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부터 필름값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수가 있고 또한 디지털 카메라 가격이 급속하게 하락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가 손쉽게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핸드폰에 달려있는 카메라의 품질 또한 과거와는 달리 똑딱이 카메라를 위협할 정도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 핸드폰은 엑스페리아입니다. 셔터랙이 있는 것이 조금 단점이지만, 특유의 색감, 노이즈이 마음에 들어 애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DSLR을 소유하고 있고(소니 알파 350입니다.), 먼 훗날 은퇴하고나서 사진을 취미로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키우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멋진 사진을 찍는 비법은 과연 있을까요?
나름대로 사진과 관련된 여러 책을 읽고 얻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다."
오해하지 마세요. 비법은 없어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있으니까요.
그 비밀은 이 책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을 다 읽으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저자 조 맥널리는 포토저널리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프로사진가입니다. 이 책은 실제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강의를 하는 저자의 노하우와 재미있는 촬영이야기들이 가득 담겨겨 있습니다. 사진에 관련된 번역서를 읽을때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 매끄럽지 않은 번역입니다. 다행히 이 책은 전문사진가이자 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교수인 조윤철씨가 번역하여 전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내용도 잘 번역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된 동기가 특정한 장소, 사람, 시간, 촬영의 취지를 설명하려는데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셔터를 반복해서 누르는 그 순수한 즐거움을 누리는 사진가가 되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는 것이죠.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정지된 하나의 이미지-순간포착을 하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 사진, 순간포착의 비밀의 구성과 즐기는 법 ◀
이 책은 일관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1. 좌측 또는 우측 한면에 사진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2. 반대편에 그 사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촬영배경, 장소, 대상, 기법)이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촬영팁'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실제 촬영시 사용한 렌즈,조명,테크닉에 대한 글들이죠.)
앞서 이야기 했듯이 멋진 사진을 찍는 비법은 따로 없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비법을 강의식으로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촬영의 시작, 좋아하는 것부터 찍는다,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빛의 이치, 빛을 반사시킬 곳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주제로 각 장마다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지만 딱딱한 사진이론도 아니고 순서대로 익혀야만하는 기법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어서 펼쳐지는대로 읽어나가면 됩니다.
목차를 펼쳐놓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 먼저 마음대로 읽어나가시면 됩니다.
저자가 사진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명에 대해서는 조 맥널리의 조명팁(p176)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딱딱한 사진 이론서를 사서 반도 못 읽고 덮어버린 저로써는 단비와 같은 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가볍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각종 노하우들이 가득하니까요.
더군다나 책에 삽입된 저자의 사진들은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고, 아름답습니다. 멋있는 사진을 볼 수 있고 그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사진가의 글을 통해 읽을수있는 것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자자, 그러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진 자체를 즐겨라"
사진을 찍는 것뿐만 아니라 보는 것도 즐기고 좋아하다보면 멋진 사진을 찍을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찰칵"하는 셔터소리를 즐기면서 많은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보다보면 멋진 사진을 찍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에 대한, 순간포착에 대한 순순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되면 멋진 사진을 찍을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과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면
플릭커에 가셔서 그룹에 가입하면 됩니다.
또한 저자 조 맥널리의 더 많은 사진과 글을 읽고 싶으시다면
조 맥널리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물론 영어로 된 블로그입니다.^^) 포트폴리오에는 정말 멋진 사진들이 가득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