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Loser 중년의 위기 탈출기 -미드 헝 [hung]

Posted by 호핀
2010. 3. 22. 14:38 문화/미드


은 밴드오브브라더스, 롬, 오즈, 소프라노스, 식스핏언더 등 문제작을 발표해왔던 HBO의 미드입니다.
HBO의 미드들은 언제나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성과 폭력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 다양한 소재등 
스케일이나 질적인 면에서 영화 못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왔었는데요.

헝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드라마의 내용은 조금은 파격적입니다.

주인공 레이 드렉커는 왕년의 스포츠 스타였지만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역사수업을 가르치면서 농구코치를 하고 있는 평범한 중년입니다.
맡고 있는 팀은 연일 패하고, 부인과 이혼해서 부모님의 집에 옮겨 살고 있는 조금은 루져에 가까운 중년이죠. 
부인과 이혼하고 남녀 쌍둥이 자식을 키우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화재로 집을 잃고, 집 앞 마당에 텐트를 치고 살아야 하는 형편에 처합니다.

아이들은 부유한 피부과 의사와 재혼한 어머니 집으로 가고,
레이는 아이들을 되찾아 오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체납된 세금과 집 수리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궁지에 몰립니다.

과거의 명성은 모두 사라지고 이제 남은 것은 ‘대물'이라는 신체적 장점뿐입니다.
그는 그런 장점을 살려 행복컨설턴트 일을 시작합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상 행복컨설턴트란
부유한 여성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댓가를 받는 일입니다.

변변한 시 집 한권 낸 적 없는 여자 시인 탄야가 손님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지만
둘 다 이런 일은 처음…
어설프기만 합니다. 

집을 고치고, 아이를 되찾아 오기 위한 레이의 악전분투가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죠.


토마스 제인 출연작들


남자주인공 레이 드렉커를 맡은 배우는 토마스 제인입니다.

헝에서 주인공 레이 드렉커를 맡은 배우는 주로 영화에 출연해왔던 토마스 제인입니다.
퍼니셔라든지, 뮤턴트 : 다크에이지라든지 주로 액션영화의 주인공을 맡아 왔던 배우인데요.
저는 영화 미스트에서 아들을 먼저 죽여야만 했던 아버지 역할을 했던 배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뭏든 드라마 쪽보다는 영화에 주로 출연해왔고 그것도 주연급 배우였기 때문에 
헝의 출연은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토마스 제인 뿐만아니라 식스 데이 세븐 나잇등에 출연했던 여배우 앤헤이시가 주인공 레이의 전처로
나와 재미를 더합니다.

 

헝의 감상포인트는?

중년남성이 자신의 몸을 판다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헝을 볼만한 미드로 만드는 이유는
그의 행위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혼한 부인으로부터 자식을 찾아오려는
부성애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행복컨설턴트를 하면서 갖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는 왕년의 스포츠 스타라는 자부심과 학교선생, 코치라는 위치,
남자로써의 자존심을 하나하나 버리면서 새로운 직업에서의 성공을 꿈꿉니다.

마치 평범한 우리 아버지들이 우리를 위해서 희생한 것처럼 말이죠.
또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자신을 조금씩 버리고 숨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레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아버지들은 자신을 팔고, 자신의 평소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자존심을 버려가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레이의 극한 상황은 우리를 되돌아 보게 하고,
역설적이게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더군요.

사족 : 편당 30분이내로 런닝타임이 조금 짧습니다. 성적인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아주 야하진 않습니다. 그런쪽으로 기대하신다면 다른 영화나 미드를 보시길... 

※ 제작사 홈페이지 [링크] –> http://www.hbo.com/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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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용 호러 미드 추천 [하퍼스 아일랜드] (스포일러 조금 포함)

Posted by 호핀
2009. 8. 27. 13:04 문화/미드


하퍼스 아일랜드

하퍼스 아일랜드는 미국 CBS에서 제작한 13부작 드라마입니다. 미드의 여러 장르 중에서 드문 호러/공포장르의 드라마죠.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라는 제목으로도 유명한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존 터틀타웁 감독이 제작과 일부 연출을 한 미드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10점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해문출판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이미 영화와 TV 드라마로 여러번 제작 되었었지요.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가진 열명의 등장인물이 초대장을 받고 외딴섬에 가게 되어 한명씩 살해된다는 줄거리입니다.
하퍼스 아일랜드 역시 가난한 청년 헨리와 부잣집 딸 트리시의 결혼식 초대를 받아 젋은 남녀들이 하퍼스 아일랜드에 오면서 시작됩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처럼 매회 1명이상이 잔인하게 살해됩니다. 잔인함의 정도는 꽤 심해서 고어영화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TV드라마의 수준을 뛰어넘습니다. 토막살인에, 고래를 손질하는 끌에 몸을 관통당하고, 하반신이 절단되는등 꽤 잔인합니다. 하지만 불쾌할 정도는 아닙니다.


