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김연아의 당황(?)

Posted by 호핀
2008. 12. 17. 02:19 문화/TV,연예
사람들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말합니다.

여러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실수를 한다','실수를 하지 않는다'를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예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프로스포츠 세계인듯합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선수가 실수할 경우 팬들의 비난은 거셉니다. "프로가 실수를 하다니', '저정도밖에 하지 못하다니 프로가 아니다'라고 말하지요.

저도 TV로 경기를 보며 그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본다면 성인이 되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돈을 받고 일을 하니 '프로'일것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프로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어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실수는 대부분 몇몇의 직장상사, 직장동료앞에서 실수를 합니다.

그래도 많이 속상하고 창피하지요. 김연아 선수는 많은 기대를 하는 열렬히 응원하는 수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경기하였습니다.

엄청난 부담을 가지고 있었겠지요. 기사를 보니 경기 직전 연습에서 잘 안풀리는 부분이 있어 4번이나 시도해서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실제 경기에서 과제중에 하나인 '트리플 러츠'에서 세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한바퀴밖에 못하고 말았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저는 피겨스케이팅을 잘 모르지만 그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계속된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김연아 선수는 관중들의 응원이 상상외로 뜨거워 "당황" 해서 실수 하였다고 했습니다. 당황이란 놀라거나 다급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는 실수 후 바로 회복하여 나머지 연기를 훌륭히 마쳤습니다. '당황'을 넘어선 것이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과 땀과 고통이 있었겠지요. 그래서 김연아 선수는 프로인 것입니다.

외모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정말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