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해피투게더에서 밝힌 오만원 인생론이란
오랜만에 해피투게더를 보니 이효리, 엠블랙 이준, 카라의 구하라와 함께 가수 비가 나오더군요. 여러 매체에서 밝혔듯이 비는 오랜 시간 동안 박진영의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 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 같습니다. 소위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헐리웃 영화에 출연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과거 고생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더군요. 하지만 저는 어제 비가 해피투게더에서 이야기한 오만원 인생론을 듣고 역시 제 생각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의 오만원 인생론이란?
비의 오만원 인생론이란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소속사에서 키우고 있는 엠블랙 멤버들이 너무 소극적인 것이 못마땅해 말해주었던 내용이랍니다. 비가 먼저 말한 것은 아니고 엠블랙의 이준이 비의 행동 중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에피소드라면서 말한 것을 비가 다시 설명해준 상황이었습니다. 내용인즉슨, 이렇습니다.
어느날 비는 엠블랙의 태도가 못마땅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하다가 지갑에 있는 오만원이 떠올랐답니다. 그리고 바로 오만원을 꺼내 들어 마구 구기고 심지어는 땅에 던져 밟기 까지 했답니다. 당연히 엠블랙 멤버들은 의아해 했겠죠. 그리고 나서 비는 ‘오만원짜리를 아무리 구기고, 땅에 던져 밟아 지져분 해져도 오만원의 가치는 바뀌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죠.
무슨 의미일까요? 저도 잠깐 동안은 의아해 했습니다. 사실 비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비가 설명하는 더럽고 구겨진 오만원의 의미는 아무리 더러워지고 구겨져도 오만원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내적으로 정해진 가치는 외적인 영향에 의해서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능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너무 진지한 이야기라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것 같긴 했지만, 참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저같은 직장인에게도 적절한 이야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 역시 회사에서 원치 않는 행동을 하고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거나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내 가치가 낮아지는 기분에 마음이 상할 때가 많았습니다.
오만원권은 오만원이라는 가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저 역시 제 능력에 따라 가치가 매겨져 있겠죠. 제가 상황에 따라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제 가치가 바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그 가치에 맞게끔 행동하고 노력하면 오히려 가치가 올라갈 수도 있겠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게 평가하고 그만큼 노력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비 역시 무명시절 자신의 가치에 회의가 들 때가 많았을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에 맞지 않는 대우를 받을 때도 많았을 것이고, 비굴한 말이나 행동까지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확신했기 때문에 오늘의 비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