정체불명의 살인마에 의하여 젊은 남녀가 무차별로 살해되는 것은 '13일의 금요일'을 닮았고 고래잡이끌등 어부용 흉기로 살해되는 것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닮은 듯합니다. 아뭏든 드라마내내 등장인물들은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가차없이 살해당합니다.

비록 드라마의 종반부에 밝혀지는 살인마의 정체(살인마의 숨겨진 아들이라니...조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와 살인동기가 어처구니 없긴 하지만 매회 펼쳐지는 살인과 갈등과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니 과정자체를 즐기면 될 듯합니다. 사실 이런 호러/공포 장르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재미있기 마련이니까요.

목숨을 바쳐 애인을 구하려는 커플의 이야기, 헨리의 신부 트리시의 섹시한 모습등 소소한 재미도 많습니다. 참고로 드라마 초반부에 보이는 혹은 대사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모두 죽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섬 원주민들은 모두 어디에 갔어? 라는 생각은 그냥 접어 두세요. '하퍼스 아일랜드'는 그냥 재미있는 공포영화일 뿐이니까요.

*** 제작진에 의하면 시즌 2는 절대 없답니다.
*** 잔인함은 19세이상 이지만 야함은 별로 없습니다.
*** 살인마의 아들이 누구일까요? 전혀 엉뚱한 사람이니 기대하세요.





즐겁고 유쾌한 미드 추천 '번 노티스 (2007) Burn Notice '

Posted by 호핀
2009. 3. 17. 12:55 문화/미드
미드를 많이 보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편정도는 보는 편이니 즐겨본다고 할수 있겠죠? 최근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드가 있어 추천하려고 합니다.

추천하는 미드는 '번노티스'라는 첩보물입니다. '번 노티스'는 '몽크'와 '사이크'등 특이한 사립탐정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는 USA 네트워크의 또 하나의 시리즈죠.

흔히 첩보물은 조금은 유치하거나 (앨리어스) 지나치게 심각한 경향(24시?)이 있죠. 번노티스는 유머가 넘치는 첩보물입니다. 마치 예전의 인기 미드 '블루문 특급'처럼 매회 새로운 사건이 펼쳐지고 재치있게 해결합니다.

주인공인 '마이클 웨스턴'은 비밀첩보원입니다. 주로 중동등 제3세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하여 여러가지 비밀업무를 수행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나이지리아에서 유전(油田)을 컨트롤 하는 한 독재자를 뇌물로 포섭하는 임무를 수행중에 갑작스럽게 임무가 취소되고 마이애미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번 노티스(정보관련기관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개인이나 그룹에게 모든 관계를 끊는다고 통보하는 일종의 첩보계의 사형선고)’가 통보됩니다.

번노티스의 메인 줄거리는 마이클이 자신을 퇴출시킨자와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과거 스파이 동료였던 과격한 여자 첩보원 '피오나'와 네이비 씰 출신인 친구 '샘'과 함께 퇴출의 비밀을 캐는 한편 매회 돈을 지불하는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합니다. 스파이의 경험을 살린 뛰어난 사립탐정이 된 셈이지요.



번노티스가 특별한 이유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들과 사실적인 스파이 묘사에 있습니다. 주인공인 마이클은 과거 스파이 경험을 살려 사건의 해결을 위해 간단한 생활도구로 도청장치, 폭파장치들을 만들어 내죠.  마이클은 스파이 답게 평소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아픈 아이를 이용한 사기나 미성년자 성추행 같은 사건에는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마이클의 협력자 역할을 맡은 '샘'은 샘레이미 감독의 유명한 공포영화 이블데드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브루스 캠벨입니다. 번노티스에서는 대책없이 맥주를 마셔대는 코믹한 캐릭터를 맡고 있죠.

전체적으로 코믹스럽고 유쾌한 분위기지만 스릴 넘치는 액션도 있고 치밀한 두뇌게임도 있습니다. 한편은 40분내외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유쾌한 스파이물입니다.




색다른 좀비영화 - 데드셋 (2008) deadset

Posted by 호핀
2009. 3. 8. 09:57 문화/미드
데드셋
  • 제작 : 정보 없음
  • 각본 : 정보 없음
  • 출연 : 셀리 콘, 앤디 나이맨
  • 빅 브라더 쇼라는 리얼리티 쇼의 세트장에서 6명의 주인공이 좀비들의 공격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이다. 더보기
데드셋은 조금 색다른 좀비영화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5부작 영국 TV드라마입니다. 욕설이 난무하고 고어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도 많습니다. 다른 좀비영화처럼 잔인해서 가족이 같이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1부는 40여분정도되지만 나머지 4부는 각각 20여분이 조금 넘는 분량이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한편의 영화정도 되는 80여분의 분량입니다. 런닝타임이 영화와 비슷하기 때문에 TV드라마치고는 내용이 아주 빠르게 진행됩니다.

