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역시 아들이 27개월경에 소아경기를 일으켜서 정말 놀란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자세한 경험담이나 대응방법등이 없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겪을수도 있는 일이라서
한번 적어봅니다.
아주 오래전 일 같은데 6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네요.
그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와이프는 회사에 나가고 저 혼자 27개월된 아들을 돌보고 있었지요.
아침을 겨우 먹이고 같이 침대에서 오전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옆을 돌아보니 아들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놀라서 얼굴을 보니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서 흰자만 보이고 입에는 허연 거품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또 몸 전체가 경직되어 떨고 있었습니다.
TV에서 보던 간질 증세와 비슷했습니다. 너무 놀라 일어나서 대답도 못하는
아이에게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소아경기라는 것을 전혀 몰랐던 때라 이 증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몰랐고
눈물이 계속 흘러나와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몇분이 지나자 경련이 멎었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었고 말을 시켜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허둥지둥 옷을 입고 아파트 앞으로 나왔습니다. 도저히 운전을 할 정신은 없었고 택시를
타야겠다는 생각이었지요.
겨울이라 날씨가 상당히 추웠는데 아이는 집에서 입은 옷에다가 제 잠바를 덮은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안 잡히는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 다행히 아주머니가 운전하던 지나가던 차가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태워주었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하니 아이는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힘이 없는 정도였고 열도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응급실에 가보면 알겠지만 진료하는 시간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날도 한참을 기다리니 전공의가 와서 진찰을 하더군요.
비교적 친절한 분이라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는데 걱정스런 표정으로 설명을 해주니 저도
더 걱정이 되더군요. 15분이상 경련이 지속되거나 하루에 2번이상 경기를 일으키면 위험하다등등...
아뭏든 해열제를 처방받고 또 경련이 있을 경우 오라는 말을 뒤로 하고
일단 집으로 왔습니다.
얼마후에 와이프도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별 걱정하는 표정이 아니더군요.
사실 직접 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얼마나 무서운지...
아이는 힘이 없어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는데 오후 6시쯤 두번째 경련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경황이 없어 시간을 따로 재지 못했고 두번째는 시간을 재어보니 13분여정도 경기를 하더군요.
느낌상으로는 첫번째 경기 시간이 더 길었던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놀라서 울기 시작하고 저도 다시 울면서 응급실로 갔습니다.
일단 입원을 시키기로 했는데 소아과 병실이 없어 다른 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만 5세가 넘어서야 안심할 수 있고 그전에는 언제든지 또 할 수 있답니다.
주로 열성경련이고 저희 아이도 열성경련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열관리를 좀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꼭 열이 많을 때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열이 오를때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저희 아이도 열이 오르면서 경련을 했던터라 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여름이라서 괜찮지만 이번 겨울도 걱정입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거든요...
경기를 일으키면 아이의 머리를 돌려 호흡기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경련을 멈추고 의식이
돌아올때까지 시간을 재야합니다.
이때 아이를 안거나 흔들거나 움직이면 위험할수도 있으니 놀라더라도 아이의 증세를 면밀히
관찰합니다.
경련이 멈추고 아이의 의식이 돌아오면 대학병원 소아과나 응급실로 가서 진찰을 받습니다. 아이의 증세를 자세히 말하면 말할수록 진단 및 치료가 쉬워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경련시간과 횟수라더군요. 경련시간이 15분이 넘으면 위험하고 하루 2회이상
할경우도 위험하답니다.
경기, 방치하면 간질위험
경기의 증상은 온 몸의 근육이 경직되어 이를 악물며 눈을 치켜 뜨거나 눈이 돌아가기도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얼굴과 입술이 파랗게 거품을 물면서 침을 흘리기도 하고 사지를 휘젓는 등 온몸을 떨기도 한다.
경기는 열성(급성)경기 와 무열(만성)경기로 나눌 수 있다.
열성경기
생후 6개월부터 3세 아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갑자기 놀라거나 체했을 때 또는 감기로 인하여 고열이 나거나 급성편도선염, 중이염, 세균성 장염, 설사 등의 원인이 많다. 대개의 열성경련의 85% 정도는 호흡기계 감염에서 발생한다.
체온이 38℃ 이상에서 순간적으로 열이 올라가게 되면 신경기능이 미숙한 아이들은 열에 못 견뎌 경련을 일으킨다.
신생아를 비롯한 유아기 아이들의 뇌신경 발달 시기가 만 4~5세 전까지인 만큼 이 시기에 경기를 많이 하게 되면 뇌에 영향을 줄수가 있다.
열성경련이 처음에는 단순한 자극에 의했다 하더라도 여러 번 반복될 경우에는 점차 열이 떨어지면서 무열경련으로 옮아간다.
뇌파상에 이상이 있는 예후가 불량한 열성경련은 간질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열경기
간질, 뇌염, 수막염, 산소결핍, 급성대사이상, 머리의 이상, 뇌신경 이상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태중에서 놀랐거나 고통이나 욕구불만 등으로도 나타날 수가 있다.
