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코리아 하이브리드 카메라 GF1 판매정책 이상하다?
그동안 잘 써왔던 DSLR 소니 A350과 소니 미놀타 렌즈들을 헐값에 팔아 치우고 하이브리드 카메라 파나소닉 GF1으로 넘어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넘어갈 예정이지요.
사실 이미 결재는 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쇼핑몰마다 물건이 없네요.
결국 2주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파나소닉 코리아 정품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네요. 최근 TV광고등으로 인지도가 부쩍 높아져 제품이 많이 팔리나 봅니다.
마케팅과 따로 노는 제품 수급?
지난 밴쿠버 올림픽부터 '칼로 DSLR을 잘라내어 작은 크기를 강조하는 GF1 CF'가 TV에 많이 방송되었습니다.
지하철 무가지등 매체 광고도 눈에 띄게 늘었구요.
예전에도 파나소닉 카메라의 TV광고가 있긴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격적으로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아
GF1에 거는 파나소닉 코리아의 기대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GF1의 부족한 물량입니다.
광고를 보고 제품에 호감을 느껴 사려고 하는데 2주일을 기다려라?
심지어는 일부 쇼핑몰에서는 웃돈을 얻어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케팅에 적지 않은 돈을 쏟아 붓고도 물량이 없어 제품을 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판매전략의 실패입니다.
비록, 파나소닉의 전체 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이 크지 않다고 해도 파나소닉 정도 규모의 회사가 판매량 예측을 이 정도로 한다는 것은 섣뜻 이해가 안되네요.
더군다나…
가격정책은 더 엉망!!!
일반적으로 일본산 전자제품은 일본 내수와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꽤 차이가 납니다.
이는 환율의 영향등 판매사의 가격정책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거지요.
하지만, GF1의 경우 그 차이가 너무 커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정품과 내수의 차이는 약 22만원, 일본 현지에서 최저가로 구입할 경우는 거의 40만원 차이가 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제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 정품도 최저가, 최고가의 가격차가 무려 37만원이나 납니다.
(참고로 현재 정가는 20mm 렌즈킷 기준으로 1,198,000원입니다.)
물론 최저가는 현금 구매에 한하고 현재 재고가 없어 입금 후 1~2주를 기다리는 조건이고 최고가는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바로 구매가능 하다는 차이는 있지만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욱 이상한 것은 선호도가 높은 화이트 모델인 경우 성능의 차이는 전혀 없이 색상만 다를 뿐인데도 5~6만원의 추가금을 받고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기다려라!!!
저야 이미 사용하던 카메라와 렌즈를 팔아 치운 상태라 울며 겨자 먹기로 결재를 해버린 상태지만,
혹 GF1을 구매하려고 마음 먹으셨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의 수급상황이 좋아지고,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1~3개월 후에 구매하시는 것이 현명한 판단 같으니까요.
아니면, 상태가 좋은 중고(사실 발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태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품을 사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일본 내수 제품은 일본어밖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또, GF1 정품은 본체만 따로 팔지 않는 다는 것도 참고하셔야 겠네요.
최근 파나소닉 코리아의 대표이사가 한국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랫동안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일하시던 분이 대표이사를 맡게 되었다는 군요.
한국인 대표이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예전과는 다른 파나소닉 코리아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