마카시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

재야의 종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Posted by 호핀
2009. 1. 1. 00:00 문화/시사
재야의 종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보신각종(출처: 신나는 학교)


저는 연애시절 주로 데이트를 종로에서 했기 때문에 재야의 종이 있는 보신각을 약속장소로 많이 사용했었지요. 아마 오늘도 수많은 연인들이 재야의 종을 듣기 위해 종로로 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비싼 자릿세를 내면서 재야의 종이 보이는 커피숍에 앉아 있겠지요.

재야의 종? 보신각종? 성덕대왕신종?

재야의 종은 성덕대왕신종의 복제품으로 1985년에 만들었다고 하네요. 원래 보신각에 있던종은 1468년 조선 세조때 주조되어 새해 맞이 타종을 하다가 1985년부터 지금의 복제품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재야의 종은 보신각종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은 절대 아닙니다. 복제했을 뿐이니까요.

33번 타종하는 이유는?

조선시대에 이른 새벽 사대문 개방과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타종-파루를 33번 친데서 연유한 것이랍니다. 33이나 친 유래는 불교설화에서 온것이라고 합니다. 온국민이 시름과 번뇌를 씻고 새로운 한해를 맞기를 축원하는 의미라네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재야의 종이 33번 울리고 2009년이 시작되겠네요. 모두들 올해의 안좋은 일들은 종소리와 함께 잊어버리시고 새해에는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매분마다 모델이 티셔츠를 벗는 시계

Posted by 호핀
2008. 12. 31. 22:29 문화/연예,시사
매분마다 모델이 티셔츠를 벗는 시계


많이 기대하셨나요?  어느 디자인 그룹에서 만든 플래시 영상입니다. 섹시하긴 하지만 야하진 않습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여 소개합니다. 사이즈 변경이 가능하면 제 블로그에 어떻게든 달아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배치가 어렵군요...




[영화리뷰] 뮤턴트 다크 에이지 (The Mutant Chronicles, 2008)

Posted by 호핀
2008. 12. 31. 08:33 문화/영화
뮤턴트 다크 에이지 (The Mutant Chronicles, 2008)

뮤턴트 : 다크 에이지
감독 사이먼 헌터 (2008 / 미국)
출연 토마스 제인, 론 펄먼, 존 말코비치, 안나 월튼
상세보기

뮤턴트 다크 에이지 (The Mutant Chronicles, 2008)

뮤턴트 다크에이지는 '300', 씬시티'등 그래픽 노블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만화를 보는 듯한 비쥬얼한 화면이 전편을 지배합니다. 한편으로는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비행기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가 떠오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산업혁명시대를 모델로 하는 장르를 '스팀펑크[각주:1]'라고 합니다.  '와일드와일드웨스트'란 영화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스팀보이'라는 애니도 있죠.

한마디로 말하면 스팀펑크와 2차세계대전의 분위기에 그래픽노블 영화의 비쥬얼을 혼합한 영화입니다. 장르로 말하자면 SF영화이구요. 줄거리는 원탁의 기사를 차용한 듯합니다. 봉인된 돌연변이들이 우연히 봉인이 풀리자 세상에 나오고 세상의 종말이 다가옵니다. 이를 막기위해 고대로부터 이어온 종교집단이 나서고 전사를 모집하여 뮤턴트들과 싸운다는 내용입니다. 요약하니 크게 무리가 없는 이야기 전개인것 같은데 실제 영화를 보시면 한숨이 나올정도로 개연성 없는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토마스제인(영화 미스트의 주인공), 론펄먼(헬보이 주인공), 심지어는 존 말코비치까지 나오고 스케일도 상당한데 왜 이 모양이냐는 거죠. 그렇다고 각본가가 엉터리냐 하면 SF호러물의 명작 '이벤트호라이즌'을 썼던 각본가니 그것도 아닌것 같네요. 아마도 제작과정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감독이 원하는데로 작품이 나오지 않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초반의 전쟁씬은 정말 멋집니다. 초반 전쟁씬 하나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감독 사이몬 헌터는 99년에 라이트하우스라는 영화를 감독,각본으로 만들었더군요. 아마도 영국감독인듯합니다. 전작인 라이트하우스를 봐야 감독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을 듯하네요.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만화같은 비쥬얼 위주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밀리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스팀펑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이야기 구성을 중요시 하는 사람
- SF영화등 황당무계한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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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Steampunk2. SF, 더 좁게는 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 중 하나.20세기 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는 기술 대신, 증기기관과 같은 과거 기술이 크게 발달한 가상의 과거, 또는 그런 과거에서 발전한 가상의 현재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가상현실, 사이보그와 같은 전자 · 정보 기술의 영향으로 변모되는 미래를 묘사한 '사이버펑크(cyberpunk)'과 증기기관의 '증기(steam)' 합성어. [본문으로]