열성경련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가라앉으면서 진정이 되지만, 열이 없으면서 경기가 자주 재발될 경우에는 간질이나 뇌막염의 초기 증세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평
소 몸이 허약하고 신경이 예민한 아이들은 큰 웃음소리, 그릇 떨어지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므로 주변 환경이 중용하고, 경기를
할 경우에는 당황하지말고 웃옷을 느슨하게 해 주고 허리띠를 풀어주고,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는 입안에서 타액이 나오므로 숨쉬기가
어려워 질식할 수가 있으므로 머리를 옆으로 돌려주고, 혀를 개물지 않도록 잎에 손수건 등을 물려 준다.
성급한 마음으로 아이를 깨우려고 마구 흔들거나 때리거나 꼭 껴안는 등은 오히려 자극을 주므로 삼가한다.
열 경기
열성경기를 일으켰을 때는 빨리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어 열을 떨어뜨려준다. 열 감기등의 감염을 막아준다.
집
에서 경기를 일으켰을 때에는 그 순간에 열을 내려주면 경련을 풀어주므로 목, 겨드랑이, 가슴 등 상체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고,
열 손가락 손톱 끝 가운데 부분의 `십선혈`을 살짝 따주거나, 뾰족한 것으로 꾹꾹 눌러서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경기 계통이 허약해서 잘 놀래고 겁이 많고 깊이 잠을 못 자는 아이들은 평소 `산조인`을 차처럼 끓여서 먹인다.
☞ 열성경련이 있을때의 처치
열
성경련이 있을때의 처치는 먼저 검지 손가락에 혈관의 파란정도를 보시고 양이마의 혈관이 파랗게 드러났는지 확인해 열의 정도를
파악해 엄지 손톱및 엄지 발톱윗부분의 혈자리를 소독된 침으로 가볍게 따주어 피를 내어 열기가 함께 방출되도록하며 미지근한
수건으로 이마및 독맥과 방광경이 흐르는 등을 위에서 아래로 마사지 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체온계및 좌약을 항상 비치하시고 탈수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수분공급 또한 필수적이다.
구토 설사 후 경기
구토, 설사를 오래하고 나면 인체의 전해질 상태가 무너지게 되고 심한 탈수 증세에 이어 경기가 오기 쉽다.
아이가 구토나 설사를 오래 할 때에는 탈수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야 한다. 갓난아기에게 물을 먹이자 참조
신생아 경기
신생아, 영아기등 돌 전의 아이들은 전해질 부족 대사장애가 많다.
마
그네슘 부족, 혈당저하 등 혈액 검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면 경련이 호전된다. 생후 24시간 이내의 신생아가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는, 산소결핍증이 주요원인이고, 생후 2주 이후에는 감염이나 유전성 대사질환 등을 위심해 볼 수 있다.
열성경기를 방치할 경우
뇌파 검사상 예후가 나쁜 쪽으로 이행되기 빼문에 간질과의 상관성을 무시할 수가 없다.
의식을 잃은 채 경련을 하거나 순간적인 뒤틀림 증상이 있는 경우는 병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만 6개월에서부터 2~3세까지는 단순한 열성경련에 예민하고,
만
4세 이후의 경우에는 그 동안 경기가 한 번도 없던 아이가 열이 없는 무열경련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간질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뇌 수막염도 바이러스성일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화농성 즉, 세균성 뇌수막염, 결핵성 뇌 수막염일 경우에는 간질로 이행된다.
임신 중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거나 뇌 신경계가 생성될 때 약물등 장애가 있었거나 분만시에 순간적인 질식 등은 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뇌 장애나 분만시 손상 등의 경우에는 간질의 소인을 갖고 있다가 후에 성장하면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20살 이전에 발병할 확률이 80%다.
간질은 경련이 일어난 후 3년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호전 된 것으로 판단한다.
간질은 현재 약물조절과 수술요법으로 80%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은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은 아동기에 여러가지 종류의 발작이 혼합되어 일어나는 난치성 간질로서 점진적으로 정신지체가 진행되며
발작이 거의 매일 나타나며, 특히 무긴장성 발작이 동반되어 발작으로 인해 머리를 많이 다치기도 합니다. 인지장애, 행동장애가
동반되며 약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 난치성이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 참고 ◀
단순 열성
경련이 아닌 15분 이상의 경련, 국소 경련, 하루 1회 이상의 복합 열성 경련이나, 혹은 열성 경련원인이 중추 신경계의 감염이
있을때는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또한 열성 경련이 간질 지속 상태로 되는 경우나 혹은 이차적인 뇌손상을 일으키거나 혹은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는 경우는 정신 운동 발달지체를 초래할수 있다.
열성 경련의 일반적인 예후는 다음과 같다.
