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영화리뷰] 익사일 (2006)- 放逐 Exiled (스포일러 포함)

Posted by 호핀
2009. 1. 28. 18:03 문화/영화
[영화리뷰] 익사일 (2006)- 放逐 Exiled

익사일

두기봉 감독은...

저는 홍콩누아르 전성기를 대표하는 홍콩영화들 중에 이 세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바로 '사나이간의 우정과 의리'를 주제로한 영웅본색, '형제간의 정'을 주제로한 열혈남아,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한 천장지구지요.  그 중에서 유덕화, 오청련 주연, 진목승 감독의 천장지구는 신파조의 줄거리임에도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어 여러번 봤었습니다. 그 천장지구를 제작한 사람이 바로 두기봉 감독입니다.

한해에 많은 영화를 만들다보면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도 수준차가 심한 것이 홍콩 감독의 특징중에 하나입니다. 두기봉 감독 역시 전형적인 홍콩감독답게(?) 다작 감독이며 작품의 편차가 큽니다.  '흑사회', '흑사회2' 와 같은 멋진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지만 '동방삼협'과 같은 삼류오락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지요.  흑사회1,2, 익사일등을 감독하여 기량이 절정기에 올랐나 싶더니 최근에 본 작품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영화인 '매드디텍티브'를 만들더군요.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라면 무조건 보는 편인데 두기봉 감독의 영화는 조심스럽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 좁은 아파트에서의 화려한 총격씬

이들은 의리를 위해 죽음을 택합니다.


익사일은...

보스를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조직에서 뛰쳐나온 아화(장가휘)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아기와 부인을 데리고 마카오에 숨어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화(황추생)와 아비(임설)는 보스인 대비(임달화)의 살인 명령을 받아 아화(장가휘)를 만나러 마카오를 찾아옵니다. 같은 날 아태(오진우), 아묘(장요량)는 아화를 보호하기 위해 찾아오고 오랜 친구사이인 다섯 명은 서로의 목숨을 담보로한 기구한 만남을 갖게 됩니다. 좁은 아파트 안에서 아화와, 아화를 죽이려는 화, 아화를 보호하려는 아태간의 총격전이 벌어지지만, 서로 죽일수 없는 사이임을 깨닫게 되고 아화의 살해를 뒤로 미룹니다.

잠시 예전으로 돌아가 사진을 찍으며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아화는 아내와 아기가 자신이 죽은 후에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돈을 마련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화와 아비도 친구의 마지막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아태,아묘와 함께 살인청부에 나섭니다.

호텔에서의 결투씬...영화의 백미입니다.

이 영화는요...

익사일은 과거 화려했던 홍콩느와르의 전성기를 되돌리고 싶은 듯, 우정, 의리, 그리고 죽음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총격씬은 대부분 폐쇄된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져 마치 총이 아니라 칼로 싸움을 하는듯합니다. 특히 마지막 호텔에서의 총격씬은 정말로 총이 아니라 칼로 싸우는 듯 하죠. 사람과 사람이 거의 붙어서 총을 쏩니다. 누가 총을 맞고 안 맞고가 아니라 서로 맞으면서도 쏘아댑니다. 이미 생사를 초월한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흑사회시리즈로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범죄조직의 어두운 면을 그려냈던 두기봉감독은 이 영화에서는 조금은 과장된 연출로 과거 홍콩 누아르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화려한 총격씬, 과잉된 감정이 아닌 절제된 액션씬과 감정묘사로 과거 홍콩누아르 영화와는 차별된 모습을 보이며 홍콩누아르 영화의 진화 가능성을 보입니다.

추방당한 자들에게는 죽음밖에 없는 것일까요? 

▶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 새로운 홍콩영화를 느끼고 싶은 사람
- 무간도, 흑사회 시리즈를 감명깊게 본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화끈한 액션영화를 기대하는 사람
- 우울한 결말을 싫어하는 사람



'청춘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 겟썸 Never Back Down, 2008

Posted by 호핀
2008. 8. 22. 18:01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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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썸
감독 : 제프 왈드로 (2008,미국)
출연 : 숀 패리스,엠버 허드

재미있게 본 영화다. 잘생긴 남 주인공과 늘씬한 여 주인공이 등장하니
눈이 즐겁고,  이종격투기의 액션도 볼만하다.
무엇보다 간만에 청춘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라 더 반가웠다.
청춘영화의 공식이 무언가 하면 (그냥 내가 생각하는 공식이지만)
다음과 같다.
청춘영화의 공식

1. 건강하게 생긴 남주인공
 
   - 굳이 꽃미남일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건강해 보여야 하고 호감형이면 된다.
     영화를 망치지 않기 위해 일정 수준의 연기력은 필요하다.
      (그래서 나중에 스타가 되는 경우가 많다)
   -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불우해야 한다. 편부나 편모슬하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공부, 싸움등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
   - 주인공을 괴롭히는 과거가 있으나 해결가능한 과거여야 한다. 지저분한 과거는
     안되고 쿨한 과거야 한다. 부모나 형제의 사망과 관련된 에피소드면 족하다.

2. 늘씬한 여주인공
    - 대사가 많지 않으니 연기력은 필요없다. 몸매는 반드시 늘씬해야하고 금발이면
      금상첨화.  똑똑해보이면 안된다.
    -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이미 남자친구가 있으며 그는 주인공과 대적하는 악당이다.

3. 고뇌에 찬 스승
   - 잘 생기고 젊은 백인은 안된다. 노인이 가장 좋으며 아니면 흑인 또는 유색인종이야
     한다.
   - 반드시 과거가 있어야 하며 그 과거로 인하여 사회와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산다.
     그 과거는 남주인공이 도와줄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

4. 남주인공과 대적하는 악당
   - 말이 악당이지 혐오감을 주게 생기면 안된다. 남주인공보다 살짝 떨어지는 정도면
     좋다. 집은 되도록 잘 살아야 하고 성격을 제외하고 부족한 점이 거의 없어야 한다.
   - 영화 말미에 남주인공과 화해해도 쿨하게 보일 정도야 한다.
   - 악당대신 엄청난 고난이 등장하는 등 상황에 따라선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도면 거의 이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과 다름없다. 이런 공식의 청춘영화 중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연 '탑건'이다. 그외에 '맨오브오너', '굿윌헌팅'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쓰레기라는 평이 많지만 이렇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괜찮은 영화이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분, 선남선녀를 좋아하는 분, 무엇보다 청춘영화의 공식을 사랑하는 분은
이 영화를 보시라.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아무래도 스타가 될 듯한데 기존 스타와 이미지가 비슷한 부분도 있어
보너스로 첨부한다. (비슷하지 않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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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패리스(남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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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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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허드(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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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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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지갠뎃(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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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