여중생들은 수업시간에 어떤 폭력영화를 보았을까?

Posted by 호핀
2008. 12. 30. 09:36 문화/TV,연예
여중생들은 수업시간에 어떤 폭력영화를 보았을까?

일본영화 콘크리트(2004)

       

1989년에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관련 신문기사



신문기사를 보니 지방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교사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일본 성인폭력영화를 보았다고 합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수업진도가 끝나면 자율학습을 시키거나 영화를 틀어주곤 하는데 교사가 틀어준것 같지는 않고 교사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학생중에 하나가 틀었나 봅니다.  무슨 영화를 틀었나 궁금해서 알아보니 2004년에 제작된 일본영화 "콘크리트" 인것 같습니다. 그 영화는 1989년에 일본에서 10대 남학생들이 길 가던 여고생을 납치해 40여 일 간 성폭행과 잔혹한 고문을 일삼은 끝에 사망하자 시체를 드럼통에 넣은 후 콘크리트를 채워 숨긴 사건을 영화화 한것이라네요. 영화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영화도 그런 잔인한 상황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묘사하였다고 하네요. 당시 영화를 본 여중생중에서는 영화를 보고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아이도 있답니다.



일본문화는 저희 문화와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대중문화는 저희 기준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력 및 성의 허용수위가 높습니다. 공포영화중에서도 신체를 훼손하는 것을 주요 소재로 삼은 영화를 고어영화라고 하는데 이런 고어영화가 많은 나라중에 하나가 일본입니다. 미소녀와 고어물의 결합은 일본 B급 영화의 단골소재이기도 합니다.

성인들이야 본인이 선택해서 이런 영화를 보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영화일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감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이런 영화를 보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말초적 감성을 자극하는 이런 종류의 영화는 중독성이 상당히 강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위험합니다.  교실에서 틀었다고 하니 보고 싶지 않은 아이도 보았겠지요. 이런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

일본문화중에서도 저급문화니 일본의 전체문화를 오해하시면 안될것 같구요. 그냥 오락문화가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주변에 일본을 욕하고, 일본문화에 대하여 안좋게 이야기 하던 분도 일본을 직접 여행해보신 다음에는 태도가 바뀌시더라구요. 제일 좋은 것은 관용입니다. 나와 우리와 다르다고 욕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눈에 보는 2008 올해의 책

Posted by 호핀
2008. 12. 29. 11:57 문화/책


한눈에 보는 2008 올해의 책


올해의 책은 매년 연말, 연초에 각종 미디어에서 선정해서 발표합니다.  독서라는 것은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타인이 선정한 올해의 책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 경험상 출간된지 일정한 시기가 지나고도 좋은 평가를 받는 책이 정말 좋은 책일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독서는 훌륭한 독서가의 가이드가 절실히 필요하기도 합니다.  매일 매주 매달 매년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신간 중에서 어떤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재미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적지않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게끔 하니까요. 또 개인의 한정된 독서취향, 시각을 넓혀 폭넓은 독서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지금까지 선정된 총 8개 미디어의 '2008 올해의 책' 97권을 모아 보았습니다.  몇몇책들은 중복되어 선정된것이 눈에 띄네요. '뇌, 생각의 출현' 이 5곳의 미디어에서 추천되어 최다 선정작입니다. 그밖에  제국의 미래 (4곳),   대항해 시대, 잡식동물의 딜레마,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엄마를 부탁해 (이상 3곳),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법률사무소 김앤장, 하늘에서 본 한국, The Left 1848-2000,  로드, 밤은 노래한다, 서울은 깊다, 코드 그린 (이상 2곳)  순으로 중복 선정되었습니다.  각 미디어의 성격에 따라 선정된 책의 성향이 다르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중에서 로드 한권만 읽었네요.  