열성 경련을 한번 경험한 소아의 약 1/3 정도가 다시 열성 경련이 재발한다.
두번 이상 열성 경련이 있으면 약 반수 정도에서 다시 재발하는데, 재발의 3/4는 1년이내에, 90%는 2년이내에 일어난다.
열성 경련아 17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열성 경련을 경험한 아이들이 7세까지 간질로 이행되는 경우는 약 3% 정도로 이는 일반인에서 간질이 발생하는 빈도 0.3-0.5%에 비하여 높다.
열성 경련이 간질로 이행하는 것과 관련이 되어 있는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 발작전에 발달 장애가 있는 경우.
첫 발작이 오래 계속되고 반복적이며 초점성인 경우.
부모나 형제중 무열경련 병력이 있는 경우.
그러나 단순 열성 경련의 발작 횟수와 장차 간질의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
모든 열성 경련 환아중에서 위에서 열거한 위험 인자가 하나도 없는 경우는 60%정도이며, 이들의 2%에서 간질로 이행하며
한개의 위험 인자를 갖는 소아(34%)중 3%에서 간질로 이행하며
둘 이상의 위험 인자를 갖는 소아(6%)중 13%가 간질로 이행한다.
☆ 열성 경련과 간질의 감별은 다음과 같다.
열성 경련은 발작 연령이 생후 6개월에서 3살사이이나 간질은 어떤 연령이나 올수 있고,
열성 경련은 발작 지속 시간은 짧아서 15분이내이나, 간질은 수분에서 수시간이고,
열성 경련 발작 특징은 언제나 전신성 발작이나 간질은 전신성뿐만 아니라 국소성 발작을 일으킬수 있고, 열성 경련 뇌파는 대개 정상이나, 간질은 간질파 혹은 정상일수 있고,
열성 경련은 체온 상승 직후 발작이 발생하나, 간질은 체온 상승후 언제나 발작이 오며,
열성 경련은 빈도는 1년에 1-4회이나, 간질은 매일 할수도 있고 매년에 한번 정도 할수 있으며,
열성 경련은 가족적인 빈도가 높으나, 간질은 상대적으로 가족적인 빈도는 낮다.
[원 인]
아이를 기르다 보
면 경기로 몹시 놀라는 부모님들이 많은데,경기란 어린아이의 경련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서 "경풍"이라 고도 하며 주로 6개월에서 6
세 사이의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여 국민학교에 들어갈 무렵이면 가라 앉는 것이 보통이다.
경기를 한의학에서는 "급경풍"과 "만성경풍"으로 나누는
데 급경풍은 주로 간실열(肝實熱)에서 발생되고 "만경풍"은 비허(脾虛)에서 발생을 하며,고열,간질,뇌염,수막염,산소결핍,급성대사이
상,머리의이상,그리고 고통이나 욕구불만 등으로 나타난다.
[증 상]
소아경기의 증상은 경련이 일어
나면 몸의 근육이 경직되어 이를 악물며 눈을 치켜뜨고 몸을 뒤로 젖히거나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몸을 떨거나 얼굴과 입술이 파랗
게 되어 맥과 호흡이 고르지 않으며 몸의 힘이 빠져나갈후 축늘어 졌다가 의식을 회복하거나 잠이 드는데 이과정이 2∼5분 정도이
며 간질과 뇌염, 수막염에 걸렸을 경우는 경련이 자주 일어나므로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좋은데 발작의 상태 등을 자세하
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
소아경기를 자주 하는 아이
에게는 자극을 주지않는 주의 환경이 중요한데 일단 경기가 일어났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웃옷을 느슨하게 하여 숨쉬기 편안하게 눕
힌 다음 높은 열로 인해 입안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분비물이 잘 배출되게 기도를 확보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를 몸으로 누르거나 심하게 흔들어서는 안되며 조용한 곳에 눕혀놓고 젖은 수건으로 머리를 식힌 다음 발작이 진정되면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법]
소아경기의 치료방법에는 먼저 허약체질을 개선시켜 튼튼한 몸으로 만들어 주는
것
이 좋으며 적당한 운동과 어린아이에게 자극을 주지 않는 환경이 필요하다. 갑자기 경기를 일으켰을 때 응급처치법으로는 양손끝의 "십
선혈"과 얼굴의 "인중"에 사혈을 해주면 경기를 쉽게 가라 앉일수 있다. 그리고, 한방에서 경기를 치료하는 약물요법으로는 가장 보
편적으로 "소아우황청심원"을 많이 쓰며 경련이 잦거나 허약체질 또는 소화기능이 약한 아이에게는 "소건중탕"을 쓰고 밤에 자주 보체
거나 신경질적인 아이에게는 "감맥대조탕"을 쓴다.
[민간요법]
열이 높아서 경기를 하는 아이에게 천마10g을 물3컵에 넣고 충분히 다려서 먹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