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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언스 (2008) Defiance

Posted by 호핀
2009. 2. 8. 13:20 문화/영화
디파이언스 (2008) Defiance 
디파이언스

에드워즈 감독은...


디파이언스의 감독 에드워드 즈윅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한 시대극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특수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영웅적인 서사시에 강점이 있지요. 가을의 전설이 대표적인 예이고,그 뒤로도 라스트 사무라이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 영화 디파이언스도 그런 맥락에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에드워드 즈윅감독의 작품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곤 있지만 결정타가 없는 것이 약점입니다. 잔잔한 감동은 있지만 가슴 찡한 느낌이 없다고나 할까요? 영화를 보고나면 뭔가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습니다.


▲ 투비아와 주스는 투쟁방식에 있어 갈등을 빚습니다.

디파이언스는...

디파이언스도 그런 쪽에 속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영화는 '벨로루시'를 배경으로 독일군에 의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가족을 모두 잃은
‘투비아’(다니엘 크레이그 분)와 ‘주스’(리브 슈라이버 분), 막내 '아사엘'(제이미 벨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 비엘스키 형제들은 유격대를 조직하여 숲으로 도망쳐온 유태인들을 보호하며 독일군에 저항하지요.

투비아는 거칠지만 원칙을 고수합니다. 주스는 생존본능만이 가득한 인물이지요. 이 둘의 갈등과 해소가 영화의 한줄기이고, 또다른 줄기는 독일군을 피해 숲속에 숨은 유태인 공동체의 다양한 사회상입니다. 투비아는 영화에서 흔히 묘사되는 완벽한 영웅이 아닙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숨기며, 고민하고 때로는 고통받으며 힘들게 무리를 이끄는 리더이지요.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인간형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타인에게 끌려가기 보다는 자신의 의지를 더 중요시 했다는 점 정도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가 출연한 다른 영화에서처럼 이영화에서도 완벽하게 투비아라는 인간형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나약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그가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창조해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영화는 실화에 근거했기때문에 주인공의 비장한 죽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맥빠지는 일이지만 자막으로 전쟁후 미국으로 간 투비아는 운송관련 사업을 하다가 죽는다고 알려줄뿐이지요.


▲ 이들은 비엘스키 형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불만을 갖는 세력도 있습니다.

그리나 아쉬운 점...

영화는 전반적으로 복잡한 이야기를 잘 묘사해내고 있습니다. 유태인들이 숨어 지내는 자연의 장관도 잘 묘사해내고 있지요... 등장인물의 연기도 나무랄때가 없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투비아가 유태인들을 끌어안고 힘든 고생길을 가게되는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족에 대한 애정이나 독일군에 대한 증오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