2008 올해의 책들은 미디어가 선정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신뢰성이 보장된 가이드입니다.
이 포스트를 북마크 해놓았다가 2009년에는 '2008 올해의 책'들을 독서하는 것도 훌륭한 독서법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건투를 빈다 -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푸른숲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아일린 그레이블 지음, 이종태.황해선 옮김/부키


러시아 미술사 -
이진숙 지음/민음in

 


치유하는 글쓰기 -
박미라 지음/한겨레출판



대항해 시대 -
주경철 지음/서울대학교출판부



다윈의 식탁 -
장대익 지음/김영사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지음/문학과지성사


보리 국어사전 -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보리


법률사무소 김앤장 -
임종인.장화식 지음/후마니타스



완득이 -
김려령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죽음의 밥상 -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산책자


The Left 1848-2000 -
제프 일리 지음, 유강은 옮김/뿌리와이파리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
파블로 네루다 지음, 박병규 옮김/민음사

다중 -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조정환 외 옮김/세종서적

자본 Ⅰ-1 -
칼 마르크스 지음, 강신준 옮김/길



하늘에서 본 한국 (한정판) -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사진, 이어령.존 프랭클 에세이, 김외곤.조형준 사진 에세이/새물결


이슬람의 세계사 1 -
아이라 M. 라피두스 지음, 신연성 옮김/이산

-
디어드리 베어 지음, 정영목 옮김/열린책들


로드 -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문학동네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열린책들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
조지프 E. 스티글리츠 지음, 홍민경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다른세상


히말라야 도서관 -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세종서적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
박천홍 지음/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블랙 스완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동녘사이언스


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 -
한경혜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공부도둑 -
장회익 지음/생각의나무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지음/문학과지성사



로드 -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문학동네


고전 산문 산책 -
안대회 지음/휴머니스트





대항해 시대 -
주경철 지음/서울대학교출판부

 


개밥바라기별 -
황석영 지음/문학동네

 


제국의 미래 -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비아북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
박천홍 지음/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하늘에서 본 한국 (한정판) -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사진, 이어령.존 프랭클 에세이, 김외곤.조형준 사진 에세이/새물결


뇌, 생각의 출현 -
박문호 지음/휴머니스트



슈퍼자본주의 -
로버트 라이시 지음, 형선호 옮김/김영사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풍선을 샀어 -
조경란 지음/문학과지성사



모던 타임스 1 -
폴 존슨 지음, 조윤정 옮김/살림






서울은 깊다 -
전우용 지음/돌베개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다른세상


 

유교적 경세론과 조선의 제도들 1 -
제임스 버나드 팔레 지음, 김범 옮김/산처럼


니벨룽의 보물 -
정문길 지음/문학과지성사


꿈의 세계와 파국 -
수잔 벅 모스 지음, 윤일성.김주영 옮김/경성대학교출판부


뇌, 생각의 출현 -
박문호 지음/휴머니스트



세 개의 동그라미 -
김우창.문광훈 지음/한길사



정체성 권력 -
마뉴엘 카스텔 지음, 정병순 옮김/한울(한울아카데미)


책은 죽었다 -
셔먼 영 지음, 이정아 옮김/눈과마음



법률사무소 김앤장 -
임종인.장화식 지음/후마니타스

한국경제 대안시리즈,88만원 세대 -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


품위 있는 사회 -
아비샤이 마갈릿 지음, 신성림 옮김/동녘



쉬광핑 -
윤혜영 지음/서해문집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여름언덕

야생 속으로 -
델리아 오웬스.마크 오웬스 지음, 이경아 옮김, 최재천 감수/상상의숲





제국의 미래 -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비아북
뇌, 생각의 출현 -
박문호 지음/휴머니스트
자원전쟁 -
에리히 폴라트.알렉산더 융 지음, 김태희 옮김/영림카디널
쇼크 독트린 -
나오미 클라인 지음, 김소희 옮김/살림Biz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아일린 그레이블 지음, 이종태.황해선 옮김/부키
무지개를 풀며 -
리처드 도킨스 지음, 최재천.김산하 옮김/바다출판사
코드 그린 -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영민 외 옮김, 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폭력의 시대 -
에릭 홉스봄 지음, 이원기 옮김, 김동택 해제/민음사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다른세상
역사 -
남경태 지음/들녘(코기토)




