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재난영화의 정점 - '2012'

Posted by 호핀
2010. 2. 5. 10:17 문화/영화


2012 상세보기
  

영화의 줄거리 를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말씀드리는게 낫겠지요? 마야의 달력등이 예언하는대로 2012년 지구 최대의 자연재난이 일어납니다. 거대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륙이 움직이고 해일이 지구 전체를 뒤덮지요. 사전에 정보를 얻은 각국의 정부는 성서의 노아의 방주처럼 배를 만들어 인류를 보존하려고 합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케일로 밀어 부칩니다. 발달된 CG기술을 바탕으로 전작들보다 더 거대해진 스케일로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를 보여주죠.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해운대를 봤다면, 열악한 상황에 한정된 예산으로 만들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에 그리 큰 점수를 주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재난의 규모나 디테일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거대한 빌딩이 부서지는 장면도 장면이지만 그 부서지는 장면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치 제가 바로 그 자리에 서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감독의 단점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바로 스토리의 현실성,개연성 부족입니다. 

몰락한 소설가이면서 러시아 재벌의 운전기사가 갖은 고난을 겪고 피난선에 타는 과정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말도 안되고 유치하기 까지 합니다. 게다가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영웅심리와 흑백논리가 영화내내 저를 불편하게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보시기를 추천 합니다. CG를 활용한 재난영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영화이니까요.


[간단리뷰] 프랑스산 액션영화 - 13구역 : 얼티메이텀

Posted by 호핀
2009. 9. 8. 09:16 문화/영화


13구역 : 얼티메이텀
감독 패트릭 알레산드랑 (2009 / 프랑스)
출연 다비드 벨, 시릴 라파엘리, 필리페 토레톤, 다니엘 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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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터뷰에서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프랑스의 뤽베송 감독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뤽베송 감독은 프랑스의 자본으로 헐리우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블록버스터/오락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윤제균 감독 역시 한국 자본으로 세계에 팔릴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꿈이라는 것이지요.

뤽베송 감독이 제작하고 각본까지 쓴 13구역 얼티메이텀은 마치 홍콩영화처럼 총기가 아닌 몸으로 하는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입니다. 맨몸으로 도심에서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너뛰는 프리러닝 액션을 도입하여 화려한 액션이 장점인 영화입니다.
(국내에도 프리러닝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가 나왔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스페어입니다.
[문화 section/영화] - [영화리뷰] 스페어 (2008) Spare)


가까운 미래 프랑스.  범죄자들과 소외된 자들이 격리된 13구역을 강제로 철거하여 재개발 하려는 음모가 시작됩니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비밀정보조직의 수장과 결탁하여 13구역을 폭탄으로 쓸어버리려고 하지요. 여기에 음모에 휩쓸린 정의로운 경찰 데미안과 레이토는 13구역의 5개 조직과 함께 맞섭니다.

내용은 황당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데미안의 화려한 무술 실력과 레이토의 시원한 프리러닝이 이 영화의 키 포인트이니까 말이죠.

특히 영화 중반부에 비밀정보조직 DISS의 요원들을 피하여 건물 사이를 넘어다니는 레이토의 프리러닝은 정말 멋집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는 그만인 액션 오락영화입니다.


영화 해운대 1000만 돌파 흥행 요인은?

Posted by 호핀
2009. 8. 20. 16:31 문화/영화


영화 해운대를 본 관객수 1000만 돌파가 눈앞에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만명이 보고 있어 주말이 지나면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하네요.

      ▶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000만 이상) ◀

  1. '괴물'(1302만명ㆍ2006년, 제작비 113억원)
  2. '왕의 남자'(1230만명ㆍ2005년, 제작비 44억원)
  3. '태극기 휘날리며'(1175만명ㆍ2004년, 제작비 147억원)
  4. '실미도'(1108만명ㆍ2004년, 제작비 82억원)

해운대는 순제작비 130억원으로 역대 1000만 동원 영화중에 3번째로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앞서 천만을 돌파한 4개의 영화들은 사극, 괴수물, 전쟁물로 비교적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입니다. 만약 해운대가 1000만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면 또다른 장르인 재난물이 추가되는 셈입니다.

영화 해운대는 사실 윤제균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해왔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막상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재난물이라니... CG가 얼마나 가능할지...가능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제작비용이 들어갈지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이지요.
사전에 홍보용 CG영상을 만드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해 겨우 투자를 유치해 만든 영화가 바로 해운대입니다.

윤제균 감독은 많이 아시는 것처럼 직장생활을 하다가 영화가 좋아 영화판으로 뛰어든 감독입니다.
'두사부일체'로 코믹조폭영화의 붐을 일으키면서 흥행감독의 반열에 들어섰죠. 그 이후로도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등 오락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감독 본인도 말했다시피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오락영화를 만들어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에는 반드시 평범한 사람들, 서민들의 애환과 감동이 조금씩 섞여 들어가 있습니다.

  

   해운대 흥행 요인은?  

 1. 운이 좋았다.
    - 운이 좋았다는 것은  사실 정확한 표현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해운대는 지난 7월 22일에 개봉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중에 이렇다할 흥행파워를 가진 영화들이 없었습니다.
       그 전주에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차우' 정도가 개봉했고 같은 주에는 공포영화 '블러디 발렌
       타인', '바더마인호프'등 비교적 소규모 작품이 개봉했지요. 물론 개봉시기를 타 영화와 맞추긴
       했겠지만 그래도 운이 좋은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2. 쉽다.
    - 앞서 말했듯이 윤제균 감독은 대중지향적인 오락영화를 표방합니다. 그의 모든 작품은 그냥 보고
       웃고, 때로는 울면 됩니다. 이번 해운대 역시 어떻게 보면 유치하다고 느낄만큼 단순한 감동코드
       가 곳곳에 있습니다. 쓰나미를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CG가 삽입되어 있긴 하지만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쉽고 편안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쉽게 다가갈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해운대를 배경으로 하였다는 점도 흥행요소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3. 새롭다.
     -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스토리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쓰나미라는 자연재해를 소재로 하여
        기존의 영화들이 다루지 못한 소재를 보여주어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해운대의 CG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볼만하다는 평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 정도면 잘 했다고 보는 것이지요.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새로운 시도 자체를 후하게 평가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색즉시공을 본 뒤 윤제균감독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유치하기도 했지만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보았기 때문이지요. 1번가의 기적이 기대에 많이 못 미쳐 다시 영화를 만들수 있을까 했는데 멋지게 재기하시는 군요. 보다 많은 분들이 해운대를 봐서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