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의 정점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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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 를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말씀드리는게 낫겠지요? 마야의 달력등이 예언하는대로 2012년 지구 최대의 자연재난이 일어납니다. 거대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륙이 움직이고 해일이 지구 전체를 뒤덮지요. 사전에 정보를 얻은 각국의 정부는 성서의 노아의 방주처럼 배를 만들어 인류를 보존하려고 합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케일로 밀어 부칩니다. 발달된 CG기술을 바탕으로 전작들보다 더 거대해진 스케일로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를 보여주죠.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해운대를 봤다면, 열악한 상황에 한정된 예산으로 만들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에 그리 큰 점수를 주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재난의 규모나 디테일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거대한 빌딩이 부서지는 장면도 장면이지만 그 부서지는 장면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치 제가 바로 그 자리에 서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감독의 단점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바로 스토리의 현실성,개연성 부족입니다.
몰락한 소설가이면서 러시아 재벌의 운전기사가 갖은 고난을 겪고 피난선에 타는 과정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말도 안되고 유치하기 까지 합니다. 게다가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영웅심리와 흑백논리가 영화내내 저를 불편하게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보시기를 추천 합니다. CG를 활용한 재난영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영화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