The Left 1848-2000 -
제프 일리 지음, 유강은 옮김/뿌리와이파리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제국의 미래 -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비아북
대항해 시대 -
주경철 지음/서울대학교출판부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 -
박천홍 지음/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입이 똥꼬에게 -
박경효 글 그림/비룡소
서울은 깊다 -
전우용 지음/돌베개
뇌, 생각의 출현 -
박문호 지음/휴머니스트





화폐전쟁 -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
리스크 -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한국경제신문
제7의 감각 -
윌리엄 더건 지음, 윤미나 옮김, 황상민.박찬구 감수/비즈니스맵
통찰의 기술 -
신병철 지음/지형
제국의 미래 -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비아북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
이중텐 지음, 박경숙 옮김/은행나무
짝퉁 인디언의 생짜 일기 -
셔먼 알렉시 지음, 엘렌 포니 그림, 김선희 옮김/다른
한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라 -
신장섭 지음/청림출판
코드 그린 -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영민 외 옮김, 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그래도 계속 가라 -
조셉 M.마셜 지음, 유향란 옮김/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지식노마드
뇌, 생각의 출현 -
박문호 지음/휴머니스트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 -
임사라 지음, 남궁선하 그림/비룡소
히든 챔피언 (특별보급판) -
헤르만 지몬 지음, 이미옥 옮김, 유필화 감수/흐름출판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설득의 심리학 2 -
노아 J. 골드스타인 외 지음, 윤미나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예수 없는 예수 교회 -
한완상 지음/김영사
하늘에서 본 한국 (한정판) -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사진, 이어령.존 프랭클 에세이, 김외곤.조형준 사진 에세이/새물결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法頂) 지음/문학의숲




슬픔이 없는 십오 초 -
심보선 지음/문학과지성사
랑랑별 때때롱 -
권정생 지음, 정승희 그림/보리
부동산 계급사회 -
손낙구 지음/후마니타스
땅의 옹호 -
김종철 지음/녹색평론사








" '한눈에 보는 2008 올해의 책'은 다른 미디어가 추가로 선정할때마다 재 발행하겠습니다."


헬로키티 크리스마스 트리

Posted by 호핀
2008. 12. 26. 12:56 문화/연예,시사
헬로키티 크리스마스 트리

오사카 도톰보리거리 키티샵.-저작권은 호핀에게 있습니다. 퍼가실 경우 댓글로 알려주세요^^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집에 조그마하더라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셨나요?
금번 크리스마스는 정말 분위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방송이나 신문에는 우울한 소식들 뿐...

얼마전에 일본 오사카를 간적이 있습니다. 그 곳 도톰보리 거리에 있는 헬로키티샵 입구의 트리입니다. 귀여운 헬로키티를 보시고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 지셨으면 합니다.

(보정은 피카사로 했는데 최근 업데이트후 왠만한 보정은 피카사로 가능하네요.)

에덴, 이다해씨 그냥 연기하셔도 되는데...

Posted by 호핀
2008. 12. 24. 15:30 문화/TV,연예
에덴, 이다해씨 그냥 연기하셔도 되는데...

요즘 가장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중에 하나가 "에덴의 동쪽"인가 봅니다.  저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와이프가 에덴을 좋아하지 않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싸우고, 울고, 큰소리 치는 장면이 많아 4살짜리 아들과 같이 보기에는 무리라서 아예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에덴"이냐구요? 개인적으로 CF에서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에 이다해씨의 팬이 되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이다해씨가 에덴을 중도하차하고 그로 인해서 괴로워 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에덴의 동쪽은  "오늘... 현대인들은 마음을 잃어버렸다"로 시작하는 거창한 기획의도에서 밝혔다시피 가족간의 사랑과 헌신, 끈끈한 혈육의 정을 통하여 "휴머니즘의 회복"을 표방한 시대극이라네요.