줄거리
주인공은 방송국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켈리입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영국전체에 좀비가 출몰하고 좀비에게 물려 죽은 사람이 다시 좀비가 되어 빠르게 좀비가 생겨납니다. 켈리는 좀비들을 피해 리얼리티쇼의 세트장으로 피하고 폐쇄된 공간인 세트장에서 살아남은 쇼의 출연자들과 함께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합니다. 켈리의 남자친구는 죽음을 무릅쓰고 켈리를 찾아 세트장으로 옵니다. 한편, 방송국 프로듀서는 세트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 탈출을 하자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켈리의 남자친구까지 죽이게 됩니다. 이러는 와중에 좀비들을 막고 있던 문이 열리고 켈리와 생존자들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원본크기로 보기
보통 좀비영화에 등장하는 좀비의 특징은 사람의 고기를 먹고, 말을 하거나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며, 비틀거리며 걷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좀비는 비틀거리며 느리게 걷지 않습니다. 먹이를 쫓아 빠르게 뛰어다니며, 지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빠르게 추격하는 좀비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영화적 흥미를 배가 시킵니다. 또한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힙니다.

돋보이는 좀비영화 28일 후...  , 28주 후를 만들어낸 영국답게 이 드라마의 퀄리티도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왠만한 공포영화보다 훨씬 공포스럽고 재미있다는 생각입니다. 좀비물, 공포물을 좋아하신 다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감독이 권하는 대로 '불커진 캄캄한 공간에서 와이드 스크린'으로 말이지요......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Posted by 호핀
2009. 1. 24. 22:57 문화/연예,시사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 '신체보전개성장애(BIID)'

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계속 읽어보시면 알아요.


공포영화 제목인가요?

공포영화 제목이 아니라 세상에 실제 존재하는 질병입니다.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미드 '닙톡'은 매회 각양각색의 환자들이 성형외과를 찾아오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명의 성형외과 의사의 사랑과 인생을 다루는 드라마인만큼 수술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성과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여과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때로는 눈살이 찌뿌려질만큼 잔인한 이야기도 나오지요.

다리가 없는것이 아니라 일부러 접고 다니는 겁니다.



미드 '닙턱'의 신체보전개성장애 (BIID)관련 에피소드

어느날 주인공 중 하나인 크리스챤에게 한 환자가 상담을 합니다. 성공한 건축설계사인 그는 5~6세 무렵부터 오른쪽 다리가 자신의 것이 아닌듯한 느낌을 받아왔다는 겁니다.  그 이후 계속 다리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집착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절단하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거죠. 그는 크리스챤에게 막대한 보수를 제시하며 멀쩡한 다리를 절단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서 절단한다는 계획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랍니다.


크리스챤은 이상이 없는 신체를 훼손하는 비윤리적인 수술을 거부하고 그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합니다.  그러나 '신체보전개성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이미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쏘고 크리스챤은 어쩔수 없이 그의 다리를 절단해주게 됩니다.

스스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체의 일부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는 그런 질병이 있다니...얼마나 슬프고 괴로운 일일까요? 믿기지 않아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사람들은 신체보전개성장애 (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BIID)란 특이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BIID란 손과 발 등 신체의 특정 부위를 자신의 신체 일부라고 여기지 않아 절단하는 정신장애를 일컫는 용어로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의 정신과 의사인 마이클 퍼스트 박사가 처음 사용했다.
정말로 그런 질병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와 유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더군요.  칼(Karl)이라는 남자는 다리를 절단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차에 싣고 공원으로 가서 6시간동안 다리를 드라이아이스에 담가둔 후 다리가 완전히 얼자 자동차를 몰고 병원 응급실로 갔답니다. 결국 두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해다는군요.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이아이스의 양과 시간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했답니다.

또, 영국의 로버트 스미스라는 의사가 1990년대 말 자신의 환자의 멀쩡한 두다리를 절단한 사건도 있었답니다.  드라이아이스만이 아니라 술을 마시고 기차선로에 누워 다리를 절단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신체보전개성장애는 대부분 어릴적부터 절단의 유혹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신체와 마음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고 절단하고 싶은 욕망에 괴로워 한다는군요.  그렇다고 이들이 정상인과 다른 행동과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랍니다. 이들을 만나보면 전혀 이상한 점을 찾을수 없다는군요.

치료가 어렵기는 하지만, 정신과 치료와 주변사람들과의 대화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한다니 혹시 주변에 이런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이 있다면 꼭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좋겠네요. 특히 어렸을때부터 시작된다니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