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고객이 차를 사고 1년내 실직땐 차 반납 받습니다.

Posted by 호핀
2009. 1. 8. 00:49 문화/시사
고객이 차를 사고 1년내 실직땐 차 반납 받습니다.


오늘 본 신문기사 중에서 가장 우울한 기사는 현대차 미국법인이 새 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1년내 실직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 특정조건을 충족할 경우 차를 반납 받아 준다는 기사였습니다. 현대차에서는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내논 판매정책이지요.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산 다음에 사정이 있어 중고로 되팔경우 남은 할부금보다 시세가 떨어져 있으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객의 손해를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보전해 준다는 거죠. 즉, 자동차 판매가격에서 고객이 낸 금액을 뺀 나머지 미상환금액을 인정해 되사줌으로써 고객이 재판매함으로써 생기는 손해를 자동차 회사가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실직의 불안으로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미국도 경기가 정말 안 좋은가 봅니다. (동아일보는 묘하게 노조와 연관시켜 기사화했네요)

그런데 왜 우울하냐구요?
새 차를 처음 사보신 분은 알겠지만, 차를 사고 1년 정도는 정말 애지중지 하게 되죠. 그런 차를 반납해야만 한다면, 그것도 다름아닌 실직 때문이라면 얼마나 비참할까요? 아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직장에서 해고 당하거나, 몇달째 월급이 나오지 않아 차 할부금을 못 갚는 분이 많겠지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곳인데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으로 시끄럽습니다. 제 차례는 아직 멀었지만 그런 상황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기사를 보고 우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