하지만, 성경에서 유래한 "에덴의 동쪽"이라는 제목을 택했다는 것부터 형제간의 갈등이 주요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카인이 아벨을 죽이고 에덴의 동쪽으로 떠났다지요)

영화 에덴의 동쪽

드라마를 실제로 본 시청자들의 의견을 대충 훑어보니 "휴머니즘의 회복"보다는 형제간의 갈등을 주요 내용으로 "출생의 비밀과 삼각관계", "복수와 불륜", "조폭" 등 인기를 끌기위한 여러가지 소재들을 섞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결국 시청률을 올리기위한 조립식 기획드라마라는 거죠.  또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다는 것은 앞서 말한 출생의 비밀등등이 시청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송승헌의 연기가 뛰어나서 보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이다해씨는 드라마 홈페이지 제작노트에 남긴 글에서
   저의 역할이 이유없는 자기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바보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씬이 나오더라도 떳떳하게 연기하고 싶고...진실 되게 연기하고 싶은 뿐..입니다.
라고 밝히고 있네요.  이다해씨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미안하지만 한번도 이다해씨가 진실되게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네요.  물론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연기를 잘하는 것과 진실되게 연기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맡은 배역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진실되게 연기한다는 것은 맡은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배역과 배우를 구분하기 힘든 경우에 쓸수 있지 않을 까요?

에덴의 동쪽은 시청률을 노린 조립식 기획드라마입니다.  그런 드라마에서 진실된 연기 운운하는 것은 조금 넌센스라고 생각됩니다.  바보처럼 보여도 그냥 연기만 잘하면 안될까요?

외국의 명배우인 로버트 드니로나 알 파치노도 쓰레기 영화에 가끔 출연해서 바보같은 연기를 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영화에서는 정말 진실된 연기를 하지요.

언젠가는 이다해씨의 진실된 연기를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책 리뷰] 눈먼 자들의 도시 - 보고도 보지 못하는 자들

Posted by 호핀
2008. 12. 21. 23:21 문화/책
“ 줄거리는 적지 않습니다. 감상만 적습니다. 줄거리는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눈먼 자들의 도시 - 10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눈먼 자들의 도시를 선택한 이유는 같은 제목인 "눈먼 자들의 도시"로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과 주제 사라마구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는 점이었다.  그 중에서도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영화가 제작되고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영화의 원작소설이라는 점이 더 구미를 당긴 이유였다. 그것도 그럴것이 저자인 주제 사라마구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벌써 십년도 지난 일이니 말이다.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하지만,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소설이라는 선입견은 버리고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도록 하자. 읽어보면 알겠지만 딱딱하지도 따분하지도 않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에 금방 빠져들것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기전에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눈이 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라고 가정을 해보고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자.  더 재미있게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을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의 줄거리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의 눈이 멀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사회라는 안전망속에 숨겨져 있던 사람들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표출된다.
눈을 멀기 시작할 때처럼 갑자기 눈이 다시 보이게 되면서 소설은 끝난다.

얼마 전에 읽은 "로드"에서처럼 정상적인 사회시스템이 붕괴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이다. 음식을 어떻게 구해서 생명을 유지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된다. 
2008/08/26 - [문화 section/책] - '절망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로드(THE ROAD)
그런데 생각해보면 꼭 눈이 멀지 않더라도,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세계 어디에나 먹을것 (포함한 잠자리,사랑등 기본적인 인간적인 생활)조차 구하기 힘들어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나를 포함한 우리 대다수가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내가 아니고 내 주변에서 보이지 않아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무시하면서 (보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사라마구가 이야기 하는것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 눈이 보이면 보라, 볼 수 있으면. 관찰하라."

"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눈먼 자들의 도시 소설 말미에 소설 내내 무리를 인도하던 눈이 멀지 않은 유일한 사람인 의사의 아내가 눈이 멀게 된다. 눈먼 자들이 눈을 뜨게 되는 세상에선 다시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미인가?
 





