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SAT 스타강사 몸값이 20억원!!!

Posted by 호핀
2010. 2. 1. 20:30 문화/시사

SAT 유출로 물의를 빗었던 어학원에서 SAT 학원가의 스타강사를 납치했었다는군요. 경기도 가평의 한 별장에 감금하여 흉기로 위협해서 재계약 서류를 작성하도록 강제하였답니다. 덕분에 스타강사는 심한 폭행으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납치 휴유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다가 지금은 미국에 있다는 군요.

SAT는 미국 대학수능시험(Scholastic Aptitude Test)입니다.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봐야하는 시험이죠.

SAT의 스타강사라면 우리나라 수능시험의 쪽집게 강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 납치가 된 스타강사는 매번 SAT에 응시해 자신이 가르치는 작문문제를 통째로 외운뒤 시험이 끝나면 복원해서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평소 2000여명의 학생을 몰고 다녀 연봉이 20억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학원 강사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과거 각종 과외를 가르쳐본 경험과 학원을 운영하는 친척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쪽 계통의 고액 연봉자들은 우리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학원가는 말그대로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사회'라서 하루에 3~4시간도 채 못자며 교재연구,강의기법등을 연마하며 휴일도 없이 일한다는 군요. 
다시 말하자면 고액 연봉자는 그만한 돈을 벌만큼 노력을 한다는 이야기지요. 그렇게 보면 그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욕할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이들은 그만큼 경제적 능력이 되거나 안되더라도 자신이 책임지면 될일이지요.

문제는 그렇게 시장규모가 커지고 사교육이 돈벌이가 되면서 발생하는 불법적인 일들이지요. 강사를 납치하고 문제를 유출하여 돈벌이에 혈안이 된 교육업자들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가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하나 가슴이 갑갑하네요. 사교육을 마음대로 시킬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진 않으니까요. 아마 대다수의 월급쟁이들이 그렇겠지요. 

과외를 받지 않아도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개천에서 용이 날수 있었던'  학력고사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출근길 아파트 경비 아저씨 두분이 다툰 이유는?

Posted by 호핀
2009. 12. 9. 18:05 문화/시사
Concrete Cage(?)의 틈새
Concrete Cage(?)의 틈새 by michael-kay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사진은 글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다보니 저희 아파트의 경비 아저씨 두분이 다투고 계시더군요. 출근길이라 시간이 없기도 했고 옆에서 보고 있기도 뭐해서 그냥 지나쳤지만 얼핏 몇마디가 들리더군요.

관둘땐 관두더라도 일을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조금 젋어 보이는 분이 다른 분에게 따지는 말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아마 한분이 퇴직을 앞두고 있어 일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다른 분이 일을 더해야 하는 상황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10년이 넘은 오래된 저희 아파트에 최근 비밀번호로 출입하는 자동출입문과 자동 주차장 개폐기가 설치되어 자동화 되는 만큼 인력을 줄여 기존의 경비아저씨 16명을 10명으로 축소 운영한다는 게시문을 본적이 있습니다. 

최저임금제 시행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해서 아파트 시설을 자동화하는 대신에 사람을 줄여 인건비 부담을 덜하겠다는 거지요. 퇴직 기준을 55세를 넘으신 분으로 해서 좀 더 젊은 분들로 경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줄어 저는 좋기야 하지만 저도 월급쟁이라 왠지 씁슬하더군요. 영리사업체가 아닌 아파트 관리소에서도 인건비 부담때문에 사람을 줄이고 있는데 일반 회사야 오죽하겠습니까...

특히나 요즘처럼 기업CEO 출신의 높으신 분이 국가 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분위기에서는 더욱 그러겠지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요?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어느 순간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수가 있는 거니까요.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보답이 있다는 것은 일반론적인 이야기이고 열심히 일해도 가족이 밥 세끼 먹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러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국가 시스템이 되어 있지도 않은것 같구요.

최저 임금을 보장하여 저소득층이 어느 정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좋은 의도의 정책이 사람을 줄이는 이유가 된 거죠. 

사람들이 조금 덜 받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 강제 퇴직 걱정이 없는 사회는 아마도 꿈이겠지요?

연말연시 갑작스럽게 경비를 관두게 되신 여섯분의 올겨울나기는 유난히 더 추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