노벨 문학상 - 위키백과
노벨 문학상 수상자 - 위키백과
주제 사라마구 - 위키백과
예수의 제2복음 - 주제 사라마구 (1)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세기말적인 분위기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이 소설은 따옴표를 통한 대화의 구분이 없다. 한편으로는 읽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만연체는 아닌데도 만연체인 느낌.
- 우울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



*2008.11.20 알라딘에서 구매

김연아의 당황(?)

Posted by 호핀
2008. 12. 17. 02:19 문화/TV,연예
사람들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말합니다.

여러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실수를 한다','실수를 하지 않는다'를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예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프로스포츠 세계인듯합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선수가 실수할 경우 팬들의 비난은 거셉니다. "프로가 실수를 하다니', '저정도밖에 하지 못하다니 프로가 아니다'라고 말하지요.

저도 TV로 경기를 보며 그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본다면 성인이 되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돈을 받고 일을 하니 '프로'일것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프로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어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실수는 대부분 몇몇의 직장상사, 직장동료앞에서 실수를 합니다.

그래도 많이 속상하고 창피하지요. 김연아 선수는 많은 기대를 하는 열렬히 응원하는 수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경기하였습니다.

엄청난 부담을 가지고 있었겠지요. 기사를 보니 경기 직전 연습에서 잘 안풀리는 부분이 있어 4번이나 시도해서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실제 경기에서 과제중에 하나인 '트리플 러츠'에서 세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한바퀴밖에 못하고 말았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저는 피겨스케이팅을 잘 모르지만 그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계속된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김연아 선수는 관중들의 응원이 상상외로 뜨거워 "당황" 해서 실수 하였다고 했습니다. 당황이란 놀라거나 다급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는 실수 후 바로 회복하여 나머지 연기를 훌륭히 마쳤습니다. '당황'을 넘어선 것이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과 땀과 고통이 있었겠지요. 그래서 김연아 선수는 프로인 것입니다.

외모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정말 수고 하셨어요.



미쓰 홍당무 (2008) - 당혹스럽지만 즐거운 영화

Posted by 호핀
2008. 12. 15. 14:26 문화/영화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상세보기
“ 줄거리는 적지 않습니다. 감상만 적습니다. 줄거리는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미쓰 홍당무당혹스러운 영화입니다.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파격적인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주인공이 불우한 환경에 불운이 겹쳐 우울한 인생이라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솔직하다는 것 바로 그것이 이유인듯합니다.

주인공은 안면홍조증이라는 여자에게는 치명적인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왕따를 당하는 것은 신체상의 이유로 시작했지만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인한 것입니다.  주인공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그 뿐만아니라 모든 것을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대로 느낍니다. 또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맞써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단적인 예가 바로 이것입니다. 주인공은 한때 스승이였고 지금은 직장동료인 서선생을 짝사랑합니다. 그러다 서선생의 부인에게 들키고 서선생의 부인은 왜 서선생을 사랑하며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대답하지 못합니다. 서선생을 사랑한다는 감정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감정으로 인하여 파생될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을 치료했던 피부과 의사에게 주인공과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인 서선생의 딸이 '대쉬'하면서 끝납니다. 이 엔딩도 저를 상당히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건전하고 일반적인 사랑을 배운다라는 엔딩이 아닌 또다른 "삽질"의 세계로 주인공이 들어선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의도하는 것일까요?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는 평도 있는것 같았는데 저는 한번도 웃지 못했습니다. 다만, 공효진의 연기는 정말로 뛰어나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못생긴 얼굴과 몸매가 분명히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화에서의 공효진은 정말로 추해보였습니다. 또 이 영화의 특성상 억지스러운 상황이 많았는데 공효진의 뛰어난 연기가 그런 상황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당혹스럽지만 공효진의 훌륭한 연기는 즐겁습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신다면 반드시 보시기를 권합니다.

참고 리뷰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한국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
- 약자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공효진의 뛰어난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기승전결에 따른 편안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로맨틱 코메디를 기대하는 사람
- 적나라하고 솔직한 대사가 불편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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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는 내운명]을 비판한다.

Posted by 호핀
2008. 12. 12. 11:03 문화/TV,연예
저는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KBS, SBS의 드라마를 정말 싫어합니다. 유치한 내용, 미숙한 연기자, 재벌과 가난한 사람의 말도 안되는 연애, 단선적인 이야기 전개, 과잉된 배경음악등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싫어하면서도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유부남들처럼 와이프의 강권에 의해서 보게됩니다. (곁에 있어주기를 원하는데, 곁에 있으려면 드라마를 볼수 밖에 없습니다.)

평일에 저녁을 먹다보면 KBS에서 하는 너는 내운명을 볼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정말 화까지 나더군요. 이렇게 엉터리 드라마가 요즘에도 있다니 하는 심정으로 기획의도를 살펴보았습니다.


기획의도
1. 편견과 상처를 극복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
2. 벼랑 끝에서도 꽃피우는 희망의 메세지
3. 장기기증, 나누면 두 배가 되는 행복


나야 너는 내운명. 그만 좀 욕하라구~~~

아하 그렇군요. 이렇게 거창한 기획의도가 있었군요. 하지만 저는 너는 내운명은 주요 등장인물 3명의 어색한 연기,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간 가난하고 불우한 며느리의 불행, 갈등만 보이더군요. 물론 나중에는 모두 한번에 해결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만 말이죠. 뭐 드라마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치죠. 주요등장인물인 박재정(강호세), 윤아(장새벽), 공현주(김수빈)의 한결같은 미숙한 연기는 정말 심합니다.

윤아

박재정

공현주


특히, 박재정은 무슨 생각으로 연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화난 표정, 심각한 표정 두가지로 모든 연기를 소화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본인은 나름대로 노력을 하겠지만 연기자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자라면 기본적으로 발성, 표정연기는 되야 하지 않을까요? 발음이 부정확한 것은 그렇다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표정연기를 보는 것은 괴롭습니다. 제발 연기를 그만두고 본업인 모델을 하시면 안될까요?

어제는 장새벽의 친어머니가 장새벽이 시댁에서 쫓겨난 것을 알고 시아버지 회사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더군요. 그 회사의 관련 담당자는 무급휴직을 통보 받습니다. 아마도 팀장이 공현주인듯한데 팀원들이 다 있는 곳에서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무급휴직이라고 집에서 쉬라고... 직장인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런 상황은 정말 괴로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없지요. 아무 생각없이 드라마를 쓰는 작가도 문제지만 그런 상황을 연기하는 공현주의 천진난만한 표정도 저를 짜증나게 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공감을 얻고 싶습니다. 한국영화 수준은 최근 몇년사이에 세계적인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드라마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네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미드를 보면 다양한 소재, 치밀한 이야기 전개, 적절한 연기등 영화와 비슷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저 같은 유부남도 마음편히 볼 수 있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는 정말 와이프한테 부탁해야겠네요. 저녁드라마 좀 그만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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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연기력 논란에 식사 때도 '연습 또 연습'

건스 앤 로지스 신보 리뷰 - Guns N` Roses [Chinese Democracy]

Posted by 호핀
2008. 12. 11. 10:35 문화/음악이야기
건스 앤 로지스 신보 리뷰 - Guns N` Roses [Chinese Democracy]

건스앤로지스
가 17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아니 사실은 액슬로즈가 돌아왔다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이지도 슬래쉬도 모두 빠지고 왕년의 멤버라곤 액슬로즈만 남아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건스앤로지스라고 하면 블루스에 기반한 스트레이트한 흥겨운 락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이는 슬래쉬의 블루지한 기타에 힘 입은바 컸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Better
2.Chinese Democracy
3.IRS
4.Madagascar
5.Rhiad And the Bedouins
6.This Love
7. If the World
8.The Blues
9. There was a Time
10. Catcher in the Rye
11. oh my god
12.Silkworms

우리중에 액슬로즈만 남아있다구!


이번 앨범을 들으니 제 의견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앨범자체는 훌륭합니다. 에너지도 살아있고 발라드 곡도 훌륭하고 전반적으로 멜로디가 살아있어 쉽게 들립니다. 한마디로 전반적인 완성도는 최근에 컴백한 락/메틀계의 빅밴드들의 앨범중에 베스트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나야 로즈!!!



하지만 건스앤로지스는 아닙니다. 저는 앨범을 들으면서 오지 오스본 생각이 나더군요. 액슬로즈의 창법자체가 오지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대놓고 오지의 창법/스타일을 따라 한듯합니다. 심지어는 곡 분위기도 많이 비슷하더군요.

나 버킷헤드^^

락/메틀에서는 누가 뭐래도 기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지같은 경우도 앨범을 낼때마다 오디션을 거쳐 당대의 기타리스트들을 선발 또는 육성했지요.



이 앨범에서는 버킷헤드라는 재야의 고수가 등장합니다. 기타전문잡지인 '기타플레이어'에 컬럼을 기고하기도 하고 기타레슨을 통하여 기타를 가르치는 솔로 기타리스트입니다.

예전 솔로 앨범을 들어보면 테핑(손가락으로 자판을 튕기어 소리를 내는 기법-키보드 비슷한 소리가 남)등 갖가지 기타 테크닉을 사용하여 실험적인 곡들이 많았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스티브 바이, 조 새트리아니류의 테크닉 기타리스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에서도 버킷헤드의 입김이 많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테핑도 등장하고 속주도 등장하

전 나인인치네일스 기타리스트 로빈 핑크!

고...하지만 왠지 어색하기만 합니다. 슬래쉬의 단순한 기타(특별히 기교를 부리지 않는)가 그립기만 합니다.

잉위 맘스틴의 출현이래로 한동안 누가 빨리 기타를 치느냐가 가장 중요시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론 갖가지 테크닉을 누가 더 잘 구사하느냐가 화두였구요.

하지만 그 시절이 지나자 누구나 일정수준 이상의 기타테크닉을 구현하게 되었고 더 이상 기타 테크닉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시 누가 음악을 하느냐? 감동을 주느냐? 등 원칙으로 돌아가게 된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슬래쉬가 빠진 건스앤로지스는 왠지 맥빠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묘한 매력이 있네요. 요즘 계속해서 듣고 있는 앨범입니다.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액슬로즈의 팬!
- 기타 테크닉이 중요하신 분!
- 락에서 멜로디를 가장 중요시 하는 분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건스앤로지스의 팬!
- 슬래쉬의 팬!
- 정통 락의 팬!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자-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Posted by 호핀
2008. 12. 8. 12:50 문화/책
“ 줄거리는 적지 않습니다. 감상만 적습니다. 줄거리는 상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 10점
정진홍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인문학이란?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에서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구별되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또는 사변적인 방법을 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 문학, 언어학, 여성학, 예술, 음악, 역사학, 고고학, 종교학 등이 있다.

저자는 인문의 중요성을 여러가지 일화를 통하여 역설하고 있습니다.  또 인문이 경영을 만나야 하는 이유로는 바로 '통찰'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통찰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훑어서 두루 살펴보는 것'이며 현대사회처럼 복잡다단한 세계에서는 무엇보다 통찰의 힘이 필요하며 경영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업무를 하다가 막히면 업무와 관련없는 책을 읽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지요. 그런 생각의 전환, 창의성등은 자기계발서, 업무메뉴얼을 통하여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꾸준한 독서를 통한 생각의 확장만이 창의성, 독창성을 길러 줄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흔히 말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서 구글이 나왔고 아이팟이 나왔으니까요.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특정주제와 관련된 역사속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형식입니다. 내용의 깊이가 있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책의 두께에 질려서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내용은 아주 쉬우니까요.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인문을 사랑하는 사람
- 잡다한 에피소드에 얽힌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틀에 박힌 경영서, 자기계발서에 질린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는 사람
- 뭔가를 지시/지도하는 자기계발서가 좋은 사람.



▷ 관련 리뷰들
http://inuit.co.kr/1433
http://lsk.pe.kr/entry/%EC%9D%B8%EB%AC%B8%EA%B3%BC-%EA%B2%BD%EC%98%81%EC%9D%98-%EC%A1%B0%EC%9A%B0-%EC%9D%B8%EB%AC%B8%EC%9D%98-%EC%88%B2%EC%97%90%EC%84%9C-%EA%B2%BD%EC%98%81%EC%9D%84-%EB%A7%8C%EB%82%98%EB%8B%A4
http://www.bookstyle.kr/blog_post_39.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